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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 체스키 크룸로프, 슬픈 전설과 중세 건축물이 있는 아름다운 감성 도시"… '이웃집블로거 빌시' 이진형의 소소한 유럽 이야기

우먼동아일보

입력 2013.07.11 19:44:38

"체코 체스키 크룸로프, 슬픈 전설과 중세 건축물이 있는 아름다운 감성 도시"… '이웃집블로거 빌시' 이진형의 소소한 유럽 이야기


날씨가 좋은 오뉴월이 되면 누구나 여행을 떠나고 싶죠. 체코의 체스키 크룸로프는 프라하만큼 유명한 도시는 아니지만 그 어느 곳에도 밀리지 않을 만큼 멋진 풍경의 도시입니다.블타바 강변에 자리 잡은 이 도시의 매력은 무엇인지, 두 편의 여행이야기로 나누어 소개하겠습니다.


"체코 체스키 크룸로프, 슬픈 전설과 중세 건축물이 있는 아름다운 감성 도시"… '이웃집블로거 빌시' 이진형의 소소한 유럽 이야기


프라하에서 이곳까지 이동하려면 스튜던트 에이전시 버스를 이용하는 것이 편리합니다.
기차를 타면 오스트리아 프란츠요세프 역을 출발해 체스케 벨레니체 역에서 열차를 갈아타고, 체스케 부데요비체 역에서 또 열차를 갈아타니 약간 번거롭죠. 하지만 기차를 타면 철길을 따라가는 멋진 풍경을 감상할 수 있죠!역에서 요금 흥정을 마친 후 택시를 타고 약 8분 거리에 있는 구시가로 이동했습니다.


"체코 체스키 크룸로프, 슬픈 전설과 중세 건축물이 있는 아름다운 감성 도시"… '이웃집블로거 빌시' 이진형의 소소한 유럽 이야기




역사지구는 중세도시의 느낌을 물씬 풍깁니다. 도시의 아주 오래된 건축물들이 개축 과정에서 바로크, 르네상스 등의 건축양식으로 옷을 갈아입었기 때문이죠. 이 지역에서 꼭 들려야 할 곳은 바로 체스키 크룸로프 성과 스보르노스티 광장.


"체코 체스키 크룸로프, 슬픈 전설과 중세 건축물이 있는 아름다운 감성 도시"… '이웃집블로거 빌시' 이진형의 소소한 유럽 이야기


숙소를 찾아가 체크인을 했습니다. 깨끗한 침구와 독특한 모양의 욕조, 쏟아지는 햇빛에 티 없이 말끔해 보이는 욕실을 둘러보자 기분 좋은 휴식을 취할 수 있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더 마음에 드는 것은 객실에서 창문을 열면 블타바 강변이 보인다는 점.


"체코 체스키 크룸로프, 슬픈 전설과 중세 건축물이 있는 아름다운 감성 도시"… '이웃집블로거 빌시' 이진형의 소소한 유럽 이야기


객실에 짐을 두고 카메라만 달랑 들고 나와 걸으니 발걸음도 한결 가볍습니다. 파스텔톤 주택들 사이로 아스팔트가 아닌 돌 골목길을 걷다 보면, 자연히 체스키 크룸로프의 숨은 매력을 깨닫게 됩니다.


"체코 체스키 크룸로프, 슬픈 전설과 중세 건축물이 있는 아름다운 감성 도시"… '이웃집블로거 빌시' 이진형의 소소한 유럽 이야기


체스키 크룸로프의 밤은 어떤 느낌일까?각각의 색을 가지고 있던 건물들이 밤이 되자 조명 아래 한 가지 톤으로 바뀝니다. 부지런히 돌아가던 시계마저 멈춘 듯 골목에 고요함이 깔립니다. 노랗게 익어가는 눈썹달이 슬픈 세레나데를 부를 것 같은 밤입니다.


"체코 체스키 크룸로프, 슬픈 전설과 중세 건축물이 있는 아름다운 감성 도시"… '이웃집블로거 빌시' 이진형의 소소한 유럽 이야기


수많은 발길에 반질반질해진 돌길을 따라 도착한 스보르노스티 광장의 중앙엔 페스트 퇴치 기념탑이 있어요. 백년전쟁도 중단시킬 만큼 무서웠던 유행병 페스트는 14세기에 수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앗아갔습니다. 페스트가 퇴치되고 죽음의 위험에서 벗어난 사람들은 감사한 마음을 담아 성당이나 기념탑을 세웠습니다. 시청사와 레스토랑, 숙박시설이 광장을 중심으로 모여 있어 많은 여행객이 이 광장을 찾습니다.  어디서 구했는지 모를 중세의상을 입고 기념사진을 찍는 여행객들을 곁에서 지켜봅니다.


"체코 체스키 크룸로프, 슬픈 전설과 중세 건축물이 있는 아름다운 감성 도시"… '이웃집블로거 빌시' 이진형의 소소한 유럽 이야기


성 요한 네포무크 동상이 있는 라제브니키 다리엔 슬픈 전설이 있어요.
아주 오래전 이곳에 이발사와 딸이 살았습니다. 어느 날 딸이 대영주의 아들과 결혼을 하게 됩니다. 사위가 앓고 있는 정신병을 걱정하던 이발사에게 딸이 죽었다는 소식이 들립니다. 사위는 범인을 찾겠다며 죄 없는 마을 사람들은 죽이고 다닙니다. 그 비참한 상황을 그냥 보고 있을 수 없었던 이발사는 스스로 딸을 죽였다고 거짓자백을 해 마을을 살립니다. 이발사와 딸을 추모하기 위해 마을 사람들이 다리를 놓았다고 합니다. 다음에는 체스키 크룸로프 성에서 내려다 본 멋진 마을 풍경을 소개하겠습니다.  


글/사진·이진형



글쓴이 이진형씨는…


여성동아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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