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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STYLE

“새해에는 모두 어머니 마음으로 행복을 나눕시다”

장길자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 회장 인터뷰

김명희 기자 mayhee@donga.com

2019. 01. 30

-30년 이상 지속적으로 남을 돕는다는 게 쉽지 않은데, 어떤 마음으로 해오셨나요.

“우리가 사는 지구가 큰 것 같아도 하늘에서 내려다 보면 참 작아요. 그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은 국가가 다르고 피부색과 언어, 살아온 환경과 문화가 달라도 지구라는 한 울타리 안에 있는 가족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런 어머니의 마음으로 이웃을 돕다 보니 함께하는 이들이 많아져 지역을 돕고, 나라를 넘어 세계를 도울 수 있게 됐습니다.”

-김장 나눔, 연탄 봉사, 클린월드운동 등 봉사활동에 직접 참가하며 어떤 보람을 느끼십니까.


“꺼져가는 생명이 되살아나고 절망에 빠진 사람이 용기와 희망을 얻고, 힘차게 살아가는 것을 볼 때마다 참 잘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한 생명을 살리는 일이 세상을 구하는 것이라는 격언이 참 공감됩니다. 단지 생명만이 아니라 그 사람의 꿈과 미래, 함께한 가족, 그가 속한 사회까지도 살리는 것이기 때문이지요.”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가 지향하는 세상은 어떤 모습입니까.

“얼마 전 아프리카 베냉에서 좋은 소식이 왔어요. 그곳에 위러브유와 인연을 맺은 가정이 있습니다. 홀로 생계를 책임지고 두 아들을 뒷바라지하던 엄마에게 5년간 생계 및 교육 지원을 해오고 있는데, 사춘기였던 큰아들이 이를 알고는 마음을 다잡고 열심히 공부하며 주위에 본이 될 정도로 의젓하게 생활하고 있다고 해요. 지난해 베냉에서 열린 클린월드운동에 두 형제도 참여했더군요. 도움을 받은 아이들이 이제는 봉사를 실천하는 모습으로 멋지게 성장한 것을 보니 정말 가슴이 뭉클했습니다. 이처럼 봉사는 온정의 손길을 느껴본 사람에 의해 또 다른 선행으로 이어집니다. 봉사의 선순환으로 76억 인류 모두가 행복해지는 것, 위러브유가 꿈꾸는 지구촌의 미래입니다.”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요.

“지속가능한 복지를 위해서는 지속가능한 사랑이 필요합니다. 가족을 위해 아낌없이 사랑을 베푸는 어머니의 손길로 앞으로도 전 세계 회원들과 한마음으로 봉사할 것입니다. 사실 누군가를 돕고 싶어도 방법과 기회를 찾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새생명 사랑의 콘서트’, ‘새생명 사랑 가족걷기대회’, 청소년·대학생·학부모 대상 인성교육, 글로벌 포럼 등을 개최해 국제적 시각을 공유하고 복지활동에 동참하는 자리를 만들어왔습니다. 그렇게 여러 사람이 함께하는 복지의 장을 더 많이 마련할 것입니다.

생각이 바뀌면 습관이 바뀌고, 인생이 바뀐다고 하지요. 어머니의 마음으로 인류를 사랑하고 나눔과 배려를 솔선한다면 그것이 고귀한 인격이 되고 삶을 가치 있게 해줄 것입니다. 그렇게 변화한 사람이 세상을 바꿀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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