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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의원 아들 꼬리표 떼고, 고윤

글 · 김유림 기자 | 사진 · 홍태식

입력 2015.04.29 17:14:00

배우 이전에 ‘유력 정치인의 아들’이란 수식어로 먼저 이름을 알린 고윤.
영화 연출부 막내로 시작해 단역을 거쳐 조연에 이르기까지 그가 걸어온 길이 궁금하던 차, 드디어 일일드라마에 입성한 그를 만나 배우로서의 포부를 들었다.
김무성 의원 아들 꼬리표 떼고, 고윤
“‘한국의 폴 바셋’으로 불릴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그동안 드라마 ‘아이리스2’ ‘호텔킹’ ‘미스터백’, 영화 ‘국제시장’ 등에 단역으로 출연하며 기본기를 다져온 고윤(27)이 드디어 시청자들에게 제대로 얼굴을 알릴 기회를 잡았다. 4월 초 방영을 시작한 KBS 새 일일드라마 ‘오늘부터 사랑해’에서 비중 있는 역할을 맡은 것. 극 중 그는 세계바리스타챔피언십 최연소 수상에 빛나는 천재 바리스타 정윤호 역을 맡아 주인공 임세미, 박진우와 함께 삼각관계를 펼칠 예정이다.

사실 고윤은 연기자로 이름을 알리기 전 이미 ‘국회의원 아들’이란 타이틀로 주목을 받았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막내아들인 그는 미국 펜실베이니아에 위치한 리하이대에서 6년 동안 유학한 뒤 군 복무를 마치고 2011년 영화 ‘가문의 수난’을 통해 연기자로 데뷔하면서 본명인 김종민 대신 고윤이란 예명을 쓰고 있다. 이러한 집안 배경 때문에 그동안 그는 아버지의 후광을 등에 업고 연예계에 입문한 게 아니냐는 곱지 않은 시선을 받아야 했다. 이번 일일드라마에 캐스팅됐다는 소식이 전해졌을 때도 일각에서는 연기 경력이 많지 않은 그가 어떻게 조연으로 발탁됐는가를 두고 갑론을박이 일었다. 그래서인지 드라마 제작발표회 하루 전에야 그가 출연한다는 소식이 공지되는 해프닝도 벌어졌다. 이와 관련해 드라마 홍보 관계자는 “최근 일일드라마 출연을 두고 고윤에 대한 관심이 너무 많아서 과도한 취재를 막기 위한 방침이었다”고 밝혔다.

4월 2일 제작발표회를 통해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고윤은 다소 상기된 표정으로 연기 준비 과정 및 배우로서의 포부를 밝혔다. 먼저 그는 최근 일었던 캐스팅 관련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집에서 용돈 받지 않아 여러 아르바이트 전전



“영화 ‘국제시장’에 15초 정도 출연했는데 어떻게 갑자기 이렇게 큰 배역을 맡았는지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요. 사실 영화는 2년 전에 촬영한 거고, 그 이후에 드라마 ‘호텔킹’ ‘미스터백’ 등을 통해 조금씩 연기 경험을 쌓았습니다. 연기자가 되기 전에는 영화 연출부 막내 일도 했고요. 집에서 용돈을 받지 않기 때문에 그동안 여러 가지 아르바이트를 했는데 그 과정에서 광고도 많이 찍었고, 오디션 배우(오디션 보는 사람들에게 대사를 쳐주는 일)로도 활동하면서 많은 걸 배웠어요. 지금 이 자리에 이렇게 서 있다는 게 믿기 힘들 정도로 행복하고, 앞으로 열심히 하겠습니다.”

또한 그는 이번 드라마에 합류하기 위해 다른 연기자들과 마찬가지로 오디션에 참가했고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한다. 또한 이번 배역을 위해서는 서울 여의도 집 근처에서 일하는 유명 바리스타를 찾아가 핸드 드립에 대한 레슨을 받았다고. 과거 대학로 커피숍에서 일하며 어깨너머로 커피에 관해 배운 것도 좋은 경험이 됐다고 한다.

“커피를 매개로 주인공 윤승혜(임세미)와의 관계가 시작되는 만큼 커피에 대한 해박한 지식이 필요하더라고요. 얼마 전 촬영하면서 세미 씨에게 드립 커피를 내려줬는데 맛있다고 해서 자신감이 많이 붙었어요.”

고윤은 과거 아버지의 뒤를 이어 정치가의 꿈을 키웠던 걸로 알려진 만큼 연기를 하는 데 있어 집안의 반대는 없었는지 궁금한데, 그는 “아버지뿐만 아니라 어머니도 열심히 하라고 응원해주신다”고 집안 분위기를 전하면서도 더 이상의 언급은 조심스러워했다.

디자인 · 최진이 기자

여성동아 2015년 5월 61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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