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CULTURE

이번 방학엔 꼭 해봐야지 7

우먼동아일보

2014. 01. 07

춥다고 집 안에서 꼼지락거리다 하루를 허비하지 말고 밖으로 나가자. 영원한 추억으로 남을 볼거리와 체험거리가 가득하다. 아이와 엄마만 보내고 슬그머니 뒤로 빠지는 아빠들도 이번엔 꼭 참여해보시라.


이번 방학엔 꼭 해봐야지 7

1. 공연도 보고 떡볶이도 먹고
‘고추장 떡볶이’는 2008년 초연 당시 대한민국연극대상 아동청소년연극상, 제17회 서울어린이연극상 우수작품상, 연기상 등을 수상한 작품. 독일 라이너 하크펠트 원작 ‘케첩 스파게티’를 김민기가 번안·연출했다.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줄 모르던 마마보이 비룡과 백호 형제에게 생애 최고의 위기가 찾아온다. 엄마가 병원에 입원한 뒤 돌봐주기로 한 외할머니가 오시지 않아 둘만 남게 된 것. 형제는 2박 3일을 어떻게 보낼까. 국내 아동극이 대부분 유아 대상인 것에 반해 ‘고추장 떡볶이’는 초등학생 눈높이에 맞춘 성장극이다. 공연이 끝나면 ‘아딸’에서 협찬하는 컵 떡볶이를 먹을 수 있다. 아이와 대화를 트기가 어렵다고 생각하는 엄마, 아빠들에게 추천하는 공연. 2013년 12월 30일~2014년 3월 2일/서울시 종로구 학전블루 소극장/문의 02-763-8233


이번 방학엔 꼭 해봐야지 7

2. 서울의 중심에서 별을 외치다
별을 보려고 깊은 산 정상에 있는 천문대까지 가야 하는 수고로움 대신, 이제 서울 한복판에서도 별을 보게 됐다. 2013년 11월 25일 서울 용산구 나진전자월드 옥상에 과학동아천문대가 문을 열었다. 360도 회전하는 지름 7m 천체관측관에 지름 8인치 굴절망원경을 설치해 동서남북 사방에 뜬 별들을 관찰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지름 8m의 돔스크린과 고성능 프로젝터를 이용해 가상 천체를 보는 천체투영관 등 첨단 시설을 갖추고 있다. 초등학생을 위한 1년 과정을 비롯해 연령대별로 다양한 관측 체험 및 실습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참가 신청은 홈페이지(minicamp.itamtam.co.kr/star)/문의 02-3148-0704


이번 방학엔 꼭 해봐야지 7

3. 마리오네트 직접 해볼까?
목각인형의 관절 마디마디를 실로 묶어 사람이 위에서 조종해 연출하는 인형 또는 인형극을 가리키는 ‘마리오네트’를 국내에 보급해온 극단 ‘보물’의 김종구 대표가 2004년 국내 초연 때 호평을 받은 ‘목각인형 콘서트’를 재공연한다. 신나는 재즈 연주를 들려주는 색소포니스트, 낭만적인 발레를 선보일 발레리나, 중국에서 온 변검술사, 깜찍한 모습으로 재주를 부리는 조련사와 강아지, 순식간에 꽃을 만들고 물체를 이동시키는 마술사 등 목각인형들이 펼치는 환상적인 무대에 아이뿐만 아니라 어른도 시선을 빼앗긴다. 공연과 함께 20년간 마리오네트를 제작해온 김종구 대표가 인형의 제작 과정을 시연하고 이야기도 들려줄 예정이다. 이 공연을 보다 보면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에서 줄리 앤드루스와 아이들이 ‘외로운 염소지기(The Lonely Goatherd)’를 부르며 인형극을 하는 장면이 떠오를 것이다. 이참에 온 가족이 인형극을 해보는 건 어떨까. 2014년 1월 8일~3월 2일/서울시 강남구 윤당아트홀 2관/문의 02-766-6007


