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행’ 4년 뒤 폐허가 된 땅에 남겨진 자들이 벌이는 최후의 사투를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 ‘반도’. 7월 15일 개봉 예정이다.
7월 15일 개봉하는 영화 ‘반도’는 ‘부산행’ 이후 4년 뒤의 상황을 그린다. 부산에서 가까스로 홍콩으로 향하는 배에 탑승해 목숨을 건진 군인 정석(강동원)은 배 안에서 뜻하지 않게 가족을 잃고 폐인처럼 살아간다. 홍콩의 폭력조직에게 잡힌 매형을 구하러 간 정석은 폐허가 된 반도에 가서 돈다발이 든 트럭을 가져오면 돈의 절반을 주겠다는 제안을 받는다. 매형의 고집 때문에 함께 반도로 향한 정석은 트럭을 발견하지만 좀비떼에 습격을 당하고 민정(이정현)과 그녀의 딸 준이(이레), 유진(이예원)의 도움을 받아 겨우 목숨을 구한다. 반도를 탈출하기 위해 트럭이 필요한 상황에서 이들은 631부대(인간성을 상실한 반도의 군대)가 가져간 트럭을 되찾기 위해 부대 안으로 들어가 혈투를 벌인다.
시사회에서는 4년 뒤 반도에 살아남은 이들의 비인간적인 모습, 진화한 형태의 좀비들, 익숙하지만 익숙하지 않은 서울의 모습 등이 관객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특히 영화 후반 20분가량 펼쳐지는 카체이싱 장면은 이 영화의 관전 포인트다.
영화 속 도심은 실제와 가깝게 창조돼 감탄을 자아냈는데 좀비떼로 인해 폐허가 된 도시를 그려내기 위해 사전 CG작업에만 1년의 시간이 걸렸다. 후반 작업에도 공을 많이 들였다. 이에 대해 연상호 감독은 “올해 7월 개봉을 염두하고 지난해부터 후반 작업을 해왔다. 우리가 익히 보던 서울이지만 폐허가 되고, 야만성이 지배하는 세상을 그리기 위해 노력했다. 연초부터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개봉이 어려울 것 같았으나 예정대로 관객을 맞이하게 돼 다행”이라고 말했다.
야만이 지배하는 폐허가 된 도시, 후반 카체이싱 장면 압권
‘반도’ 시나리오 보고 든든한 생각이 들었다는 배우 강동원.
‘반도’ 언론 시사회에서 참석한 배우 이정현, 연상호 감독, 강동원(왼쪽부터).
영화 ‘부산행’은 2016년 개봉 당시 1천1백57만 관객을 모으며 한국 영화계의 획을 그었다. 후속작인 ‘반도’ 역시 많은 이의 관심을 모으는 상황. 연상호 감독은 “‘부산행’ 때도 그랬지만 어마어마하게 큰 새로운 세상을 창조하려고 했던 건 아니다. ‘반도’는 한 시시한 인간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보통 사람들의 평범한 욕망을 그리려고 했다. 또한 ‘어디’에 있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누구’와 있느냐가 중요하다는 걸 말하고 싶었다. 그런 부분에 포인트를 두고 영화를 관람해 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사진제공 뉴스1 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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