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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E

연예인 화장품 따라 쓰지 마라~ Dr. 김의 예뻐지는 쓴소리

우먼동아일보

2014. 01. 23

With Specialist
누구나 “연예인 누가 A제품을 쓴다더라”는 입소문만 듣고 화장품을 구매한 경험이 한 번쯤 있을 것이다. 새로운 성분을 넣었다며 광고하는 제품들 역시 우리의 지갑을 열게 만든다. 입소문과 트렌드에 편승한 제품 구매, 이대로 괜찮은 것일까?


연예인 화장품 따라 쓰지 마라~ Dr. 김의 예뻐지는 쓴소리

화장품을 고를 때 제일 먼저 버려야 할 것이 바로‘남들이 좋다는 화장품이 나에게도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착각이다. 피부 타입은 단순히 건조하거나 기름진 것만으로 나뉘지 않는다. 건성/지성, 민감성/저항성, 주름성/탄력성, 색소성/비색소성 등으로 세분화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때마다 달라지는 컨디션, 날씨와 계절 등의 영향을 받아 피부 상태는 시시각각 변한다.
언제부터인가 스킨-에센스-로션-크림으로 이어지는 이른바‘4단계 라인’을 맞춰 바르는 게 피부 관리의 공식인 듯 전해지고 있다. 전에도 언급한 적 있지만, 같은 라인 제품들은 단지 점성과 탄성의 차이, 즉 농도차가 있을 뿐 성분의 차이는 크지 않다. 전해지는 공식에 맞춰 이것저것 겹쳐 바르기보다 피부에 꼭 필요한 한두 가지만 바르는 것이 효과적이다. 다만 한두 가지를 선택할 때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것이 바로‘성분’이다. 2008년 10월 화장품법이 개정됨에 따라 우리나라에서도 화장품 전 성분 표시제가 시행되고 있다. 전 성분 표시를 통해 올바른 화장품을 선택하고, 사용 중 부작용이 생겼을 때 빠르게 원인을 파악하고 적절한 조치를 취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간혹 화학 성분은 무조건 안 좋고 천연 성분은 무조건 좋다고 생각하는 이들을 볼 수 있는데, 이보다는 해당 성분이 내 피부에 해롭냐 해롭지 않느냐로 분류하는 것이 현명하다. 이를 위한 가장 간단한 선택 방법은 사용을 피해야 하는 성분부터 골라내는 것이다.
피부에 좋을 것이라 착각하기 쉬운‘미네랄 오일’은 반드시 피해야 할 성분이다. 이는 5대 영양소 중 하나로 신체를 구성하는 중요한 요소인‘미네랄’과는 전혀 다른 성분이다. 좋은 항산화제는 피부에 보호막을 씌워 공기와의 접촉을 어느 정도 차단하고 산화가 일어나는 것을 막는데, 미네랄 오일은 과도하게 피부를 코팅해 피부 호흡을 막고 수분 및 영양분 흡수를 방해해 피부 자가 면역성을 저하시킨다. 피부 독소 배출 기능을 막아 여드름을 비롯한 다양한 피부 질환을 유발하고, 피부 세포 발육이나 재생을 방해해 피부 노화를 촉진시킨다. ‘Fragrance(향기)’라고만 표시돼 있고 어떤 향인지 정확히 알 수 없는 합성 향도 피하는 것이 좋다. 대부분의 향 성분은 휘발성 반응을 통해 향을 내는데 이 휘발성 반응이 피부에 자극이나 염증을 야기시킨다. 겉으로 보기에 이상 반응이 없어도 피부 콜라겐을 파괴하고 세포 회복 능력을 방해할 수 있는 것! 메틸(methyl), 프로필(propyl), 부틸(butyl), 에틸(ehtyl), 파라벤 등의 이름이 붙는 방부제도 피부에 해로운 성분으로 분류되고 있다. 하지만 제품을 만들고 유통시켜 소비자에게 가기까지의 시간을 견디려면 방부제를 전혀 안 쓸 수는 없는 노릇. 이 성분은‘함유’가 아닌‘함량’을 기준으로 판단한다. 성분표에는 제품에 함유된 성분을 함량 순(내림차순)으로 표기하게 돼 있다. 보통 방부제는 마지막에 들어가 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큰 문제를 유발하지 않는 것이 대부분이다. 만약 이 성분이 성분표 중간쯤에 위치한다면 장기간 과다 사용 시 알레르기 반응과 습진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다른 제품으로 교체해야 한다.  
평소 피부 기반을 튼튼히 다져놓았다면 화장품 성분에 개의치 않아도 트러블이나 부작용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 하지만 제품이 아무리 좋은 성분만 함유했다 해도 모든 이들의 피부에 똑같이 완벽한 효과를 내지는 않는다. 무조건 남들에게 휩쓸릴 것이 아니라 지금 내 피부가 필요로 하는 성분이 무엇인지 아는 것이 중요하다. 입소문 검색 대신 화장품에 표기된 성분표 검색을 한 번 더 한다면, 합리적인 소비와 동시에 우리의 피부도 한층 더 맑고 깨끗해질 것이다.


연예인 화장품 따라 쓰지 마라~ Dr. 김의 예뻐지는 쓴소리
피부과 전문의 김홍석 씨는…
와인 피부과 성형외과의 피부과 전문의로 다양한 매체를 통해 뷰티 멘토로 활약하고 있다.








기획ㆍ신연실 기자|글ㆍ김홍석|사진ㆍ홍중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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