이번 방학엔 꼭 해봐야지 7

4. 서울광장에서 스케이트 타고 씽씽
2013년 12월 16일 서울시청 앞 광장에 스케이트장이 문을 열었다. 교통이 편리한 도심에서 저렴한 요금으로 겨울 스포츠를 즐긴다는 장점과 함께 해를 거듭할수록 편의시설이 정비돼 웬만한 사설 스케이트장보다 나은 수준. 이용료는 스케이트화와 헬멧 대여 가격을 포함해 1회(1시간)에 1000원. 장갑이 없으면 입장할 수 없으며, 장갑 구입 비용은 500원이다. 스케이트장은 1시간씩 운영된 뒤 30분의 정빙 시간을 갖는다. 일~목요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 30분, 금·토·공휴일은 오후 9시까지 운영된다. 소치 동계올림픽 기간에는 단축 운영되므로 미리 확인할 것. 온라인(www.seoulskate.or.kr) 예매가 가능하고 강습 신청도 할 수 있다. ~2014년 2월 23일/문의 02-3210-1267




5. 동화 속 세계로 ‘피노키오 뮤지엄’
“거짓말하면 코가 길어진다”는 엄마의 말에 흠칫 놀라는 아이. 이탈리아 작가 카를로 콜로디가 1883년에 발표한 동화 ‘피노키오의 모험’은 지금도 전 세계 어린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출판사 열림원은 1950~80년대에 만들어진 앤티크 피노키오 1200여 점을 수집해 2013년 11월 20일 파주 출판도시에 ‘피노키오 뮤지엄’을 개관했다. 전체 3층 규모로, 전시장에 들어서면 대형 마리오네트 피노키오 인형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전시장은 다음에 뭐가 나올지 궁금하게 만드는 미로 구조로 구불구불 따라가다 보면 세계에서 가장 작은 피노키오 책, 세계 최초의 피노키오 팝업 북 등을 차례로 볼 수 있다. 그 밖에 피노키오 조형물과 피노키오를 삼킨 상어 모형을 설치한 포토존, 피노키오 인형 색칠하기 체험 공간 등이 마련돼 있다. 경기도 파주시 피노키오 뮤지엄/문의 031-6173~4


이번 방학엔 꼭 해봐야지 7

6. 겨울 필수 코스  에버랜드 ‘스노우버스터’
2013년 12월 13일에 개장한 ‘스노우버스터’는 유아 전용 ‘뮌히’ 썰매, 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융프라우’ 썰매, 국내 최장 길이의 ‘아이거’ 썰매 총 3개 코스로 구성돼 있다. 이 중 융프라우와 아이거 썰매에 전용 레인 7개를 설치해 눈썰매 간 충돌을 방지하고 속도감을 높였다. 또 2011년 설치해 큰 인기를 끌었던 ‘튜브리프트’도 운행해 눈썰매를 들고 올라가야 하는 번거로움을 없앴다. 평일, 주말 모두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문의 031-320-5000


이번 방학엔 꼭 해봐야지 7

&nbsp;<b>1</b> 눈 쌓인 날의 델피노 골프 앤 리조트 전경. <b>2</b> 델피노 골프 앤 리조트 내 아쿠아월드의 노천탕. 정자 형태로 지은 노천탕에서 설악의 비경을 바라보며 노천욕을 즐길 수 있다. <b>3</b> 키즈 파크 ‘스노우 원더랜드’에서는 눈썰매, 얼음썰매, 스노카트 등의 눈놀이를 즐긴다. &nbsp;<br><br>


