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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shion WORLD

중국 패션, 이미 세계 정상에 오르다

GREAT GENERATION by FASHION CHINA

기획 · 여성동아 | 글 · 배보영 프리랜서 | 사진 · REX

입력 2015.10.13 14:50:00

세계 패션계에서 중국 파워는 강력하다.
중국계 패션모델들의 성장에 이어, 지금은 젊은 패션 디자이너들이 화두다.
중국 패션, 이미 세계 정상에 오르다
지난 5월, 전 세계 SNS(사회 관계망 서비스)는 노란 드레스를 입은 리한나의 사진으로 뒤덮였다. 리한나가 오믈렛을 입은 사진도, 피자를 입은 모습도 볼 수 있었는데, 이는 리한나의 거대한 드레스를 누리꾼들이 저마다의 방식으로 패러디한 것이다. 제작 기간만 2년 걸린 이 드레스는 무게가 25kg으로 중국계 오트쿠튀르 디자이너 구오 페이(Guo Pei)의 작품이다. 리한나가 이 드레스를 입고 참석한 ‘멧 갈라(Met Gala)’는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복식재단(Costume Institute) 기금 조성을 위한 행사로, 매년 하나의 주제를 정하고 그에 맞는 전시를 선보인다. 올해의 주제는 ‘China : Through the looking glass’. 다양한 아티스트들이 서양의 패션에 반영된 중국을 재기발랄하게 표현했다. 그런데 이 주제는 요즘 럭셔리 패션에서 주요 고객을 차지하고 있는 중국의 소비 침체를 활성화시키기 위한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 어쨌든 멧 갈라 덕분에 구오 페이를 비롯한 중국 패션 디자이너들이 다시 조명받는 중이다. 런던에서 활동하는 패션 큐레이터 윌리엄스는 한 매체에서 “메이드 인 차이나 라벨은 낮은 품질과 대량 생산의 동의어였다. 하지만 요즘 젊은 중국계 디자이너들은 그런 인식을 뒤집어엎었다”고 언급했다. 세계 패션계에서 젊은 중국계 디자이너들에 대한 전망은 밝은 편이다. 중국은 여전히 신비로우면서, 빠르게 변하는 사회와 잘 맞물리기 때문이다.

글로벌 교육과 다양한 문화 습득

‘보그 차이나’ 편집장인 안젤리카 청(Angelica Cheung)은 이렇게 말한다. “중국에서 이전 세대는 창조적으로 생각하도록 교육받지 않았다. 때문에 그동안 중국에서 훌륭한 디자이너가 별로 탄생하지 못했다. 하지만 상황은 빠르게 변하고 있다. 지금 세대는 중국에서 태어나 서양에서 교육받는다. 그래서 그들은 생각하는 면이 자유롭다.”

디자인과 비즈니스의 관점에서 봤을 때 중국 젊은이들은 뛰어난 자신감과 산업에 대한 영리한 의식을 가지고 있다. 대부분 해외 디자인 학교에서 교육받아 경험이 풍부하고, 중국과 해외에서 사업하는 법을 배웠다.

소셜 미디어의 발달



소셜 미디어의 발달은 전 세계의 시차와 문화 차이를 없앴다. 어디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든 즉각적으로 정보를 제공하고 전달받을 수 있다. 럭셔리 브랜드 네임에 무조건 굴복하지 않는 요즘 세대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쿨’하다고 느끼면 바로 ‘좋아요’로 응답한다. 실력이 있으면 기회가 생길 확률이 이전 세대보다 훨씬 많아진 것이다.

다양한 패션 콘테스트

패션계는 늘 새로움을 원한다. 새로운 패션 디자이너를 찾기 위해 기회와 자본을 제공하는 콘테스트는 중국 패션 디자이너의 부상에 일조했다. 알렉산더 왕(Alexander Wang)을 배출한 CFDA를 비롯, H·M 디자인 어워드, LVMH 영 패션 디자이너 프라이즈 등 패션 콘테스트가 지난 10년간 가파르게 증가했으며, 이를 통한 중국 디자이너의 세계 진출도 활발해졌다.

이미 전 세계적 스타가 된 중국계 디자이너 베라 왕(Vera Wang), 비비안 탐(Vivienne Tam), 그리고 알렉산더 왕의 뒤를 잇는 차세대 패션 디자이너는 누가 될까? 현재 가장 주목받는 중국계 패션 디자이너를 꼽았다.

중국 패션, 이미 세계 정상에 오르다

중국계 오트쿠튀르 디자이너 구오 페이의 드레스를 입은 리한나.



이칭잉 Yiging Yin

이칭잉은 파리에 베이스를 둔 오트쿠튀르 디자이너다. 중국에서 태어나고 4살 때부터 파리에서 자란 그는 파리 국립예술대학(Ecole Nationale des arts decoratifs)을 졸업하고 까샤렐에서 인턴십을 했다. 옷은 두 번째 피부인 동시에 유연한 갑옷이라고 생각하는 그는 옷을 만들 때 몸을 보호하고 보강하는 옷감을 만들어내는 데 중점을 둔다. 스모킹 주름의 현대화, 여성적인 재단과 형태, 혁신적 소재가 그의 주 무기다. 2011년 데뷔 쇼에서 Andam Prize for First Collections(신인 디자이너를 대상으로 치러지는 프랑스의 대표 어워드)을 수상했다. 자신의 컬렉션을 운영하며 까르티에, 겔랑, 스와로브스키 등과 협업하고, 현재는 자신의 브랜드와 함께 프랑스의 헤리티지 브랜드 레오나드(Leonard)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영역을 확장했다.

