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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E

BIG 40… 마흔, 그녀들이 섹시한 이유

우먼동아일보

2014. 03. 27

Golden Age
드라마 ‘야왕’과 ‘상속자들’의 김성령,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꽃보다 누나’ 속 김희애와 이미연의 매력은 방송이 끝난 지금까지도 많은 이들에게 회자된다. 영국에서는 얼마 전 케이트 모스의 40세를 기념하는 사진전과 생일 파티가 최고의 이슈였다. 김난도 교수가 뽑은 2014년의 트렌드 키워드 중 하나 역시 ‘Kiddie 40s(천진난만한 40대)’. 이렇게 지금 ‘마흔’은 전 세계에서 여러 가지 의미를 갖는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파워’가 있다. 여전히 아름답고 파워풀하게 트렌드를 주도하는 40대가 이슈로 떠오르면서 그들이 가진 미의 원천을 다각도로 분석하려는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마흔, 그녀들이 섹시한 이유

BIG 40… 마흔, 그녀들이 섹시한 이유

‘아 프니까 청춘이다’가 베스트셀러가 되니 ‘아플 수도 없는 마흔이다’라는 책이 나오고, ‘서른엔 미처 몰랐던 것들’이 공감을 얻으니 ‘마흔 이후, 이제야 알게 된 것들’이라는 책이 뒤를 잇는다. 각 세대 나름의 스토리야 없을까만, 지금 ‘마흔’은 전 세대가 주목하는 일종의 시대적 ‘로망’이다. 우리 사회에서 거의 유일하게 정치적 승리를 경험한 바 있으며, 전통과 글로벌, 아날로그와 디지털 문화를 제대로 경험한 세대이자, 자기 관리의 중요성을 일찌감치 깨달은, 현재는 사회 경제 전반을 이끌면서 문화적 담론을 직접 생산하는 위치에 있다. 예전 같았으면 진즉 은퇴했을 40대 여배우들이 여전히 드라마에서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것을 보자. 남자에게 헌신하다 버림받는 연기를 하던 그들이 지금은 연하의 남자들과 연애를 하고, 당당하게 불륜을 선택하는 여성 캐릭터로 등장한다. 이 최우수 유전자로 점철된 40대 연예인들이야말로 ‘마흔 신드롬’의 증거. 드라마뿐 아니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광고 속에서 잘 가꾼 외모와 안정된 연기력, 20대를 사로잡는 매력으로 나잇값을 톡톡히 해낸다. 단순히, 젊고 예쁜 20대의 아름다움과 비교했을 때 40대의 아름다움이 희소성과 의외성을 띠기 때문일까? 단지 그 이유만으로 마흔의 문턱을 넘어선 여배우들이 지금까지도 톱 여배우라는 타이틀을 유지하는 것일까? 40대는 사회적 경력의 절정에 올라 있고, 육체적으로 세심하게 관리에 들어가 있으며, 무엇보다 자신들이 가진 매력과 권력을 가장 잘 알고 활용할 줄 안다. 방송과 영화계, 뷰티나 패션 업계에서도 가장 매력적인 소비층이다. 그리고 이러한 40대를 10~30대 여성들이 롤모델로 삼는다. 이것이 40대 여배우들이 전성기를 누리는 이유일 것이다.

BIG 40… 마흔, 그녀들이 섹시한 이유

마흔이 넘은 김혜수는 여전히 20대보다 섹시하고, 이영애와 고소영은 출산 후 피부와 몸매를 더욱 엄격하게 관리해 그들의 일거수일투족이 전 국민의 화제가 된다. 40 중반을 넘어선 김희애, 김성령은 어떠한가. 그들에게서는 나이를 초월한 여유 마저 느껴진다. 단지 그들을 찾는 수요층이 늘어났기 때문에 40대가 주목받는 것은 아니다. ‘아름답게’ 나이 든 그들이 없었더라면 30세가 넘은 여배우가 설 자리는 지금처럼 많지 않았을 것이다. 더 이상 아줌마로 표현되지 않는 그들에게는 나이 듦을 자연스러움으로 받아들이는 마음, 스스로를 절제하고 가꾸는 습관이 몸에 배어 있다. 나이 들며 삶을 안정적으로 가꿔가는 모습, 꾸미거나 감추지 않아도 될 만큼 스스로 아름답다는 자신감을 가진 모습에 우리는 큰 매력을 느낀다. 자기 나이에 맞는 매력을 꾸준히 더해가는 그들이 있는 한, 40대 여배우들의 활약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나이가 숫자에 불과하다는 증거