7. 모든 즐거움이 한자리에! 델피노 골프 앤 리조트‘스노우 원더랜드’
겨울이면 서울 외곽 곳곳의 논두렁에 물을 얼려 상설로 운영하는 얼음썰매장이 문을 연다. 아이들은 신나게 얼음을 지치다 비닐하우스 매점에 다닥다닥 붙어 앉아 어묵 국물에 몸을 녹이고 떡볶이를 먹는다. 하지만 겨울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시간은 그리 길지 않다. 아이들은 춥다고 아우성을 치는 한편 더 놀겠다고 떼를 쓰는 아이러니한 상황에 빠지게 되지만, 허허벌판에 있는 얼음썰매장에서 추위를 피할 수 있는 방법은 묘연하다. 결국 물에 빠진 생쥐 꼴이 돼서야 못 이기는 척 차에 오른다. 이때 부모나 아이들의 마음은 똑같다. 더 오래, 더 신나게, 더 따뜻하게 놀 수는 없을까? 그 이상적인 해결책을 델피노 골프 앤 리조트에서 준비한 겨울 축제, ‘스노우 원더랜드’에서 찾았다.

따뜻한 눈의 축제
설원을 마음껏 누비는 특권이 스키장에서만 주어지는 것은 아니다. 스키나 보드를 즐기지 않는 어른이나 아직 스키 걸음마를 떼지 못한 아이들도 하얀 눈밭에서 뛰 놀 수 있게 해주는 공간이 생겼으니까.  
강원도 고성의 델피노 골프 앤 리조트에서 마련한 ‘스노우 원더랜드’는 ‘눈’을 테마로 한 겨울 축제다. 눈을 보고, 만지고, 놀 수 있는 모든 놀잇감이 모여 있다. 가장 먼저 눈길을 사로잡는 것은 얼음으로 만든 이글루. ‘뽀롱뽀롱 뽀로로’의 포비가 정성껏 만들었음직한 이글루는 아이들의 눈에 신기하기만 할 따름이다. 보기만 해도 기분이 들뜨는 대형 트리와 얼음 캐릭터, 스톤헨지 조명 연출로 이뤄진 관람 테마는 눈을 즐겁게 하기에 충분하다.
본격적인 눈놀이는 눈썰매를 끌고 언덕 오르기를 무한 반복하게 하는 눈썰매장과 얼음썰매장에서 시작된다. 아이들과 눈놀이를 해본 부모라면 모두 동감할 테지만, 아이들은 눈썰매장 언덕 오르기와 부모가 끌어주는 얼음썰매에 절대로 지치지 않는다. 그럴 때 아이들의 흥미를 전환시켜줄 수 있는 미니 양목장은 부모에게 구세주나 다름없다. 오후 2시와 6시에 진행되는 ‘건초 주기’에 참여하면 아이들은 또 다른 감동으로 눈을 반짝일 것이다. ‘황토아궁이 난로 쉼터’와 겨울 별미를 맛볼 수 있는 ‘음식 테마’ 또한 좋은 휴식 공간이 된다. 주말에 스노우 원더랜드를 방문할 계획이라면 매주 토요일 오후 5시 30분에 펼쳐지는 환상적인 불꽃쇼도 놓치지 말자.  

따뜻한 겨울의 물놀이

하얀 눈밭에서 실컷 눈놀이를 즐겼다면 이제 따뜻한 온천에서 물놀이를 할 차례. 아이들은 실내존의 따뜻한 물속에서 물놀이를 즐길 수 있으며, 어른들은 사우나와 온천으로 눈놀이에 지친 몸을 풀 수 있다. 델피노 골프 앤 리조트의 아쿠아월드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은 단연 노천탕이다. 정자 형태로 지어진 노천탕에 들어앉아 시선을 먼 곳에 띄우면 설악의 장엄한 비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동해의 지하 450m 청정 암반수를 사용하는 온천 물은 8.3pH 약알칼리성에 탄산나트륨, 각종 무기질 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피로 해소에 도움을 준다.
문의 델피노 골프 앤 리조트 1588-4888, 스노우 원더랜드 033-639-3322



글·김현미 진혜린

  • 추천 0
  • 댓글 0
  • 목차
  • 공유
댓글 0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