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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쓸래, 이왕이면 예쁜 마스크

글 이나래 프리랜서 기자

2022. 05. 03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지침이 완화되는 추세지만 당분간은 마스크를 계속 쓰겠다는 사람이 많다. 코로나19와의 동거가 현실이 된 시기, 건강과 스타일을 동시에 챙길 수 있는 패셔너블 마스크 선택법을 소개한다.

2020년 3월부터 시행된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의 중심에는 마스크가 있었다. 5월 2일부터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완화됐지만, 당분간은 마스크를 벗어던지기 어려울 전망이다. ‘델타’ ‘오미크론’에 이어 ‘오미크론 XL’까지 변이가 연달아 출현하는 상황에서 나 자신을 지키려면 마스크가 필요한 순간이 나타날 것이기 때문이다. 시민들도 성급히 샴페인을 터뜨리기보다 당분간은 마스크를 작용하면서 추이를 지켜보겠다는 반응이다. 대신 본격적으로 더워지는 계절을 맞아 통기성과 편의성이 뛰어난 마스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다.

여름을 앞두고 등산이나 산책 같은 야외 활동에서 좀 더 편안히 숨을 쉬고 싶다면, 혹은 여행 등 특별한 순간에 포인트 있는 스타일을 선보이고 싶다면 이제는 패션 마스크를 쇼핑 리스트에 올려보자. 섬유로 만든 패션 마스크는 일회용 마스크가 만들어내는 환경오염을 줄이고, 합성 소재인 부직포로 인해 유발되는 피부 트러블을 완화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우리나라보다 일찍 패션 마스크 수요가 높았던 해외의 셀럽 스타일을 참고해 마스크 패션 센스를 한 차원 업그레이드해보자.

피부가 좋아하는 코튼 마스크

면 마스크를 착용한 메건 마클 
영국 왕손비와 배우 벤 에플렉. 재치있는 자수 디자인으로 화제를 모은 아히다 마스크(왼쪽부터).

면 마스크를 착용한 메건 마클 영국 왕손비와 배우 벤 에플렉. 재치있는 자수 디자인으로 화제를 모은 아히다 마스크(왼쪽부터).

점점 더워지는 날씨에 통기성과 편의성을 갖춘 마스크를 찾고 있다면 면 소재인지부터 살펴볼 것. 예민한 피부가 고민인 사람에게도 면은 최선의 선택지다. 패션 센스 탁월하기로 유명한 메건 마클 영국 왕손비가 공식 석상에 면 마스크를 착용하고 나온 데서 알 수 있듯, 잘 고르기만 하면 세련된 패션 아이템 구실까지 한다. 마클은 지난해 8월 미국 LA에서 열린 어린이 구호 자선 행사에 남편 해리 왕자와 함께 참석했다. 이날 뉴욕에 기반을 둔 패션 브랜드 로열젤리할렘(Royal Jelly Harlem)의 블루 스트라이프 마스크를 착용해 많은 이의 눈길을 끌었다. 이 브랜드에서는 같은 패브릭으로 어른용과 아이용 마스크를 선보이고 있어 패밀리 룩을 완성하는 아이템으로 활용해도 좋을 듯.

masQd 마스크를 착용한 배우 다코타 패닝(왼쪽)과 모델 벨라 하디드.

masQd 마스크를 착용한 배우 다코타 패닝(왼쪽)과 모델 벨라 하디드.

좀 더 액티브한 디자인을 원한다면 마스크 브랜드 masQd 라인업을 살펴보자. 벤 에플렉, 사라 제시카 파커, 나오미 와츠, 다코타 패닝, 벨라 하디드, 제니퍼 로페즈 등 내로라하는 셀럽들이 하나같이 masQd의 열렬한 애호가다. 면 95%에 라이크라 5%를 더한 소재는 편안한 착용감을 자랑할 뿐 아니라 항균 기능도 있다. 마스크 상단에 금속 지지대를 장착해 누구나 자기 얼굴에 꼭 맞춰 착용할 수 있는 것이 장점. 이중 구조라 중간에 필터를 넣으면 사람 많은 실내 등 바이러스 감염 위험이 좀 더 높은 곳에서 상대적으로 마음 놓고 사용할 수 있다.

