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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용석 고소한 여성 블로거 남편 이번엔 이혼 소송

글 · 김유림 기자 | 사진 · 동아일보 출판사진팀

입력 2015.06.25 09:59:00

지난해 증권가 ‘지라시’에 언급되며 ‘불륜 스캔들’의 주인공이 됐던 강용석 변호사가 최근 또다시 세간의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있다. ‘지라시’에 등장한 ‘상대녀’의 남편 B씨로부터 지난 1월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당한 사실이 알려진 것. 강용석은 결백을 주장하며 고소가 취하됐다고 했지만 B씨가 소송을 이어가고 있을 뿐 아니라 최근 이혼 소송까지 제기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또 다른 국면을 맞았다. 사건의 전말을 취재했다.
강용석 고소한 여성 블로거 남편 이번엔 이혼 소송
지난해 ‘불륜 스캔들’로 증권가 지라시의 주인공이 됐던 강용석(46)이 또다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최근 채널A 보도를 통해 ‘지라시에 등장했던 상대녀 A씨의 남편 B씨가 부인을 상대로 이혼 소송 중이며 그에 앞서 1월에는 강용석을 상대로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했음이 알려진 것. 강용석은 지난해 처음 지라시 내용이 뉴스로 보도되자 “마흔여섯의 나이에 불륜 스캔들의 주인공이 됐다. 정치적 음모다”라며 결백을 주장했으나 B씨가 그를 상대로 소송을 냈다는 사실이 밝혀지자 단순한 스캔들이 아니지 않느냐는 의구심이 불거지고 있는 상황. B씨는 소장을 통해 “강용석이 지라시를 통해 불륜 사실이 세상에 알려지자 방송에서 아무렇지 않은 듯 가볍게 치부해 정신적 고통을 입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실이 보도되자 강용석은 언론을 통해 바로 ‘황당하고 불쾌하다. B씨로부터 고소를 당한 건 맞지만 B씨가 지난해 돌았던 지라시 내용만 보고 소송을 제기했고, 지금은 소송을 취하하기로 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최근 확인 결과 B씨는 소송을 계속 진행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한때 B씨가 강용석의 말대로 4월 27일 소송을 취하했지만 이틀 뒤 다시 ‘사실조회신청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져 그 배경이 무엇인지 궁금해 하는 이들이 많았다. 사실조회신청이란 원고 소송 당사자가 특정 사건과 관련한 사실 조회를 법원에 신청하는 절차를 이르는데, 흔히 이혼 소송에서 카드 사용 내역이나 통장 거래 내역, 출입국 기록 등에 대한 사실 조회를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다시 알려진 바에 의하면 처음부터 소취하 서류는 B씨 본인이 아닌 제3자에 의해 제출된 것이라고 한다. B씨 측 법률대리인은 “B씨는 소를 취하할 의사가 없는데 제3의 인물이 임의대로 소취하 서류를 제출했다”라고 말했다. 결국 B씨는 같은 날 바로 ‘소취하서 제출경위서’를 제출했다. 한마디로 소송을 이어가겠다는 의지인 것이다. 이어 B씨는 위에 언급한 ‘사실조회신청서’를 제출하고 이틀 뒤인 5월 1일 이혼소송을 추가로 진행시켰다. 이로 인해 강용석에 대한 소송건은 5월 14일 가정법원으로 이관됐다. 상간자에 대한 손해배상청구소송인 만큼 이혼 소송과 무관하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그렇다면 B씨의 정확한 의중이 무엇인지 알고자 그에게 연락을 취했다. 어렵게 이루어진 전화통화에서 B씨는 다소 격앙된 목소리로 “소송을 진행 중인 것은 맞지만 가정사인 만큼 언론에 밝힐 의사가 전혀 없다”고 밝힌 뒤 전화를 끊었다.

소송 이겨도 위자료 5천만원 넘기 힘들 듯

강용석 고소한 여성 블로거 남편 이번엔 이혼 소송

서류상으로는 B씨가 4월 27일 강용석을 상대로 소송을 취하했으나 그날 바로 다시 ‘소취하서 경위서’를 제출한 것으로 나온다. B씨 측 주장에 따르면 소취하서는 B씨가 아닌 제3의 인물이 임의대로 낸 것이라고 한다.