BIG 40… 마흔, 그녀들이 섹시한 이유

&nbsp;<font color="#333333"><b>1</b></font> 비비드 블루 컬러가 시선을 사로잡는 시가렛 팬츠 17만8천원 제시뉴욕.<font color="#333333"><b> 2</b></font> 페플럼 장식으로 우아함을 더한 원피스 62만9천원 미샤.<font color="#333333"><b> 3</b></font> 골드 버클 레더 벨트 4만9천원 올리비아로렌, 골드 페이턴트 토로 포인트 준 누디 컬러 펌프스 23만9천원 브루노말리.<font color="#333333"><b> 4</b></font> 가죽의 러프한 질감과 광택이 스타일리시한 체인 백 28만원 하비아누.<font color="#333333"><b> 5</b></font> 화이트 스톤과 큐빅으로 화려하게 장식된 체인 네크리스. 3만5천원 쥬얼카운티.



40 케이트 모스
진짜 멋쟁이는 베이식 아이템을 자신만의 감각을 더해 트렌디하게 연출한다. 베이식한 티셔츠, 블레이저에 과감한 컬러 와이드 팬츠를 매치하는 케이트 모스의 감각은 명불허전.

47 김희애
10년 전에도, 지금도 그녀의 스타일 키워드는 클래식이다. 기본에 충실한 스타일이야말로 나이와 상관없이 가장 매력적인 차림이라는 사실을 그를 보면 알 수 있다.

47 니콜 키드먼
우아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미디 길이 스커트, 다리 라인을 살려주는 펜슬 스커트 등으로 모던하면서 여성스러운 스타일을 추구하는 니콜 키드먼. 어떤 상황에서건 우아함을 잃지 않는다.

42 고소영
공식적인 행사에서는 날씬한 다리를 드러낼 수 있는 스커트나 원피스로 페미닌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단, 어떤 의상에든 포인트 아이템을 매치해 스타일에 긴장감을 주는 것이 그만의 스타일링 노하우.

42 카메론 디아즈
과감한 컬러 도전을 서슴지 않는 그가 선택한 의상은 머스터드 컬러의 벨 슬리브 원피스. 선명한 컬러 원피스를 입을 때는 최대한 간결한 디자인을 선택하고, 볼드한 네크리스나 링 등으로 포인트를 준다.


BIG 40… 마흔, 그녀들이 섹시한 이유

&nbsp;<font color="#333333"><b>1</b></font> 플라워를 모티프로 한 멀티 컬러 큐빅 장식 드롭 이어링 &amp; 버튼 이어링 각 3만5천원 프란시스케이.<font color="#333333"><b> 2</b></font> 비비드 컬러 크로커다일 박스 클러치백 가격미정 낸시곤잘레스.<font color="#333333"><b> 3</b></font> 레오퍼드 송치가 트리밍된 스퀘어 클러치백 1백8만원 훌라.&nbsp; 블랙 스톤 주변으로 큐빅을 세팅한 버튼 이어링 3만원대 쥬얼카운티.<font color="#333333"><b> 4</b></font> 트리밍한 블랙 레이스가 우아함을 배가시키는 레오퍼드 원피스 21만8천원 에고이스트.<font color="#333333"><b> 5</b></font> 퀼팅 사이사이에 진주를 장식한 레더 쇼트 재킷 가격미정 에고이스트.



