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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이의 도시’로 변신 중! 충남 공주시 중동

주민주도형 골목경제활성화 사업 눈길

정혜연 기자 grape06@donga.com

입력 2019.12.13 07:00:02

상인연합회 주도로 골목경제활성화 사업 시작
중동성당 등 근대문화유산 보존된 공주 중심지 중동

중동성당 등 근대문화유산 보존된 공주 중심지 중동

각 도시마다 꼭 한 번 들러야할 중심지가 있다. 충남 공주시에서는 중동이 바로 그런 곳이다. 과거 공주읍의 중심지였던 중동은 일제 강점기 때부터 도심지 역할을 한 곳이다. 유관순 열사와 조병옥 박사가 중학시절 다녔던 영명학당, 인근에 가을이 되면 공주 토산품인 미나리가 빽빽하게 자라난 미나리꽝, 일본 사람들도 반드시 먹고 갔다는 국밥집 이학식당 등이 유명했다. 

근대화가 진행되면서 중동에는 군청을 비롯한 각종 관공서가 생겨났다. 명문 중·고등학교와 하숙집, 시외버스 터미널 등이 결집하면서 중동은 명실공히 공주의 중심지로 발돋움했다. 유동인구가 늘면서 유명 음식점도 하나둘 생겨났다. 특히 디포리(일명 밴댕이)와 고기 등으로 낸 육수에 특유의 칼칼한 양념장을 넣은 산성시장의 ‘얼큰이 칼국수’는 전국적인 유명세를 얻을 정도였다. 


중동성당(왼쪽), 하숙마을

중동성당(왼쪽), 하숙마을

공주는 예로부터 ‘교육의 도시’로도 불렸다. 명문 중·고등학교가 모여 있어 인근지역에서 입학시험을 치르기 위해 많은 학생이 몰렸고, 어렵사리 입학한 학교를 다니기 위해 하숙을 선택하는 학생이 많았다. 당시 한 집에 방이 13개 정도 되는 하숙집이 있을 정도로 하숙은 중동의 주요 사업 가운데 하나로 꼽혔다. 지금도 그 시절의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한 하숙마을이 남아있다. 이곳 중동은 관광명소인 중동성당, 충남역사박물관, 공주역사영상관, 풀꽃문학관 등과 함께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수십 년이 지난 오늘날 중동은 1980~90년대에 강북지역에 신도시가 들어서고, 또한 최근 2000년대 세종시가 출범하면서 인구의 급격한 감소로 원도심 지역의 낙후가 시작되어 과거 전성기에 비해 빛이 바랬다. 하지만 최근 몇 년 사이 도시재생 사업이 진행되면서 활력을 되찾고 있다. 11월 30일 중동 일원에서 국내 최초로 도심형 방탈출게임인 ‘2019 사라진 고마곰을 찾아주세요’ 행사가 진행됐다. 게임 참여자가 중동일원 관광지와 상점 등 40여 곳을 찾아 미션을 수행하도록 꾸며진 행사에 청소년 및 대학생 1백60여 명이 참여해 성황리에 종료됐다. 

공주시는 사람들이 오고 싶어 하고, 이야기가 있는 중동을 만들기 위해 도시재생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한국영상대, 공주시 상인연합회 및 공주시민과 문화기업 위드컬처가 협업해 주민주도형 골목경제활성화 사업을 진행하고 있어 관심이 모아진다. 사업의 일환으로 공주시는 올해 초 경관조성사업을 시작한 데 이어 3월부터 지역상인 역량 강화 및 교류를 위해 정기적으로 플리마켓을 열고 있다. 9월에는 전국 단위의 공주행복가요제, 10월에는 패션쇼 등 이색 문화행사를 진행했다. 



현재 중동 주민들과 상가 번영회는 적극적으로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골목경제활성화 사업’으로 산성시장과 웅진로, 공주역사영상관, 충남 역사박물관, 공주 하숙마을 등을 연결해 활기찼던 중동의 옛 모습을 되찾을 것으로 기대감이 모아지고 있기 때문. 올해 큰 호응을 끌었던 각종 행사들은 2020년에 더 발전된 모습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2020년 골목경제 활성화 사업으로 중동 번영 이끌 것”

정철수 공주시 중동상가 번영회장

정철수 공주시 중동상가 번영회장

―공주시 중동은 주민들에게 어떤 곳인가. 

과거 중동은 공주의 행정, 문화, 교육, 상업 등 모든 것이 결집된 어머니 품속 같은 곳이다. 지금은 인근 신관 지역 신도시 개발로 공공시설과 주거지가 이동하면서 중동은 밤이면 사람들의 왕래가 없는 한적한 곳이 됐다. 그러나 중동은 중동성당, 영명학당, 대통사지, 하숙마을 등 우리나라 근대문화유산이 옛 모습 그대로 보존돼 역사적으로 중요한 곳이다. 

―공주시 여행 명소를 추천한다면. 

손꼽을 수 없을 정도로 많지만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공산성과 송산리고분군, 천년고찰 마곡사를 추천하고 싶다. 이곳은 옛 선인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공주 여행을 계획 중인 이들에게 ‘공주는 천천히 걸으면서 보아야 예쁘다’고 말해주고 싶다. 

―2020년 주민주도형 골목경제활성화 사업으로 어떤 행사가 예정돼 있나. 

현재 주민주도형 ‘테마골목사업’ 프로그램은 완성 단계에 있다. 이외 가로조명과 문주, 바닥조명 등 거리 정비 사업이 2020년 6월 완공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또 1년 내내 공주시 상가번영회가 정기적으로 주최하는 공주행복 플리마켓과 11월 도심형 방탈출게임 등은 꾸준히 진행할 예정이다. 이외 중동 147번지를 살리기 위한 프로젝트를 유치하고 있다. 앞으로 공주시의 중심지였던 중동에 새로운 바람을 몰고 오는 것이 목표다.




여성동아 2019년 12월 67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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