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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4월에 만나는 신간

우먼동아일보

입력 2014.04.16 13:58:00

Book

4월에 만나는 신간

‘신의 선물’ 이보영의 어머니 이야기
요즘 책을 가장 많이 읽는 사람은 드라마 주인공이다. ‘별에서 온 그대’의 도민준(김수현)은 비밀 서고에 방대한 분량의 양서를 갖고 있으며 수시로 그곳에 들어가 수천 년간 인류가 축적한 지식의 세계에 빠져들었다. 부유하고 잘생겼으며 초능력을 지닌 데다 늙지도 않고, 심지어 지적이기도 한
이 남자는 ‘에드워드 툴레인의 신기한 여행’(비룡소)이라는 책을 베스트셀러 반열에 올려놓았다. 그리고 김수현의 향기가 채 가시기도 전 SBS ‘신의 선물-14일’(이하 ‘신의 선물’)에서 이보영이 새 책을 들고 컴백했다.
극 중 시사 프로그램 작가이자 변호사의 아내, 그리고 극성스러운 엄마(심지어 극 중 이름도 김수현!)로 등장하는 이보영은 딸이 잠들기 전 동화책을 읽어준다. ‘가엾은 어머니가 침대맡에 앉아 그녀의 어린아이를 바라보고 있었습니다’로 시작하는 이 책은 동화 작가 안데르센의 ‘어머니 이야기’. ‘신의 선물’이 처음 방송 전파를 타던 3월 3일 이 책도 세상에 나왔다. ‘죽음’이 빼앗아간 아이를 되찾으려 캄캄한 어둠과 가시나무 덤불에 맞서고 호수에 두 눈을 빼앗기며 긴 머리카락까지 잃은 어머니의 사연을 담고 있는데, 드라마 내용이 책의 테마와 겹친다는 사실을 알고 출판사 쪽에서 간접광고(PPL)를 제안한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광고를 위해 드라마 내용에 손을 댄 것은 아니다. ‘신의 선물’ 시놉시스는 2011년에 완성됐는데, 그때 이미 ‘어머니 이야기’가  포함돼 있었다는 것이 출판사 측의 설명.
책을 손에서 놓지 않는 드라마 주인공의 원조는 2010년 방영된 ‘시크릿가든’의 김주원(현빈)이었다. 그의 서재에 꽂혀 있거나 ‘아무렇지도 않게 맑은 날’(문학과지성사) 등 그가 손에 들었던 책은 반짝이는 트레이닝복만큼은 아니지만 꽤 주목을 받아 매출이 크게 증가했으며,
한 인터넷 서점에서는 ‘현빈 세트’라는 이름으로 묶음 판매되기도 했다. 최근에는 ‘주군의 태양’의 ‘폭풍우 치는 밤에’(아이세움), ‘상속자들’에서 김탄(이민호)이 읽던 시집 ‘꼭 같이 사는 것처럼’(문학동네) 등도 화제가 됐으며 ‘쓰리데이즈’의 대통령 손현주는 조정래의 ‘정글만리’(해냄)와 공지영의 ‘높고 푸른 사다리’(한겨레출판사)를 읽었다.
마음의 양식인 책마저도 PPL로 전락해 씁쓸하다고 해야 할까, 그나마 독서 분위기를 환기시켜주니 다행이라고 해야 할까. 이도저도 아니면, 옷이나 가방에 비해 싼값에 정신적 사치를 누릴 수 있으니 고맙다고 해야 하나.  


4월에 만나는 신간

시계, 남자를 말하다
‘인간이 소비하는 것들 중에서 가장 가치 있는 것은 시간이다.’ 고대 그리스 철학자 테오프라스토스의 말이다. 그래서인지 남자의 액세서리 중에서 가장 값진 것이 시계다. 패션 디렉터이자 국내 1호 시계 컨설턴트 이은경 씨가 시계에 관심을 갖고 있는 이들을 위해 펴낸 입문서다. 남자들이 왜 시계를 좋아하는지, 훌륭한 시계의 조건은 무엇인지, 스위스는 언제부터 시계를 잘 만들기 시작했는지를 설명하는 이야기부터, 존 F. 케네디·달라이 라마·박정희 대통령 등 유명인의 시계에 얽힌 내용도 만날 수 있다. 글 이은경, 책이 있는 풍경, 2만2천원


4월에 만나는 신간

그녀가 타고 떠난 그 차
이탈리아 최대 트랙터 회사 사장이자 스피드광이던 페루치오는 페라리, 재규어, 벤츠, 마세라티 등 스포츠카를 여러 대 갖고 있었지만 어떤 차에도 만족하지 못했다. 클러치에서 나는 소음이 특히 문제였다. 페라리 창업자였던 엔초 페라리에게 그 문제를 이야기했다가 “이러쿵저러쿵 불평하지 말고 트랙터나 모시지”라는 망신을 당한 페루치오가 직접 자동차 산업에 뛰어들어 만든 차가 람보르기니다. 책에는 BMW, 벤츠, 아우디, 포르쉐, 볼보 등 드림 카들의 브랜드 스토리가 꼼꼼하게 담겨 있다. 글 김태진, 김영사, 1만5천원


4월에 만나는 신간

아들이 사는 세상
왜 어떤 남자아이는 놀림이나 따돌림을 당할까? 그 아이를 괴롭히는 아이는 왜 그런 행동을 할까? 남자아이들은 무엇 때문에 거짓말을 하고 딴짓을 할까? 내 속으로 낳았지만 다른 세상에 사는 것 같은 아들을 이해하는 단서를 제공한다. 저자는 냉소적이며 부모를 존경하지 않고 심지어 별로 신경 쓰지 않는 것 같은 아들의 은근한 표정에 속지 말라고 말한다. 글 로잘린드 와이즈먼, 중앙m&b, 1만4천8백원




4월에 만나는 신간

샘이 가르쳐준 것들
정신과 전문의인 저자는 서른세 살에 교통사고로 사지가 마비됐다. 결혼 10주년을 맞아 아내에게 줄 선물을 찾으러 가는 길에 당한 사고였다. 이후 우울증과 이혼, 자녀들의 방황, 부모의 죽음 등을 차례로 겪으며 삶에 대한 통찰력을 갖게 됐다. 책은 손자 샘이 생후 14개월 만에 자폐증 진단을 받자, 아이에게 인생과 세상에 대해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를 기록한 것이다. 완벽하지도 영원하지도 않은 인생을 따뜻한 사랑으로 채워가는 지혜를 담고 있다. 글 대니얼 고틀립, 문학동네, 1만2천원



글·김명희 기자


여성동아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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