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과 책의 콜래보레이션
헤지스 스페이스 H
핸드젯 프린터를 이용해 티셔츠 커스터마이징 중인 아티스트 이덕형과 커스텀멜로우 프린츠 외관.
1층 공간 절반을 출판사 문학동네의 ‘카페꼼마’가 차지하고 있다. 1층에서 올려다보면 5층 건물의 창으로 비치는 청량한 하늘을 볼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의류 매장 층층을 분리하던 천장을 완전히 없앤 덕분이다. 매장 각 층은 계단으로 이어져 있지만 반 층짜리 높이로 설계하는 ‘스킵 플로어’ 형식이라 위층, 아래층이 모두 잘 보여 궁금증을 자아낸다. 도쿄 오모테산도 프레드 페리 매장, 고베의 이자벨 마랑 매장 등을 디자인한 일본인 건축가 오호리 신의 작품이다. 헤지스의 심벌인 강아지를 주인공으로 한 애니메이션의 경쾌한 음악 소리가 매장을 감싸고, 봄부턴 옥상 야외 테라스에도 초록이 물들 예정이니 옷 가게로 나들이 가볼 만하다.
위치 서울 중구 명동8가길 28
예술을 입힌 후드 티·에코 백
커스텀멜로우 프린츠
매장 밖에서도 한눈에 띄는 빨강, 노랑, 초록 원색이 발길을 이끈다. 비비드한 컬러가 특징인 이덕형, 김세동, 차인철 등 아티스트 3인의 작품을 오롯이 감상할 수 있는 전시실이 홍대 커스텀멜로우 플래그십 스토어에 차려졌다. 커스텀멜로우는 ‘프린츠(Prints)’를 키워드로 비주얼 아트 콜래보레이션 스토어로 탈바꿈했다. 작품들은 캔버스 액자에만 있지 않고 후드 티, 에코 백, 모자로도 옮겨졌다. 예술 작품을 입고 다닐 수 있게 된 셈이다. 식당에서나 볼 수 있는 속이 보이는 매장용 냉장고에는 ‘END OF BODY’라는 팻말과 함께 모자, 신발, 장갑 등이 눈길을 잡아끈다. 제품 디스플레이마저 아이디어를 담은 예술로 승화시켰단 느낌을 갖게 하는 대목. 옷 사러 왔다 잠들었던 예술 감수성까지 깨어나는 공간이다. 위치 서울 마포구 와우산로 75
키덜트 양산소
카카오프렌즈 강남점
동그란 얼굴에 점 3개 찍은 듯한 작은 눈과 코, 반달 모양 귀를 단 무표정한 얼굴이지만 전 국민의 사랑을 받는 카카오프렌즈의 캐릭터 ‘라이언’. 이 앙증맞은 사자 얼굴의 ‘라이언 에그번’을 먹기 위한 인파로 카카오프렌즈 강남 플래그십 스토어는 늘 북새통을 이룬다. 카카오프렌즈와 유니크한 디저트 카페 ‘콰르텟 강남’의 첫 콜래보레이션 메뉴이자 시그니처 메뉴로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기 때문. 라이언 에그번은 사자 얼굴 모양의 번 가장자리로 머랭이 삐져나오도록 연출해 ‘갈기 달린 라이언 빵’이라는 별칭으로도 불린다. 번 사이에 햄과 에멘탈, 체다 등 2가지 치즈가 첨가된 에그 패티가 풍부하게 들어가 있어 한 끼 식사로도 충분하다. 라이언 오븐 장갑, 피크닉 백, 라이언 마그넷 등 콰르텟의 감성을 담아낸 주방 제품도 마니아들을 열광시키기 충분하다. 귀여운 모습의 먹거리들은 사진 찍고 SNS에 올리는 게 필수 코스. 아이 어른 할 것 없는 손님들을 보면 ‘키덜트’의 대량 양산소라 할 만하다. 위치 서울 서초구 강남대로 429
도심 속 겨울 왕국
디스커버리 윈터 시티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 메인 스트리트에 자리한 건물. 커다란 백곰이 외벽에 붙어 있는 모습부터 눈 내리는 겨울을 떠올리게 만든다.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 플래그십 스토어의 테마는 바로 ‘윈터 시티’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건 벽을 가득 채우는 오로라와 흩날리는 하얀 눈발. ‘빛과 그림자’를 주제로 대형 프로젝터 8대를 통해 홀로그램 영상으로 구현한 모습은 마치 북극의 밤을 연상케 한다. 매장 1층에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디스커버리의 신상 롱 패딩 모델(90여 종)이 구비돼 있다. 신비로운 느낌의 공간에서 타 매장에선 보기 힘든 희귀 아이템을 직접 입어본 뒤 지하 1층에서 바로 구매할 수 있다. 2층은 움츠러든 몸을 녹일 수 있는 복합 놀이 공간. 천장에 머리가 닿을 듯한 거대한 북극곰이 안고 있는 농구 골대를 향해 폴짝 뛰다 보면 활기가 돌고,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볼링존에서 공도 굴리며 추위를 잊는다. 이국적이고 신비로운 분위기 속에서 스포츠를 만끽하다 보면 ‘세상의 즐거움을 찾아 탐험을 떠나는 디스커버러’라는 콘셉트의 주인공이 된다. 이글루를 본뜬 케이블카와 열기구를 형상화한 포토존은 ‘인생샷’을 건질 수 있는 셀카 성지.
위치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13길 25
Coffee Factory in Urban Forest
맥심 플랜트
‘도심 속 정원, 숲속 커피 공장(Coffee Factory in Urban Forest)’이란 콘셉트를 바탕으로 플랜트(Plant, 공장·식물)를 한 공간에 풀어냈다. 커피나무, 공기 정화 효과가 뛰어난 자작나무 등을 배치하고 건물 곳곳에는 맥심의 제품 제조 과정을 시각화한 브랜드 스토리를 입체적으로 표현해 맥심의 헤리티지를 느낄 수 있도록 한 것. 지하 1층부터 지상 2층까지는 각각 라이브러리, 카페 및 문화 공간으로 꾸며졌으며 카페에서는 신선한 원두로 만든 커피와 함께 인근의 이름난 디저트 숍과의 협업을 통해 마련한 디저트도 맛볼 수 있다. 3층 ‘더 리저브’에서는 맥심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집대성한 원두 아카이브에 기초해 엄선한 24개 스페셜티 커피 블렌드를 만나볼 수 있다. 건물 지하에 위치한 로스팅 룸에는 생두를 저장하는 9개의 대형 사일로(원통형 저장소)가 있는데, 아침에 방문하면 사일로에서 로스터로 원두가 자동 투입되는 장관을 볼 수 있다. 위치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 250
기획 김명희 기자 사진 김도균 디자인 최정미
사진제공 동서식품 에프앤에프 코오롱스포츠 카카오I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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