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나무가 2021년 9월 매입한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건물 두 채.
빗썸의 운영사 빗썸코리아도 테헤란로 일대 토지와 빌딩 매입에 나섰다. 빗썸코리아의 목적 역시 신사옥 부지 확보다. 테헤란로는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강남역 사거리에서 삼성동 삼성교 구간에 이르는 도로다. 다수 벤처·스타트업이 몰려 있어 한국의 ‘실리콘 밸리’로 불리기도 한다. 빗썸코리아는 이 중 역삼역과 선릉역 사이 대로변의 한 중대형 건물과 토지를 낙점해 거래를 타진 중이며 거래액은 약 2천억원 선으로 전해진다. 빗썸코리아 관계자는 “몇 개월 전부터 여러 토지와 건물을 물색해왔고 매입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아직 흥정 단계일 뿐 확정했다고 말하긴 어렵다”고 밝혔다.
자금력 확보의 비결은 막대한 거래 수수료

이에 암호화폐 거래소의 수익도 비약적으로 증가했다. 두나무는 2021년 3분기 기준 누적 매출 2조8천2백9억원, 영업이익 2조5천9백39억원, 당기순이익 1조9천9백억원을 기록했다. 매출 대비 92%에 달하는 영업이익률이 특징이다. 두나무의 2020년 매출은 1천7백67억원, 영업이익 8백66억원, 당기순이익은 4백77억원이었다. 빗썸코리아 역시 2021년 ‘조 단위’ 수입을 예고하고 있다. 빗썸코리아는 2021년 3분기 기준 누적 매출 7천5백39억원, 당기순이익 7천6백84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05%, 818% 증가했다. 다만 빗썸코리아의 당기순이익 증가엔 빗썸코리아가 보유한 암호화폐 가격 상승도 영향을 미쳤다. 당기순이익은 영업이익과 영업외이익의 합산에 영업외비용을 차감한 값인데, 암호화폐 평가액은 영업외이익에 포함되는 까닭이다. 2020년 말 빗썸코리아의 감사보고서 기준 빗썸코리아는 비트코인 3백32개, 이더리움 5백58개 등 약 2백31억원 상당의 암호화폐를 보유하고 있었다. 당시 비트코인의 가격은 약 3천1백60만원, 이더리움은 81만4천5백원이었지만 2021년 3분기 종가 기준 비트코인은 5천3백32만3천원, 이더리움은 3백66만3천원에 거래되는 등 가격이 크게 상승했다.
사진 홍중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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