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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의 음악 외조

글 · 김명희 기자 | 사진 · 동아일보 사진DB파트

2015. 11. 03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의 아내 한지희 씨가 얼마 전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플루트 독주회를 열었다. 바쁜 와중에도 아내의 공연을 꼭 챙기는 것으로 유명한 정 부회장은 이번에도 ‘출석 도장’을 찍었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의 음악 외조
지난 10월 1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정용진(47) 부회장의 아내 한지희(35) 씨의 플루트 독주회가 열렸다. 오후 8시에 시작하는 공연 시간에 맞춰 현장에 도착한 정 부회장은 지인들과 간단히 인사를 나눈 뒤 바로 공연장으로 들어갔다. 정 부회장은 2010년 한씨와 열애설이 돌 때도 그녀의 공연에 참석해 하객들과 일일이 인사를 나누며 사실상 교제를 시인했고, 결혼 후인 지난해에도 아내의 공연을 관람했다.

티켓 판매를 하지 않고 전석 초대로 열린 이번 독주회는 ‘춤이 있는 작은 마을 축제’라는 주제에 어울리는 유쾌하고 따뜻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고 한다. 한지희 씨는 바흐의 ‘플루트 소나타 G단조’, 탱고의 거장 피아졸라의 ‘탱고의 역사’ 중 ‘카페 1930’, 브라질 출신 기타리스트 세우수 마샤두의 ‘피 지 몰로키’와 ‘파코카’, 성가 작곡가 존 루터의 ‘플루트와 피아노를 위한 고전적인 모음곡’ 등 클래식과 탱고, 보사노바를 오가며 화려한 연주 실력을 뽐냈다는 후문. 공연이 끝난 후엔 열렬한 환호 속에 앙코르 곡도 연주했다고 한다. 공연에 다녀온 한 관객은 “플루트의 선이 잘 살아 있고, 연주자들 간의 환상적인 호흡이 인상적이었다”고 평했다.

고 한상범 대한항공 부사장의 딸로 2011년 정용진 부회장과 결혼한 한지희 씨는 2013년 쌍둥이를 출산한 후에도 음악인으로서의 커리어를 계속 이어가고 있다. 중학교 시절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수석인 볼프강 슐츠의 추천으로 오스트리아로 유학, 빈 국립음대 예비학교를 졸업한 그는 프랑스 불로뉴 국립 음악원, 미국 오벌린 음악원 등을 거치며 연주자로서의 기틀을 다졌다. 이후 이화여대 음대(석사 과정), 일본의 음악 명문인 무사시노 음대(연주자 과정), 서울대 음대(박사 과정) 등에 다니며 음악적 지평을 넓히고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서울바로크합주단 등과의 협연 무대를 통해 솔로이스트로서의 재능도 인정받았다. 현재는 성신여대에 출강하며 후학을 양성하고 있다.

가정의 일상 SNS 공개

정용진 부회장 역시 클래식에 조예가 깊어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인문학 강연을 할 때면 종종 음악을 소재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어릴 때 익힌 피아노 실력은 수준급이며 성인이 된 후 첼로 레슨을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정 회장의 음악에 대한 열정과 관심은 그룹 경영에도 반영돼 신세계는 음악을 통한 사회 공헌 활동을 활발히 벌이고 있다. 매월 마지막 주 ‘문화가 있는 수요일’에는 신세계백화점에서 고품격 클래식 공연인 ‘신세계 마티네 콘서트’를 무료로 열고 있다. ‘마티네’란 프랑스어로 오전을 의미하는 ‘마텡(Matin)’에서 유래한 말로, 마티네 콘서트는 낮 시간 느긋하게 즐길 수 있는 연극이나 콘서트 등을 일컫는다. 피아니스트 손열음 · 박종훈 · 조재혁, 첼리스트 양성원 · 송영훈, 바리톤 서정학,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 · 이경선 등 출연진의 면면도 화려하다.

정용진 부회장은 재혼과 쌍둥이 출산 후 한층 안정감이 커졌다는 게 주변의 얘기다. 기업의 사활이 달린 면세점 사업권을 따내기 위해 의욕적으로 나서는 한편, 해외 출장 중에도 아이들에게 선물로 줄 옷과 인형을 챙기는 자상한 면모도 보인다. 또한 이런 일상을 SNS에 올리고 대중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모습 또한 인상적이다.

디자인 · 김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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