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감하게 한 번은 답습을 깨라

결혼 전 혹은 초기에 규칙을 정하라
시집과 친정의 명절 문화가 달라 결혼 초기 남편과 다음과 같은 규칙을 정했어요. ‘명절에는 양가 모두의 집에서 자고 오지 않는다. 명절 음식인 전은 내가 집에서 부쳐 간다. 명절 때 양가 부모님께 드리는 용돈은 얼마로 한정한다.’ 처음에는 양가 어르신 모두 저희가 정한 규칙에 당황하셨지만 지금은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분위기입니다. 이렇게 정해놓고 결혼 생활을 시작하니 명절에 싸울 일이 거의 없어요. 오히려 요즘에는 시집이나 친정에 오래 있으면 어르신들이 먼저 안 가느냐고 재촉하세요. _김현주남편에게 할 일을 정해주라
명절을 스트레스 없이 보내는 저만의 필살기는 ‘남편 길들이기’예요. 명절 때마다 남편에게도 할 일을 정해주었더니 이제는 시키지 않아도 알아서 척척 해냅니다. 단, 남편에게 처음에 할 일을 정해줄 때는 설령 남편의 손놀림이 서툴더라도 눈 질끈 감고 못 본 척하는 것이 중요해요. 답답하다고 직접 손을 대는 순간, 남편은 또다시 슬그머니 소파 위로 올라가 리모컨을 잡으려 할 테니까요. 그리고 일단 뭐라도 해내면, 폭풍 칭찬을 잊지 마세요.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하듯 남편을 달라지게 할 겁니다. _김봉은‘나’를 위한 선물을 미리 장만하라
신혼 때는 명절을 견디기가 힘들었어요. 결혼 전에는 여행 가고 쇼핑하고 휴식을 취하던 시간이었는데 결혼과 동시에 명절이 인생 최대의 고비로 다가오더라고요. 다행히 해를 거듭하며 명절을 즐기는 나름의 노하우가 생겼는데 그중에서도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바로 ‘셀프 선물’이더라고요. 명절에 고생할 나 자신에게 미리 선물을 주는 것이죠. 명절이 되기 전 나를 위한 선물을 장만함으로써 명절 스트레스와 과도한 부엌일을 견뎌낼 에너지를 충전한다고 할까요. 셀프 선물로는 평소 갖고 싶었지만 과감히 지를 용기를 내지 못했던 것이 좋아요. _김은주각자 준비한 음식으로 차례만 함께 지내라
예전엔 동서, 형님과 함께 차례 상을 준비했는데 지금은 음식을 각자의 집에서 준비해 명절 당일 새벽, 차가 막히지 않을 때 형님 댁으로 출발해요. 도착해서는 각자 해 온 음식으로 이른 아침 차례를 모시고, 가족이 다 함께 식사를 마친 뒤엔 곧장 집으로 오죠. 명절 때만 모이지 말고 평소에도 자주 친분을 다지면 명절의 짧은 만남이 전혀 서운하지 않아요. 그렇게 지내다 보니 명절이 전혀 부담스럽지 않고 모처럼 편한 시간을 갖기에도 부족하지 않아요. _정서지휴일 근무를 신청하라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저는 명절 연휴에 일부러 일을 해요. 명절 당일은 회사가 쉬어서 출근하지 않지만 나머지 빨간 날은 업무가 있거든요. 휴일에 일하면 특별수당이 나오고, 그날은 할 일이 별로 없어서 쉬엄쉬엄 근무할 수 있는 것도 큰 장점이죠. 친정, 시집 모두 집 근처에 있지만 제가 바쁘다고 생각해 일을 시키지 않으시고요. 그 덕분에 명절 스트레스를 받을 일도 거의 없답니다. _김주은명절을 가족 파티의 날로 만들라

최대한 눈에 안 띄는 일을 찾아 하라

‘고구마 명절’ 피하는 베테랑 며느리들의 비법
15년 차 종손 며느리 신여윤

2 상에 올릴 음식 가짓수와 양을 줄이고 예를 갖추는 데 주안점을 둔다.
3 조리 시간을 줄이고 만들기 편한 냉동식품이나 반 건조식품을 백분 활용한다.
4 명절 연휴 마지막 날은 며느리가 쇼핑이든, 호캉스든, 여행이든 원하는 것을 편하게 하도록 가족 모두 배려한다.
21년 차 며느리 김정아

마련이니 각자 집에서 음식을 만들어 온다.
2 너무 잘해야겠다는 마음을 버릴 것. 나 없이도 잘 돌아간다.
3 몸이 힘들 때까지 일하지 않는다. 요령껏 쉬엄쉬엄 일할 것.
4 저녁 설거지가 끝나면 방에 가서 잘 것. 그럼 한밤에 술안주를 요구하지 않고 배달시켜 먹는다.
5 집으로 돌아올 때 남편에게 서운함을 표하지 말 것. 싸움만 날 뿐이다.
사진 동아일보 사진DB파트 뉴시스 뉴스1 디자인 김영화 사진제공 현대홈쇼핑 일러스트 고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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