44 김혜수
굴곡 있는 몸매와 뚜렷한 이목구비 덕분에 별다른 스타일링 없이도 언제나 섹시하다. 즐겨 입는 컬러는 블랙. TPO에 맞춰 블랙 의상의 소재나 디자인을 달리하며 보디라인을 강조하고, 볼드한 주얼리로 스타일링에 악센트를 준다.

47 김성령
한 끗 차이로 세련될 수도, 고루할 수도 있는 페미닌 무드를 세련되게 풀어낸다. 레이스나 오간자 같은 섬세한 소재 의상을 입을 때는 컬러 포인트가 될 클러치백 정도만 들어 도회적인 여성미가 드러나도록 연출한다.

40 변정수
고혹적인 시스루 레이스 원피스 룩은 변정수처럼 늘씬한 몸매가 아니면 시도하기 어려운 스타일. 레이스가 주는 화려함이 자칫 과해 보일 수 있으므로 톤 다운된 컬러를 선택하고, 강렬한 패턴의 클러치백으로 이목을 집중시킨다.

47 줄리아 로버츠
평 소에는 간결하고 편안한 멋을 추구하지만 공식석상에서는 원색이나 화려한 패턴, 독특한 소재 의상으로 여배우의 의무를 다한다. 아무나 입기 힘든 레오퍼드 시퀸 드레스도 그의 20대 못지않은 균형 잡힌 체형 덕분에 얼마든지 소화해 내는 모습!

49라 제시카 파커
페미닌한 원피스에는 상반된 분위기의 레더 재킷을 걸치는 믹스매치 스타일링을 전 세계에 전파한 주인공. 자칫 밋밋해 보일 수 있는 원피스에 볼드 네크리스로 포인트를 주는 것 또한 그녀답다.



요즘 대세, 40대 여배우들이 더 매력적인 비결

BIG 40… 마흔, 그녀들이 섹시한 이유

SKIN CARE  
최 근 드라마와 영화의 여주인공은 물론 과거 20대의 전유물이었던 화장품 모델도 이들 차지다. ‘꽃보다 누나’ 첫 방송과 함께 화제가 된 김희애의 견과류 사랑과 시간이 날 때마다 스트레칭을 하는 이미연을 보면서 그 비결을 단번에 알 수 있었다. 그들은 이미 일상 속에서 습관처럼 아름다움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뷰티 브랜드 SK-Ⅱ의 모델로 오랫동안 활동해온 김희애는 일주일에 3~4일은 반드시 러닝머신이나 스트레칭 등 운동을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피부 역시, 수시로 팩을 하거나 부스터 에센스 또는 안티에이징 크림을 꼼꼼히 챙겨 바르는 등 집에서 하는 꾸준한 관리가 비결이다. 더히스토리오브후의 모델 자리를 다른 누구에게 한 번도 내준 적 없는 이영애 역시 스스로 꾸준히 관리하는 타입. 뭐든 과한 것보다는 자연스러운 것을 추구해 핵심적인 아이템 하나만 챙겨서 바른다. 더불어 칙칙해지고 잡티가 생기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토마토의 5배 이상 비타민 C가 함유된 파프리카를 매일 아침 식탁에 올리고, 커피 대신 한방 미백 성분이 들어 있는 감국차(국화차)를 즐겨 마신다.
자신의 브랜드를 가지고 있는 고현정은 어떨까? 그는 항상 변하는 피부 컨디션에 맞춰 제품을 가감해 바르고, 각각의 제품을 정량만 발라 끝까지 흡수시키는 걸 중요하게 생각한다. 스킨케어의 마무리로 얼굴 근육을 풀어주는 ‘마-메-미-모-무’ 운동을 반복하는 것도 잊지 않는다. 아이오페의 모델인 고소영도 마찬가지. 피부가 필요로 하는 최소한 화장품만 사용하고, 스킨케어 단계를 마무리하면서 얼굴을 가볍게 마사지해 탄력과 주름을 관리한다. 스스로에게 스트레스가 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규칙적인 생활을 하려고 노력하는 것 또한 그의 피부 관리 노하우다.
얼마 전 미샤의 모델이 되면서 ‘방부제 미모’로 주목을 받았던 박주미는 어떤 제품보다 아이크림을 잘 활용하라고 조언한다. 아이크림을 눈가는 물론 팔자주름과 입술, 목 등 주름이 걱정되는 부위에 바르고 가벼운 마사지를 병행하면 깊은 주름이 생기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또한 기초 케어 마지막 단계에서 마무리 에센스로 과한 유분을 막고 수분을 유지해 하루 종일 생기 있는 피부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고 덧붙인다.


