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에서 우연히 ‘스타’를 만나는 것처럼 반가운 일이 또 있을까. ‘소녀시대’ 윤아(25)가 지난 5월 29일 저녁, 고즈넉한 분위기의 ‘정동길’에서 국내외 관광객들과 데이트를 했다. 서울 중구가 주최한 ‘정동야행축제’(5월 29~30일)에 중구 홍보대사 자격으로 참석한 것. ‘정동야행축제’는 시민들에게 정동의 멋과 추억이 담긴 이색적인 문화체험을 제공하고자 마련된 행사로, 낮의 모습만 익숙했던 정동을 밤늦게까지 즐겨보자는 취지로 기획됐다. ‘중구의 역사를 보다’와 ‘정동의 밤을 거닐다’라는 주제 아래 야사(夜史)·야설(夜設)·야로(夜路)·야화(夜花) 등 4개 프로그램으로 진행됐으며, 조선시대 저잣거리를 재현해놓은 시설물과 체험 부스들이 관광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오후 6시 윤아가 덕수궁 대한문 앞에 모습을 드러내자 시민들은 일제히 환호하며 그의 주변으로 몰려들었다. “정말 예뻐요” “반가워요” 하며 적극적으로 인사를 건네는 시민들에게 윤아는 “감사합니다”라고 공손히 인사하며 환한 ‘여신 미소’를 발산했다. 돌담길 중간에 마련된 포토월에서는 잠시 걸음을 멈췄는데, 윤아가 밝은 표정으로 포즈를 취하자 휴대전화 카메라 셔터 소리가 일제히 터져나왔다. 이후 윤아가 찾은 곳은 점괘를 봐주는 신당 부스. 그가 앞으로의 연예계 운을 궁금해하자 박수무당(진행요원)이 “손금을 봐주겠다”며 덥석 손을 잡아끌어 윤아와 그 광경을 지켜본 시민들을 박장대소케 했다. 이후 무당은 “생명선이 좋고~ 연예계에서는 앞으로 쭈~욱 잘나가겠다. 앞으로 더욱 촉망받는 스타로 자리 잡을 것이다~”라고 말한 뒤 ‘서비스’로 그 자리에서 일어나 겅중겅중 뛰며 미니 굿판을 벌여 재미를 더했다.
산책하며 점도 보고, 파이프오르간 연주도 감상
이후 윤아는 우리나라 최초의 개신교 교회당으로 알려진 정동제일교회로 들어가 벧엘 예배당에서 30여 분 동안 파이프오르간 연주를 들으며 일정을 마무리했다. 윤아와 대중의 만남은 1시간 정도 이뤄졌는데, 그리 길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스타와 눈을 맞추고 함께 걸으며 정동을 둘러봤다는 점에서 팬들에게는 일종의 ‘깜짝 선물’이 되지 않았을까.
현재 윤아는 7월 ‘소녀시대’ 컴백 준비를 앞두고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지난해 멤버 제시카 탈퇴 이후 8인 체제에 돌입한 소녀시대는 6월 중순 태국으로 뮤직비디오 촬영을 떠나는 등 본격적인 활동을 위한 막바지 준비에 한창이다. 이날 공항에서 찍힌 윤아 사진을 보면 금발로 변신한 걸 알 수 있는데, 새 앨범 활동을 위해 데뷔 후 처음으로 ‘탈색’을 시도했다고 한다. 한편 남친 이승기도 최근 ‘그리고 안녕’을 발표해 두 사람의 활동 시기가 겹치는 만큼 조만간 브라운관에서 ‘이승기 · 윤아 투 샷’을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도 든다.
◇ 윤아가 둘러본 정동은 어떤 곳?
1369년 조선 태조 이성계의 계비 신덕왕후 강씨의 능인 정릉이 현재의 정릉동으로 옮겨가기 전에 있었던 것에 연유해 정동이라 이름 지어졌고, 행정상으로는 소공동에 속하며 신문로·태평로·서소문에 둘러싸여 있다. 1883년 미국 공사관이 처음 들어선 이후 영국, 러시아, 프랑스, 독일, 벨기에 등 각 공관이 차례로 들어서면서 서양의 외교가로 변모한 정동은 조선왕조가 대한제국을 선포한 뜻깊은 역사적 공간으로 ‘근대유산 1번지’로 불린다. 대한문에서 경향신문사로 이어지는 ‘덕수궁길’ 길가에는 정동제일교회·류관순기념관·문화체육관 등이 있고, 돌담을 끼고 돌면 영국대사관, 대한성공회 서울교구성당, 마당세실극장 등이 나온다. 선교사들에 의해 세워진 배재학당과 이화학당, 러시아제국의 공관 등도 이곳에 있었다.