위트 있는 마스크를 원하는 사람이라면 엠마 로버츠가 선택한 브랜드 아히다(Ahida)에 시선을 빼앗길 가능성이 높다. 데님과 면 안감을 100% 손바느질해 제작한 것이 특징. 눈길을 끄는 포인트는 전면에 놓인 스티치 자수다. ‘Vaccinated(접종 완료)’ ‘Wear it!(마스크 써!)’ ‘too close(너무 가깝군)’ ‘Stay Safe(건강하세요)’ ‘back off(물러서세요)’처럼 코로나19 팬데믹에 널리 쓰일 만한 단어를 수놓아 큰 인기를 끌었다. 총 24컬러 색실을 이용해 원하는 단어나 이니셜을 써달라고 주문할 수 있고, 무지개나 하트 같은 디자인을 선택할 수도 있다. 단어와 색실 조합 경우의 수가 무궁무진하니 나만의 개성 만점 마스크를 원하는 사람에게 최적일 듯.



고급스러움을 강조한다면, 실크가 정답!

지난해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핑크 플로럴 프린트 마스크를 선보인 배우 올리비아 콜먼.

지난해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핑크 플로럴 프린트 마스크를 선보인 배우 올리비아 콜먼.

코로나19 팬데믹이 한창이던 시기, 인기 검색어에 등장한 단어 중 하나가 ‘혼주 마스크’였던 것을 기억하는지. 웨딩드레스와 턱시도를 입은 신부와 신랑은 물론 곱게 차려입은 혼주까지 반드시 마스크를 써야 했던 시기, 한복에 어울리는 스타일을 하려는 사람들이 포털사이트 검색 서비스를 이용한 영향이었다. 당시 각광받던 혼주 마스크 소재는 단연 실크였다. 특별한 날에 어울리는 원단인 실크로 마스크를 만들면 고급스러움과 화려함을 한껏 살릴 수 있기 때문.

가수 빌리 아일리시(왼쪽)와 메건 더 스탤리언은 지난해 그래미상 시상식에서 의상과 같은 소재의 마스크를 착용했다.

가수 빌리 아일리시(왼쪽)와 메건 더 스탤리언은 지난해 그래미상 시상식에서 의상과 같은 소재의 마스크를 착용했다.

해외 연예인들도 시상식 룩을 완성하는 아이템으로 실크 마스크를 선택하곤 했다. 가수 메건 더 스탤리언은 지난해 그래미어워즈 무대의상으로 돌체앤가바나의 오렌지 컬러 실크 드레스를 입었다. 같은 소재의 마스크도 썼다. 빌리 아일리시도 이날 세련된 마스크 패션을 선보였다. 배우 올리비아 콜먼 역시 2021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핑크 플로럴 프린트가 강렬한 주름 장식 마스크를 착용해 스타일링 센스를 뽐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레이스 마스크 패션을 선보인 배우 제니퍼 로페즈(왼쪽)와 제니퍼 애니스턴.

레이스 마스크 패션을 선보인 배우 제니퍼 로페즈(왼쪽)와 제니퍼 애니스턴.

실크에 레이스를 접목하면 페미닌한 느낌을 극대화하는 조합이 완성된다. 고급스럽고 우아한 스타일을 원하는 이에게 좋은 선택이 될 듯. 배우 제니퍼 로페즈는 2021년 멧 갈라 레드카펫에 오르면서 드레스 컬러인 브라운에 어울리는 레이스 마스크를 착용해 스타일링을 완성했다. 대신 레이스 소재를 전면에 내세우는 방식으로 스타일을 완성했다. 배우 제니퍼 애니스턴은 지미 키멜쇼 녹화에 참여하면서 월포드의 레이스 마스크를 착용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패션마스크 #스타일 #여성동아

사진 게티이미지 사진출처 인스타그램 인터넷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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