중국 패션, 이미 세계 정상에 오르다
양리 Yang Li

1988년생인 양리는 중국의 질 샌더라 불리는 디자이너계의 샛별이다. 그는 중국에서 태어나 10살 때 호주로 이민 간 후 런던의 센트럴세인트마틴에서 공부했다. 2012년 파리의 데뷔 쇼 이후 지금까지 파리에서 활동하고 있다. 그는 농구와 스케이트보드, 롤러스케이트 등의 문화를 그의 옷에 반영한다. 차이나타운 거리의 일반인을 그대로 담은 룩북, 모든 컬렉션에 매치한 스니커즈 등 본인 주변의 가장 일상적인 것을 미니멀하게 반영한다. 하지만 그의 신념은 중국에 있음을 항상 강조한다. 2012년에 여성복으로 시작했으나 2016년 S/S에 론칭한 남성복에서 요즘의 트렌드와 결합한 미니멀 스트리트 룩을 선보였다.

중국 패션, 이미 세계 정상에 오르다
마샤 마 Masha Ma

마샤 마는 현재 중국 디자이너 중 가장 빠르게 성공 라인을 타고 있다. 중국에서 태어난 마샤 마는 상하이와 파리에 스튜디오를 두고 오가며 활동하고 있다. 그는 런던 센트럴세인트마틴에서 여성복을 전공하고 알렉산더맥퀸에서 어시스턴트를 지냈다. 그는 화려한 수상 경력을 자랑하며, 나오미 캠벨, 라나 델레이 같은 글로벌 스타들이 주 고객이다. 레이디 가가가 백악관에서 오바마 대통령을 만날 때 입은 화이트 슈트로 더욱 유명해졌다. 마샤 마의 특징은 엘레강스, 클래식, 쿨함을 갖춘 보다 실용적인 여성복 디자인에 있다. 최근에는 대중적 라인으로 마 바이 마 스튜디오(MA by MA Studio)를 론칭했다.

중국 패션, 이미 세계 정상에 오르다


후이샨 장 Huishan Zhang

후이샨 장은 런던에 베이스를 둔 여성복 디자이너다. 중국에서 태어난 그는 17살 때 중국을 떠나 뉴질랜드와 파리에서 자랐다. 런던 센트럴세인트마틴에서 디자인을 공부하며 디올에서 3년간 일했다. 2012년 런던 패션위크에서 데뷔 쇼를 마쳤고, 그의 두 번째 시즌 컬렉션 중 드래곤 드레스는 런던의 V·A 뮤지엄에 전시되었다. 중국이라는 고유의 아이덴티티를 품은 디자인은 그만의 시그니처다. 로맨틱하고 섬세하며 불로장생의 철학을 여성스러운 디테일, 강한 실루엣으로 표현한다. 영국 패션을 대표하는 유한회사인 브리티시 패션 카운슬(British Fashion Council)의 지지를 받았고, 올해는 LVMH 프라이즈 최종 후보자 명단에 올랐다.

중국 패션, 이미 세계 정상에 오르다
샤오 리 Xiao Li

샤오 리는 런던에서 활동하는 니트웨어 디자이너다. 그는 중국에서 태어나 런던 컬리지오브패션에서 여성복을 전공하고, 로열컬리지오브아트에서 니트웨어를 공부했다. 그의 옷은 중국적인 느낌보다는 프랑스의 자크미스, 미국의 오프닝세레모니와 더 닮았다. 가는 실로 연결된 텍스타일로 레이어의 조합을 이뤄낸다. 과장된 볼륨의 스커트, 퍼프 소매, 구조적인 형태는 전형적인 니트웨어를 넘어섰다. 현대 건축에서 많은 영향을 받는 그는 혁신적이지만 입을 수 있는 옷을 지향한다.

중국 패션, 이미 세계 정상에 오르다
베이비고스트 Babyghost

베이비고스트는 뉴욕에 기반을 둔 브랜드로 조시 후퍼(Josh Hupper), 치아오란 후앙(Qiaoran Huang) 두 디자이너가 만든다. 치아오란은 중국에서 태어나고 자랐지만 뉴욕 파슨스에서 공부하며 조시와 만났다. 이들은 다이앤본퍼스텐버그에서 인턴을 지냈고 2010년에 브랜드를 론칭했다. 완전히 대비되는 단어를 조합한 베이비고스트란 브랜드명처럼 전혀 다른 의미의 두 단어에서 오는 충돌과 개성을 사랑하고, 젊은이들의 무한한 상상력과 공간을 대표하는 브랜드를 꿈꾼다. SNS를 통해 빠르게 젊은 세대에 알려졌다.

중국 패션, 이미 세계 정상에 오르다
디자인 · 최정미

여성동아 2015년 10월 62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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