이번 축제에서 가장 눈길을 끈 이벤트는 1976년 신축 이후 시민들에게 처음 개방한 미국대사관저 관람. 6천여 명의 시민이 방문했으며 마크 리퍼트 미 대사가 행사 마지막 날인 5월 30일에는 2차례에 걸쳐 대사관저 정원에서 시민들과 깜짝 만남을 갖기도 했다. 최창식 중구청장은 “정동야행축제를 매년 정례화해 중구의 대표 축제로 육성할 방침이며, 인근의 더 많은 문화 시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디자인 · 최진이 기자
오후 6시 윤아가 덕수궁 대한문 앞에 모습을 드러내자 시민들은 일제히 환호하며 그의 주변으로 몰려들었다. “정말 예뻐요” “반가워요” 하며 적극적으로 인사를 건네는 시민들에게 윤아는 “감사합니다”라고 공손히 인사하며 환한 ‘여신 미소’를 발산했다. 돌담길 중간에 마련된 포토월에서는 잠시 걸음을 멈췄는데, 윤아가 밝은 표정으로 포즈를 취하자 휴대전화 카메라 셔터 소리가 일제히 터져나왔다. 이후 윤아가 찾은 곳은 점괘를 봐주는 신당 부스. 그가 앞으로의 연예계 운을 궁금해하자 박수무당(진행요원)이 “손금을 봐주겠다”며 덥석 손을 잡아끌어 윤아와 그 광경을 지켜본 시민들을 박장대소케 했다. 이후 무당은 “생명선이 좋고~ 연예계에서는 앞으로 쭈~욱 잘나가겠다. 앞으로 더욱 촉망받는 스타로 자리 잡을 것이다~”라고 말한 뒤 ‘서비스’로 그 자리에서 일어나 겅중겅중 뛰며 미니 굿판을 벌여 재미를 더했다.
산책하며 점도 보고, 파이프오르간 연주도 감상
이후 윤아는 우리나라 최초의 개신교 교회당으로 알려진 정동제일교회로 들어가 벧엘 예배당에서 30여 분 동안 파이프오르간 연주를 들으며 일정을 마무리했다. 윤아와 대중의 만남은 1시간 정도 이뤄졌는데, 그리 길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스타와 눈을 맞추고 함께 걸으며 정동을 둘러봤다는 점에서 팬들에게는 일종의 ‘깜짝 선물’이 되지 않았을까.
현재 윤아는 7월 ‘소녀시대’ 컴백 준비를 앞두고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지난해 멤버 제시카 탈퇴 이후 8인 체제에 돌입한 소녀시대는 6월 중순 태국으로 뮤직비디오 촬영을 떠나는 등 본격적인 활동을 위한 막바지 준비에 한창이다. 이날 공항에서 찍힌 윤아 사진을 보면 금발로 변신한 걸 알 수 있는데, 새 앨범 활동을 위해 데뷔 후 처음으로 ‘탈색’을 시도했다고 한다. 한편 남친 이승기도 최근 ‘그리고 안녕’을 발표해 두 사람의 활동 시기가 겹치는 만큼 조만간 브라운관에서 ‘이승기 · 윤아 투 샷’을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도 든다.
◇ 윤아가 둘러본 정동은 어떤 곳?
1369년 조선 태조 이성계의 계비 신덕왕후 강씨의 능인 정릉이 현재의 정릉동으로 옮겨가기 전에 있었던 것에 연유해 정동이라 이름 지어졌고, 행정상으로는 소공동에 속하며 신문로·태평로·서소문에 둘러싸여 있다. 1883년 미국 공사관이 처음 들어선 이후 영국, 러시아, 프랑스, 독일, 벨기에 등 각 공관이 차례로 들어서면서 서양의 외교가로 변모한 정동은 조선왕조가 대한제국을 선포한 뜻깊은 역사적 공간으로 ‘근대유산 1번지’로 불린다. 대한문에서 경향신문사로 이어지는 ‘덕수궁길’ 길가에는 정동제일교회·류관순기념관·문화체육관 등이 있고, 돌담을 끼고 돌면 영국대사관, 대한성공회 서울교구성당, 마당세실극장 등이 나온다. 선교사들에 의해 세워진 배재학당과 이화학당, 러시아제국의 공관 등도 이곳에 있었다.
이번 축제에서 가장 눈길을 끈 이벤트는 1976년 신축 이후 시민들에게 처음 개방한 미국대사관저 관람. 6천여 명의 시민이 방문했으며 마크 리퍼트 미 대사가 행사 마지막 날인 5월 30일에는 2차례에 걸쳐 대사관저 정원에서 시민들과 깜짝 만남을 갖기도 했다. 최창식 중구청장은 “정동야행축제를 매년 정례화해 중구의 대표 축제로 육성할 방침이며, 인근의 더 많은 문화 시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디자인 · 최진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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