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자동차 업계 실력자가 총출동한 드림팀의 역작
제네시스 G70은 중형 럭셔리 세단으로, 초대형 럭셔리 세단인 EQ900(해외명 G90)과 대형 럭셔리 세단 G80에 이어 출시된 제네시스 라인의 막내다. 제네시스 브랜드의 세단 라인업을 완성하는 종결점인 동시에 2021년 출시 예정인 대형 럭셔리 SUV를 비롯한 6개 라인업의 정중앙에 위치한 만큼, 개발 단계부터 제네시스의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응집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는 후문도 익히 알려져 있다. 실제로 G70은 ‘제네시스 드림팀’이 만들어낸 첫 번째 합작품이다.G70 개발은 BMW 출신인 알버트 비어만 현대자동차 사장(연구개발본부장)이 총괄했고 플랫폼 전문가 파예즈 라만이 기술력을 더했다. 마케팅은 람보르기니에서 브랜드 관리를 총괄해온 실력자 맨프레드 피츠제럴드 부사장이 담당했으며 디자인 영역에서는 슈퍼카 브랜드 출신 디자이너들이 총출동했다. 벤틀리에 몸담았던 디자이너 루크 동커볼케, 부가티를 만들었던 사샤 셀리파노프는 ‘우아하면서도 역동적인 중형 럭셔리 세단’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G70 개발에 참여했다. 2017년 9월 첫선을 보인 이래 1년 3개월 만에 G70은 세계가 인정한 글로벌 중형 럭셔리 세단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모터트렌드’의 ‘2019 올해의 차’ 선정에 참여한 심사위원들의 코멘트를 통해 G70의 진면목을 살펴보자.
‘스타가 태어났다(A Star is born)’ -‘모터트렌드’ 커버스토리
‘모터트렌드’는 ‘스타가 태어났다(A Star is born)’라는 제목의 커버 스토리에 G70을 선정한 사유를 상세히 설명했다. 특히 ‘메르세데스-벤츠처럼 뛰어난 인테리어’를 비롯해 ‘디자인에 있어서 BMW를 능가할 수 있는 차가 나타났다’는 등 디자인에 대한 호평이 쏟아졌다. ‘역동적인 우아함(Athletic Elegance)’을 추구한 디자인이 세계인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이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G70의 외관에 대해 “운동선수가 온 힘과 정신을 집중해 화살을 손에서 놓은 그 순간처럼 응축된 에너지가 정교하게 발산되는 때의 아름다움과 긴장감”이라고 설명했다.유광 크롬 베젤을 사용해 메시 구조로 만든 대형 크레스트 그릴과 엠블럼에서 시작된 후드의 캐릭터 라인은 실제로 날렵한 화살촉을 연상시킨다. 여기에 얇은 두 줄의 LED DRL(주간주행등)로 임팩트를 더해 강인한 이미지를 느낄 수 있다. 만약 길에서 달리는 G70를 발견하게 된다면, 매끈하게 흐르는 루프라인을 눈여겨볼 것을 권한다. 우아한 유선형의 라인으로 부드러움을, 크롬 재질의 펜더 가니시로 속도감을 동시에 표현해냈기 때문이다.
G70의 진면목을 엿보고 싶다면 반드시 인테리어를 체크해야 한다. 운전자 중심의 레이아웃과 안정적인 동시에 고급스러운 공간 구성은 물론이고, 퀼팅 패턴의 시트와 리얼 알루미늄으로 만든 도어 트림 가니시, 메탈 소재의 스피커 그릴 등 디테일까지 놓치지 않은 고급스러움이 만족도를 높일 테니 말이다.
