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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 명품 브랜드와 톱스타의 밀월 관계는 계속되는가

우먼동아일보

입력 2015.02.26 19:41:00

국내 톱스타들을 홍보와 마케팅을 위한 모델로 활용하는 글로벌 명품 브랜드들이 부쩍 늘었다. 하지만 실제로 모델료를 받고 활동하는 전속 개념의 광고 모델은 전지현뿐, 대부분의 관계에서는 금전적인 대가가 오가지 않는다. 그렇다면 그런 관계에서 양측은 어떤 이익을 얻는 것일까.


Why? 명품 브랜드와 톱스타의 밀월 관계는 계속되는가

언제부턴가 톱스타들이 글로벌 명품 브랜드의 의상이나 가방, 액세서리를 착용한 모습이 방송 매체나 SNS를 통해 노출되는 일이 일상이 됐다. 이들이 착용한 것들은 명품 브랜드가 대여나 기증 형식으로 협찬한 제품인 경우가 많다. 광고는 물론이거니와 제품 협찬에까지 까다롭고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던 명품 브랜드들이 한국의 스타들에게 한결 관대해진 이유는 아시아는 물론 유럽에까지 확산된 한류 열풍에서 찾을 수 있다.

뿐만 아니다. 걸어 다니는 광고판이나 다름없는 워너비 스타들의 패션을 통해 이들 명품 브랜드가 얻는 홍보 효과는 때로 제품의 완판으로 이어질 만큼 빠르고 확실하게 나타난다. 지난해 아시아를 달군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에서 전지현이 입고 나온 야상 점퍼가 좋은 예. 당시 이탈리아의 신생 명품 브랜드 미스터 앤 미세스 퍼의 야상은 6백만원대의 고가임에도 물건이 없어서 못 팔 정도로 큰 인기를 누렸다.

‘별에서 온 그대’에 출연하며 립스틱과 가방, 반지 등 다양한 제품을 유행시킨 전지현은 지난해 11월 구찌의 아이웨어와 워치, 주얼리 등 아이코닉 액세서리의 아시아 지역 지면 광고 모델로 선정됐다. 구찌 측은 이와 관련해 전지현이 아시아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스타라는 점, 코미디부터 액션까지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소화하며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점, 2014~15 구찌 패션쇼 등 여러 이벤트를 통해 구찌와 긴밀한 관계를 맺어온 점을 높이 평가했다.

구찌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프리다 지아니니는 “전지현은 자연스러운 아름다움과 관능적인 세련미를 두루 갖춰 구찌가 추구하는 이상적인 여성상에 부합한다”며 “전지현의 현대적이며 우아한 여성미는 구찌의 액세서리와 완벽하게 어울리며 새로운 광고 캠페인에 큰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지난해 11월 영국 런던을 방문해 올해 선보일 광고를 촬영한 전지현은 “프리다 지아니니와의 협업으로 구찌의 새로운 광고 캠페인을 진행하게 돼 매우 기쁘다. 그의 컬렉션과 구찌 스타일에 깊은 애정을 갖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Why? 명품 브랜드와 톱스타의 밀월 관계는 계속되는가

(L) 2012년 샤넬의 수석 디자이너 칼 라거펠트의 사진집에 한국 모델로는 유일하게 참여한 송혜교. (R) 구찌가 후원하는 ‘나의 사랑 문화유산’ 캠페인의 홍보대사로 활동 중인 이영애.


구찌 후원 캠페인 홍보대사 이영애와 샤넬 사진집 모델 송혜교
한류 열풍의 선두 주자 이영애와 송혜교도 명품 브랜드들이 선호하는 협찬 1순위 스타다. 이영애는 구찌, 송혜교는 샤넬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 하지만 이들은 엄밀히 말하면 개런티를 받고 활동하는 전속 개념의 광고 모델은 아니다.

드라마 ‘대장금’으로 아시아의 국민 배우로 자리매김한 이영애는 구찌와 서울시가 후원하고 한국내셔널트러스트가 주최·주관하는 ‘나의 사랑 문화유산’ 프로젝트의 홍보대사로 활동 중이다. 이 프로젝트는 유실될 위험에 처해 있거나 문화적 가치가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문화유산을 시민이 직접 찾아 소개하고 보존의 중요성을 알리는 캠페인이다. 구찌는 이영애가 문화유산 캠페인을 벌일 때마다 자사 제품을 협찬해 홍보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송혜교는 샤넬의 수석 디자이너 칼 라거펠트가 2012년 3월 출간한 사진집 ‘리틀 블랙 재킷 : 칼 라거펠트와 카린 로이펠드가 다시 찾은 샤넬의 클래식’에 한국 모델로는 유일하게 참여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샤넬의 대표 아이템인 블랙 재킷을 기념하기 위해 제작된 이 사진집은 칼 라거펠트가 직접 사진을 찍고 파리 ‘보그’의 전 편집장인 카린 로이펠드가 스타일리스트로 참여했다.

이 사진집에는 송혜교를 비롯해 사라 제시카 파커, 커스틴 던스트, 다코타 패닝 등 세계적인 셀레브러티 1백13명의 화보가 실렸다. 송혜교는 2011년 가을 칼 라거펠트의 초대로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샤넬 패션쇼에 참석했다가 그에게서 직접 사진집 모델 제의를 받았다. 송혜교의 사진은 2012년 4월 대만에서 열린 ‘리틀 블랙 재킷’ 사진전의 메인 화보로 뽑혔다. 이를 통해 송혜교는 사진전 프로모션의 메인 모델로 활동했지만 샤넬로부터 그 대가를 받지는 않았다. 이영애와 마찬가지로 송혜교도 광고 출연을 목적으로 기용된 모델은 아니기 때문이다.


제품 협찬으로 동상이몽 즐기는 명품 브랜드와 스타들  
그렇다면 방송에 출연하거나 공식석상에 참석할 때 명품 브랜드에서 협찬한 제품을 착용함으로써 스타들이 얻는 이득은 과연 무엇일까. 패션 전문가들은 “국산 브랜드 홍보에 나설 때는 고액의 개런티를 요구하는 스타들도 글로벌 명품 브랜드에서 협찬한 제품을 착용할 때는 모델료를 바라지 않는다”며 “고가의 명품 브랜드 제품을 착용함으로써 홍보에 이용된다고 여기기보다 자신의 대외적인 이미지를 보다 고급스럽게 만들 수 있는 기회라는 생각이 강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명품 브랜드 제품을 착용한 스타들의 범상치 않은 패션은 때로 주위의 시선을 블랙홀처럼 빨아들일 만큼 빛나지만 늘 아름다워 보이는 건 아니다. 국내 브랜드에는 한 번의 간접 노출에도 엄청난 대가를 요구하는 스타들을 마케팅에 거의 공짜로 동원하고 허영심을 부추겨 막대한 매출을 올리면서도 유한회사로 운영해 감사도 받지 않고 경영상황도 밝히지 않는 행태는 이들이 늘 내세우는 고품격과 어울리지 않는다. 20세기 여성 패션의 혁신을 선도한 프랑스 패션 디자이너이자 샤넬의 창시자인 가브리엘 샤넬(1883~1971)은 이런 명언을 남겼다.  
“럭셔리는 빈곤함의 반대말이 아니라 천박함의 반대말이다.”



글·김지영 기자 | 사진·동아일보 사진DB파트, 구찌 샤넬 제공

여성동아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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