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먼 동아일보 독점]
봄, 여름을 지나 풍성한 결실을 거두는 가을. 곱게 빚은 송편처럼 격식을 갖춘 메이크업으로 웃어른께 예를 다하자. 부드러운 방석이 거친 화강암처럼 느껴질 지라도, 고운 자태는 고운 말과 기운을 불러일으킬 지도 모른다. 상견례, 시댁 방문을 앞둔 당신을 위한 리얼 레이디 메이크업.
BASE
“요철, 피부 트러블 등 결점이 그대로 드러나는 글로우 메이크업이나 실키 베이스는 잠시 접어두자. 피부결을 윤기 있게 살리면서 결점은 말끔히 커버하는 메이크업으로 정돈된 인상을 어필한다.”
1. 프라이머를 사용하면, 파운데이션을 소량만 사용해도 밀착력과 커버력을 높일 수 있다.
2. 파운데이션을 얼굴 중앙에서 바깥으로 펴 바른다. 브러시 자국을 없애고, 밀착력을 높이기 위해 스펀지의 탄성을 이용해 여러 번 두드려준다.
EYE
“붉은기가 그대로 드러나는 눈두덩은 흐트러진 인상을 준다. 피치빛 음영 섀도로 톤을 보정하고, 그윽함을 드리우자. 호감형 눈매를 연출하고 싶다면 눈꼬리를 지나치게 길게 빼거나 위로 올리는 강한 아이라인은 자제한다.”
1. 피치 핑크 섀도를 아이홀에 넓게 펴 바른다. 언더라인 전체에도 가볍게 터치한다.
2. 골드펄을 함유한 보랏빛 섀도를 쌍꺼풀 라인에 그러데이션한다.
3. 부드러운 초콜릿 브라운 컬러의 젤 라이너로 일(一)자 아이라인을 그려준다. 검은 동공 윗부분에 라인을 덧바르면 크고 또렷한 눈망울을 연출할 수 있다.
Tip! 아이라인과 비슷한 컬러의 섀도를 브러시에 묻혀 라인의 경계선을 살살 그러데이션하면 더욱 부드러운 인상을 연출할 수 있다.
4. 뷰러로 속눈썹을 컬링한 후, 깔끔한 롱래시 마스카라로 빗어준다.
5. 언더라인 삼각존을 브라운 섀도로 채워 깊이감을 더한다.
Plus!
“눈썹은 얼굴 전체에 골격을 잡아준다. 좌우 대칭이 맞는 자연스러운 눈썹으로 안정된 인상을 연출하자.”
1. 헤어 컬러와 비슷한 톤의 섀도를 묻혀 윤곽을 잡는다. 눈 앞머리가 진하면 부자연스럽기 때문에 중앙에서 뒤쪽을 먼저 그린다.
2. 빈곳을 펜슬로 채운 뒤, 스크류 브러시로 결을 정돈한다.
CHEEK & SHADING & HIGHLIGHT
“경계선이 뚜렷하게 드러나는 치크, 섀딩, 하이라이터는 NG. 이 세 가지는 어디까지나 주연을 빛내는 명품 조연이 되어야 한다. 손목에 힘을 배고 가볍게 터치하는 것이 포인트!”
1. 피치와 핑크 블러셔를 2:1 비율로 믹스해 애플존에 둥글게 펴 바른다.
2. 섀딩 파우더를 턱선, 콧대에 발라 음영을 만들어준다. 블러셔와 경계가 생기지 않도록 여러 번 블렌딩한다.
3. 콧대를 가볍게 세우는 정도로 하이라이터를 발라준다.
LIP
“톤온톤 컬러로 밸런스를 맞춘다. 전체적으로 화사하지만 부드러운 색감을 사용했기 때문에 형광기가 없는 피치 오렌지 립스틱을 추천한다.”
촉촉한 질감의 피치 립스틱을 입술 전체에 바른다.
글·이수영<우먼 동아일보 http://thewoman.donga.com 에디터 swim1020@hanmail.net>
사진·현일수<동아일보 출판사진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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