탁월한 엔진 성능이 만드는 최적의 주행감
“3.3 터보 엔진의 매력이 G70을 사랑스럽게 만든다. 경쟁 차종들은 대부분 문제가 있었다” -‘모터트렌드’ 편집장 에드워드 로
자동차의 진면목은 탑승 후에 나타난다. 아무리 예쁜 차라도 승차감이나 주행감이 떨어진다면 결코 운전자를 만족시킬 수 없다. 그런 면에서 볼 때 G70은 완벽에 가까운 차다. ‘역동적이면서도 안정적인 주행감’이라는 어려운 과제를 해결해냈기 때문이다. 어떻게 G70은 다이내믹하게 움직이는 동시에 흔들림 없이 편안한 차가 되었을까? 연구진은 주행 성능을 구현하기 위해 전 세계를 누볐다고 설명한다. 안정성을 테스트하기 위해서 미국 데스밸리와 스웨덴 북부 지역을 수없이 오갔고, 핸들링과 내구성을 구현하기 위해 세계에서 가장 가혹한 주행 코스로 알려진 독일 뉘르부르크링에서 1만km 이상을 달렸으며, 엔진과 동력 성능을 검증하기 위해 알프스산맥의 경사 구간을 오르내렸다는 것. 이렇게 만들어진 G70은 연료와 엔진 성능에 따라 ‘가솔린 2.0 터보 모델’과 ‘디젤 2.2 모델’ ‘가솔린 3.3 터보 모델’의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특히 가솔린 3.3 터보 모델은 ‘G70 스포츠’라는 별도 명칭으로 운영되는데, 100km/h까지 가속하는 데 4.7초밖에 걸리지 않고 최대 시속이 270km/h에 달하는 등 파워풀한 주행이 특히 매력적이다. 이렇게 힘 있게 달리는 동시에 편안함까지 보장하기 위해 개발팀은 플랫폼부터 새롭게 탄생시켰다. 후륜 구동을 기반으로 완성된 고급 플랫폼 덕분에 커브 시 안정적인 주행과 재빠른 핸들링이 가능한데, 이런 상황에서 운전자가 안정감을 느낄 수 있도록 시트의 포지션을 낮추는 영리한 디자인이 추가된 것이 특징이다. 스피드를 즐기는 운전자라면 ‘액티브 사운드 디자인(ASD)을 놓치지 말 것. 엔진음과 스피커에서 출력되는 사운드를 합성해 스포티한 분위기를 더욱 극적으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최첨단 기술로 완성한 스마트 세이프티 시스템
“G70은 다루기 쉬운 야수와 같다. 인피니티 G35보다 고급스럽고 벤츠 C클래스보다
날카로우며 아우디 A4보다 훨씬 기민하다” -‘모터트렌드’ 주행 테스터 크리스 월튼
G70이 보여주는 또 다른 매력 포인트는 바로 ‘스마트한’ 운전 환경 조성이다. G70에 적용된 ‘스마트 자세 제어 시스템’은 제네시스 브랜드의 최고급 세단인 EQ900에 적용되었던 것으로, 운전자가 키와 앉은 키와 몸무게 등 신체 정보를 입력하면 운전 자세를 분석해 시트와 스티어링 휠, 아웃사이드 미러, 헤드업 디스플레이의 위치를 그에 맞게 세팅해준다. 여기에 어라운드 뷰 모니터, 헤드업 디스플레이, 주행 중 후방 영상 디스플레이를 모두 갖추어 최적의 시각 정보를 제공하고, 에코 모드로 설정할 시 특정 조건에서 변속기를 자동 중립으로 조정해 연비를 높이는 ‘에코 코스팅 중립 제어’와 ‘전자식 변속 레버’ 등으로 주행 편의성까지 알아서 챙겨준다.세계 최고 수준의 완성도와 우아한 디자인에 쏟아진 찬사
“그동안 토요타와 닛산, 혼다와 GM이 실패한 것을 제네시스가 해냈다. 조심하라 BMW여, 이야말로 진짜배기다” -‘모터트렌드’ 국제판 편집장 앵거스 맥켄지
결과적으로 볼 때, G70은 현존하는 세단 중 가장 훌륭한 세단으로 평가받았다. ‘모터트렌드’의 국제판 편집장인 앵거스 맥켄지는 “BMW를 지목하면서 “조심하라”고 경고했을 정도! 특히 지난 2018년 10월 출시된 ‘2019년형 G70’의 경우, 한 걸음 더 나아가 운전자들이 원하는 다양한 기본 옵션을 추가해 만족도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미세먼지로부터 운전자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공기청정 모드를 비롯, 고화질 DMB와 전동식 파킹 브레이크 등 고객들의 선호도를 반영한 결과다. 페달 조작 상황에 맞추어 변속기를 제어함으로써 주행 연비를 개선해주는 ‘에코 코스팅’도 스포츠 모델에서 전 모델로 기본 장착됐다. 별도의 안경 없이 운전자의 눈을 인식해 다양한 주행 정보를 3D 입체 화면으로 구현하는 ‘12.3인치 3D 클러스터’와 ‘스마트 전동식 트렁크’가 신규 추가되기도 했다. 제네시스는 G70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2019년 2월까지 합리적인 가격으로 윈터타이어를 구매할 수 있는 ‘제네시스 G70 윈터타이어 구매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밝히기도 했으니, 최고의 세단에 관심 있는 운전자라면 그 훌륭함을 직접 체험해보는 것은 어떨까.Coming up Next!
‘2019 북미 올해의 차’ 그 주인공은 누구?
G70에 또 하나의 주목할 만한 소식이 날아들었다. ‘2019 북미 올해의 차(The North American Car, Utility and Truck of the Year)’ 승용 부문 최종 후보에도 이름을 올린 것! ‘북미 올해의 차’는 미국 및 캐나다의 신문, 방송, 잡지, 인터넷의 자동차 전문 기자단 54명이 투표로 선정해 신뢰도와 공정성을 인정받고 있다.
우리나라 브랜드의 자동차가 ‘북미 올해의 차’를 수상한 것은 2009년 제네시스 BH가 유일하며, 2019년 G70이 수상하게 된다면 10년 만의 영예인 동시에 한국 자동차 역사에 한 획을 긋는 사건이 될 전망이다. 결과는 2019년 1월 열리는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기획 김명희 기자 디자인 박경옥
사진제공 현대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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