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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 서민정 결혼 7개월 만에 전격 이혼, 지난 3월 외조부 신춘호 회장 빈소에서 유독 침울했던 이유

글 정혜연 기자

2021. 05. 25

재벌 3세 간의 결혼으로 화제가 된 아모레퍼시픽 장녀 서민정 씨와 보광가(家) 홍정환 씨가 각자의 길을 걷게 됐다. 결혼 7개월 만에 들려온 이혼 소식에 많은 사람들이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6월 약혼식 당시 서민정 씨 모습

6월 약혼식 당시 서민정 씨 모습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의 장녀 서민정(30) 씨와 홍석준 보광창업투자 회장의 아들 홍정환(36) 씨의 이혼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해 6월 27일 약혼식에 이어, 10월 19일 세간의 화제 속에 결혼한 지 약 7개월 만이다.

이 같은 소식은 금융감독원의 대주주 주식변동 공시에 의문점이 발견되면서 알려졌다. 지난 2월 서경배 회장은 큰사위인 홍정환 씨와 둘째 딸 호정 씨에게 각각 자사 주식 10만 주를 증여한 바 있다. 당시 종가 기준 주식 가격은 6만3천2백원으로, 홍 씨가 증여받은 지분의 가치는 63억원에 이른다. 공시 이후 서경배 회장의 통 큰 사위 사랑도 주목을 받았다. 그런데 5월 21일 공시에서 홍정환 씨의 지분이 보통주 기준 0.12%에서 0%로 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홍 씨가 증여받은 주식을 반납한 것. 이에 따라 서 회장의 지분율은 53.66%에서 53.78%로 늘었다. 공시에 따르면 서민정 씨는 아모레퍼시픽그룹 보통주 2백41만2천7백10주(지분율 2.93%)를 그대로 보유하고 있고, 외가인 농심그룹의 농심홀딩스 주식 1만3천2백1주(0.28%)를 보유하고 있다. 또 아모레퍼시픽그룹의 비상장 계열사인 에스쁘아(19.52%), 에뛰드(19.52%), 이니스프리(18.18%) 주식도 보유하고 있다.

홍 씨의 지분 변경 공시 직후 아모레퍼시픽그룹은 두 사람의 이혼 사실을 공식 인정했다. 그룹 관계자는 “그룹 내부에도 대주주 지분 변동 공시에 따라 두 사람의 합의이혼 사실이 알려졌다. 다만 서 회장이 주식을 회수한 것이 아니라 홍 씨가 증여받았던 주식을 반환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그룹 내부 분위기와 이혼 사유 등에 대해 묻자 “미리 알았던 부분이 아니고, 직원들도 당일 알게 됐다. 이혼 사유라든가 자세한 내용은 사생활이라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만남에서 결혼까지 일거수일투족 화제

10월 결혼식 당일 드레스를 입고 식장에 들어가는 모습.

10월 결혼식 당일 드레스를 입고 식장에 들어가는 모습.

두 사람은 지난해 6월 27일 약혼식을 올린 후 약 4개월 뒤인 10월 19일 서울 중구 장충동 서울신라호텔 영빈관에서 백년가약을 맺었다. 결혼 당시 홍정환 씨가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의 조카이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고종사촌 간이라는 점이 화제가 됐다. 서경배 회장의 부인 신윤경 씨는 고 신춘호 농심그룹 회장의 딸이자 고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조카여서 두 사람의 혼사를 통해 아모레퍼시픽은 농심과 롯데에 이어 삼성가까지 혼맥을 더하게 돼 주목을 받기도 했다. 특히 약혼식에는 홍라희 전 관장 등 삼성가와 홍석조 BGF그룹 회장, 홍석규 보광그룹 회장 등 80여 명의 하객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서민정 씨는 미국 아이비리그인 코넬대학교 경제학과 졸업 후 경영 컨설팅 회사 베인앤드컴퍼니에서 일하다가 스물여섯 살이던 2017년 1월, 아모레퍼시픽에 뷰티사업장 생산관리직 사원으로 입사했다. 같은 해 6월 퇴사 후 중국으로 넘어가 중국 장강상학원(CKGSB)에서 경영학석사(MBA) 과정을 마치고 2019년 10월 아모레퍼시픽 뷰티 영업전략팀 과장으로 복귀, 경영 수업을 받고 있다. 보광창업투자 투자심사총괄을 맡고 있는 홍정환 씨와는 지인의 소개로 만나, 지난해 3월부터 교제를 시작한 후 3개월 만에 약혼식을 올렸다. 결혼으로 가정을 이룬 두 사람은 지난 3월 민정 씨의 외조부인 고 신춘호 회장 빈소에서 상복을 입고 함께 자리를 지키는 모습이 포착됐다. 당시 서민정 씨의 모습을 지켜본 한 재계 관계자는 “빈소에서 서민정 씨가 유독 침울해보였다. 평소 자신을 많이 아끼던 외할아버지가 돌아가셔서 그런 줄 알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사진제공 더 팩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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