이 모든 사건은 미스코리아 출신의 유명 블로거인 A씨가 지난해 자신의 SNS에 홍콩 여행 사진을 올리면서 시작됐다. 사진에는 유리창에 마스크를 쓴 남자의 실루엣이 남아있었는데, 비슷한 시기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마스크를 쓰고 부인과 함께 홍콩에서 여행 중인 강용석을 봤다’는 글이 올라오면서 A씨 사진 속 남자가 강용석이고, 두 사람이 불륜이라는 소문이 퍼지기 시작했다. 지난 4월 25일에는 SBS연예스포츠가 A씨의 지인인 C씨와 D씨 인터뷰를 보도해 또 다른 파장을 낳았다. C씨의 주장에 따르면 A씨가 강용석과 처음 인연을 맺은 건 2013년 12월. A씨가 타 블로거와 인터넷 글로 분쟁을 겪으며 명예훼손 관련 소송을 제기하는 과정에서 C씨가 법률 대리인으로 강용석을 A씨에게 소개시켜줬다고 한다. 또 D씨는 인터뷰에서 “이후 두 사람은 강용석의 후배 변호인 한 명과 함께 강용석의 단골 가게인 이태원 와인바 등 서울 모처에서 함께 어울리며 술을 마셨다. 둘의 관계가 변호사와 의뢰인 이상으로 친밀해 보였다”는 주장을 펼쳤다. 그러자 A씨는 자신의 블로그에 글을 올리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A씨는 ‘인터뷰에 등장한 지인 D씨는 한때 자신의 지인이 맞지만 강용석 변호사 선임 이후 1년 5개월간 전혀 교류가 없었고, 자신과 남편이 공동으로 소송 중인 피고 E씨를 스스로 찾아가 공판에 증인으로 출두해 자신과 또 다른 남자와의 불륜 관계를 주장했던 경력이 있다’고 밝혔다. 한마디로 D씨와는 감정적으로 좋지 않은 사이고, D씨 역시 악의적으로 인터뷰에 응했다는 뉘앙스다. 또한 A씨는 이번 보도로 입은 정신적 피해를 고려해, 지난해 지라시 유포 당시 수집한 악성 게시글을 포함한 댓글, 그리고 이번 인터뷰 보도 후 각 커뮤니티 익명 게시판에 올라온 악성 게시글과 댓글 전부를 수집해 형사 고소를 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만약 B씨가 강용석을 상대로한 소송에서 승소해도 위자료 명목으로 받을 수 있는 금액은 B씨가 당초 요구한 1억원에 크게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법무법인 정률 손정혜 변호사에 따르면 최근 법원 판례상 간통 상간자 상대 위자료는 2천만원 이하가 대부분이라고 한다. 손 변호사는 “정말 강용석 씨와 상대녀가 불륜 사이였음이 입증된다면 사회적 위치와 재력을 고려했을 때 금액이 조금 더 높아질 수는 있다. 그리고 B씨가 A씨와 이혼하는 과정에서 불륜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게 밝혀지면 금액은 더 오른다. 하지만 두 가지를 다 합쳐도 5천만원을 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한 손 변호사는 최근 이혼 소송 판례를 보면 사실조회신청으로 불륜의 결정적 증거를 잡아내가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용카드 대신 현금을 사용할 가능성이 높고, 강용석의 경우 A씨와 홍콩에 같이 간 게 맞다 하더라도 그곳에서 불륜이라고 할 만한 일이 있었는지를 밝히는 건 쉽지 않을 것이란 예상이다. 더욱이 최근에는 법원 영장 없이는 통신사로부터 통화 내용 및 기록을 받아보기도 힘들어졌다. 손정혜 변호사는 “그렇지만 사실조회를 통해 객관적인 증거는 아니더라도 누구나 예상가능한, 합리적인 의심을 살 만한 내용이 발견된다면 그것만으로도 의미가 크다. 그럴 경우 보통 서로의 변호사를 통해 조정 절차를 밟게 되는데, 위자료 명목으로 받는 금액도 소송보다 조정에서 받는 게 더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강용석은 스캔들 관련 기사가 보도될 때마다 즉각적으로 언론에 나서 반박했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선뜻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지난 5월 19일 기자와 처음 전화통화가 연결됐을 때는 “방송 녹화 중이니 밤늦게 연락달라”며 서둘러 전화를 끊었는데 그 이후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진실이 무엇이든 강용석은 이번 소송으로 인해 방송인, 국회의원 출신 변호사로서 이미지에 상당한 타격을 입었다.

디자인 · 김수미

여성동아 2015년 6월 61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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