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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E

SUMMER STYLE

타투 하실래요?

Tattoos Meet Fashion

기획 · 최은초롱 프리랜서|사진 · 홍중식 기자, REX 뉴시스 뉴스1스포츠

2015. 06. 03

조폭 문화와 록 뮤지션의 상징이던 무시무시한 문신은 잊자. 요즘 타투는 자신의 메시지를 전하거나 개성을 어필할 수 있는 패셔너블한 수단이다. 특히 여름이면 그 어떤 주얼리보다 멋스러운 액세서리가 된다.

타투 하실래요?
지난 주말 고등학교 동창회의 화제는 ‘타투’였다. 미국 유학 생활을 끝내고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낸 친구의 오른팔은 패턴 있는 긴 소매 옷을 입은 듯 전체가 타투투성이였다. “원래 타투에 관심이 많았거든. 작은 타투를 받아보고 싶다는 생각은 갖고 있었는데, 직접 새겨보니 마음에 들어서 점점 늘려가고 있어. 미국에서는 동네 할머니가 내 타투를 보며 예쁘다고 칭찬을 해줄 정도로 아무렇지도 않았는데, 한국에 오니 버스만 타도 사람들이 쑥덕거리더라.” 순간 친구의 팔로 쏟아지는 사람들의 시선이 부끄러웠던 속마음을 들킨 것만 같아 뜨끔해졌다. 사실 한국에서 타투가 패션이나 예술의 영역으로 여겨지게 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10여 년 전만해도 타투는 조폭 문화의 상징이었다. TV나 영화에 등장하는 조폭들은 모두 온몸에 화려한 문신을 휘감고 있었다. 일부 예술가들이 타투를 받기도 했지만 흔한 사례는 아니었고, 2000년대 중반이 되어서야 일반인들도 조금씩 ‘문신’이라는 부정적인 시각이 아닌 패션으로서 타투를 바라보는 단계가 되었다. “주요 고객 연령층은 20~30대이고, 40~50대 손님들도 가끔 방문해요. 모녀나 모자간에 방문하는 분들도 있고요. 언젠가 환갑의 연세에 더 늦기 전에 해보고 싶었던 타투를 하기 위해 방문하셨다는 손님은 잊을 수가 없어요.” 홍대에서 6년 차 타투어로 활동 중인 N은 타투를 유행으로 보는 것은 무리가 있지만, 예전보다 타투에 대한 인식이 좋아진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타투에 대한 인식의 변화에는 셀레브러티들의 역할도 컸다. 포미닛의 현아는 자신의 어깨 위에 “My mother is the heart that keeps me alive”라는 글을 새겨 어머니에 대한 사랑을 드러냈고, 패셔니스타 서인영은 양팔, 허벅지 등 온몸에 타투를 새겼다. 린제이 로한, 시에나 밀러, 재범, 공효진, GD도 타투를 패션의 일부로 즐기는 셀레브러티들. 타투는 원하는 부위와 크기, 도안까지 직접 고를 수 있지만, 처음 타투에 도전한다면 자신만의 의미를 담은 미니 사이즈 타투나 레터링 타투를 추천한다. 통증은 체질과 성격 그리고 시술 부위마다 차이가 있다. 타투에 관심은 있지만 고통을 도저히 참을 자신이 없다면 타투를 대체할 수 있는 아이템도 있다. 특히 헤나 타투는 도안을 만들고 원하는 부위에 시술할 수 있다는 점에서 리얼 타투와 가장 유사한 아이템. 2~3주 정도 지속되기 때문에 바캉스 직전에 시술을 받으면 휴양지에서 멋스러운 연출이 가능하다. 이외에도 신체 부위에 놓고 솜에 물을 묻혀 톡톡 두드리면 완성되는 스티커 타입 타투부터, 원하는 부위에 콕 찍기만 하면 되는 스탬프 타입 타투까지 사용법도 간단한 타투가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으니, 올여름엔 타투로 패션 스타일을 완성해보자.

타투 하실래요?
1 나스 리조트 컬렉션 타이티의 생동감 있는 순간을 담은 4가지 디자인으로 구성된 템퍼러리 타투. 4만5천원.

2 글림스 골드타투 K-3 인체에 무해한 무독성 제품으로 인증받아 아이들도 함께 즐길 수 있는 주얼리 템퍼러리 타투. 연예인들 사이에서도 유행하는 제품이다. 6천8백원.

3 신가부르크 타투 스탬프 원하는 부위에 쉽게 찍어서 사용할 수 있는 타투 스탬프. 워터프루프 제품이라 물이나 땀에 쉽게 지워지지 않는다. 2ml 1만2천8백원.

디자인 · 이지은



도움말 · 이주희(홍대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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