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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태극기 휘날린 진짜 속내는?

글 · 김유림 기자 | 사진 · 조영철 박해윤 홍중식 지호영 기자

입력 2015.09.15 11:44:00

지난 8월 15일, 광복 70주년을 맞아 나라 전체가 태극기 물결에 휩싸였다. 특히 서울 도심에 자리한 대기업들은 본사 및 주력 계열사 건물 외벽에 초대형 태극기를 내걸어 애국심과 경제 부흥 의지를 다졌는데, 과연 그 이유가 전부였을까?
대기업, 태극기 휘날린 진짜 속내는?
대기업, 태극기 휘날린 진짜 속내는?
삼성, LG, 현대차, 롯데, 한화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대기업들이 광복 70주년을 맞아 ‘애국 마케팅’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지난 8월 초부터 본사 및 계열사 건물 외벽에 대형 태극기를 게양하거나 애국심을 고양하는 슬로건을 담은 현수막을 내건 것. 광복절을 기념해 순국선열의 넋을 기린다는 취지와 더불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여파로 인해 침체된 경제에 활기를 불어넣자는 의지가 엿보인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기업들의 이미지 쇄신을 위한 이벤트라는 곱지 않은 시선도 있다. 기업마다 차이는 있지만 짧게는 8월 말, 길게는 올 연말까지 게양될 예정이다.

역사와 애국심 강조한 범삼성가

먼저 우리나라 재계 순위 1위인 삼성그룹은 서울 서초동 삼성생명 빌딩과 중구 을지로 삼성화재 본사 사옥에 ‘광복 70주년! 하나 된 우리는 영원한 대한민국입니다’라는 글귀와 함께 초대형 태극기를 걸었다. 삼성전자 등 회사 홈페이지 메인 화면에도 동일한 내용의 문구가 담긴 사진이 올라와 있다. 신세계그룹은 중구 신세계백화점 본점 외벽에 ‘광복 70년 위대한 역사! 우리는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입니다’라는 메시지를 담은 대형 태극기를 부착했고, CJ도 중구 남대문 사옥에 ‘위대한 대한민국! CJ가 함께합니다’라는 슬로건을 내세웠다.

대기업, 태극기 휘날린 진짜 속내는?
경제 활성화 강조한 현대차 · LG · 효성

경기 침체로 위축된 국민의 사기를 진작하고자 내수 경제 활성화를 향한 의지를 담은 문구들도 눈에 띄었다. 먼저 현대차는 현대건설 등이 입주한 계동 사옥에 태극기 문양과 함께 ‘위대한 여정 새로운 도전’이라는 표제의 대형 현수막을 설치했고, LG그룹은 여의도 LG트윈타워와 LG광화문빌딩, LG유플러스 용산 신사옥 등에 ‘광복 70년 다시 밝히는 희망의 불꽃, 대한민국!’이라는 슬로건과 70주년 엠블럼을 담은 현수막을 걸었다. 효성은 마포 본사 건물 외벽에 ‘광복 70주년의 위대한 여정, 효성이 새로운 70년을 열어갑니다’라는 문구를 담은 대형 태극기 걸개그림을 내걸었다. S-OIL도 마포 사옥에 건물 10층 높이에 달하는 세로 33m, 가로 18m의 초대형 태극기와 함께 ‘날아라 대한민국, 달려라 대한민국!’이라는 메시지를 실었다.



‘불순한 의도 없다’는 롯데 · 한화 · SK

태극기 게양과 현수막 설치는 광복 70주년을 맞아 재계 전반에 걸쳐 이뤄진 행사였지만, 그 의도를 의심받는 기업들도 있다. 먼저 SK와 한화는 기업 총수가 광복절 특별사면 후보자였던 만큼 정부와 대중의 긍정적 관심을 유도하기 위한 게 아니냐는 곱지 않은 시선도 받았다. SK는 태극기 대신 ‘위대한 여정 새로운 도약 SK가 함께 합니다’란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종로구 서린동 빌딩에 걸었다. 한화는 올해 이례적으로 8월 14~15일 양일에 걸쳐 서울, 부산, 대구, 광주에서 총 30만 발의 불꽃을 쏘아 올리는 ‘광복 70주년 신바람 페스티벌’을 진행했다. 결과적으로 김승연 회장은 이번 특별사면 대상자에서 제외됐고, 최태원 회장은 사면됐다.

최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둘러싼 경영권 분쟁으로 떠들썩한 롯데 역시 부정적인 이미지를 벗기 위한 ‘애국심 마케팅’이 아니냐는 비판을 받고 있다. 롯데그룹은 지난 8월 6일 송파구의 롯데월드타워(제2롯데월드) 57~70층 구간에 가로 36m, 세로 24m 무려 712㎡에 달하는 방대한 스케일의 태극기를 내걸었다. 비용도 1억원 이상이 들었고, 태극기 게양 기간도 올 연말까지로 가장 길다. 이에 대해 롯데그룹 관계자는 “경영권 분쟁 이전부터 준비해온 행사로, 대부분의 대기업이 행사에 참여한 만큼 불순한 의도는 전혀 없다”고 밝혔다.

대기업, 태극기 휘날린 진짜 속내는?
여름 밤을 밝힌 갤러리아백화점 미디어 파사드

갤러리아백화점은 세계적 건축가 벤 반 버클이 디자인한, LED에서 연출되는 은은한 펄과 화려한 영상을 자랑하는 ‘미디어 파사드’를 통해 태극기를 휘날렸다. 강남의 랜드마크인 갤러리아명품관 웨스트 외관의 4천3백30개 유리 디스크 LED를 통해 ‘휘날리는 태극기 영상’을 내보낸 것. 더불어 갤러리아명품관은 10월 31일까지 ‘코리아 그랜드 세일’에 동참해, 외국 관광객들에게 태극기를 알리고 있다.

디자인 · 김수미

여성동아 2015년 9월 62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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