BIG 40… 마흔, 그녀들이 섹시한 이유

MAKEUP & HAIR  
‘10 대는 치장, 20대는 화장, 30대는 분장, 40대는 변장, 50대는 위장’이란 우스갯소리가 있지만, 적어도 이들에게는 적용되지 않는다. 나이에 맞는 메이크업 방법만 제대로 알면 우리도 여배우들처럼 언제나 아름다울 수 있다. 전문가들이 입을 모아 강조하는 40대 여성을 위한 메이크업 키 아이템은 강력한 보습력을 지닌 파운데이션이다. 메이크업 아티스트 손희정은 “나이가 들수록 건강해 보이고 자연스러운 혈색을 표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해요. 건강하고 생기 있는 피부, 실크처럼 매끄러운 윤기가 흐르는 피부가 동안의 척도이기 때문이죠. 40대만이 가질 수 있는 성숙한 눈빛과 건강한 윤기가 흐르는 피부가 만나면 저절로 우아함이 살아나요. 두껍고 텁텁한 베이스를 만드는 콤팩트가 아닌 보습력이 강화된 묽은 크림 타입 파운데이션을 추천해요”라며 “피부결을 촉촉하게 정리한 후에는 아이라이너로 눈매만 살짝 강조하고, 마스카라와 섀도는 조금만 사용하세요. 립글로스보다는 립스틱으로 입술에 혈색을 주는 것으로 색조 메이크업을 마무리해야 자연스러우면서도 깔끔하답니다”라고 덧붙였다. 이때 짙은 블러셔나 펄 아이섀도는 쳐다보지도 말라는 것이 특별 당부. 특별한 자리를 위해 화려한 메이크업이 필요하다면 아이 메이크업보다는 네일 케어에 신경 쓰라고.
생기 넘치는 메이크업과 함께 시너지 효과를 내는 것은 헤어스타일이다. 40대 여배우들의 헤어스타일을 바탕으로 최고의 헤어스타일을 고른다면 일순위는 단발 펌. 헤어 디자이너 신혜주는 “헤어 끝에 적당히 층을 주고 커트한 단발에 컬을 넣으면 생기발랄해 보여요. 앞머리가 있는 경우 앞머리까지 컬을 넣고 자연스러운 브라운이나 초콜릿 컬러로 염색하면 안색도 환해지죠. 나이 들수록 얼굴 살이 빠져 강한 이미지로 변하는 것이 고민이라면 김성령처럼 앞머리 없는 단발 펌을 해보세요. 단, 볼륨의 굴곡을 크게 살리고 2:8 정도로 자연스럽게 이리저리 뒤엉킨 가르마로 세련미를 더해야 해요”라고 말한다. 머리숱이 줄고 모발이 점점 가늘어져 고민이라면 볼륨을 살짝 더한 쇼트커트가 제격. 광대뼈 라인을 자연스럽게 감싸는 선에서 사선으로 연출되는 뱅 스타일을 만들어야 얼굴이 작고 갸름해 보인다고 하니 참고하자. 오연수처럼 헤어스타일에서 풍겨나오는 보이시한 매력이 한층 더 도시적이고 시크한 느낌을 전해줄 것이다.



기획ㆍ신연실 기자|사진ㆍ동아일보 사진DB파트, 뉴시스 REX 제공자료제공ㆍSK-Ⅱ 더히스토리오브후 리엔케이 미샤 고유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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