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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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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안 직후 ‘물 세럼’이 가져올 놀라운 변화

1st water

기획 · 정수현 프리랜서 | 사진 · 지호영 기자, REX 제공

2015. 04. 09

전문가들은 수없이 우리에게 화장품 사용 단계를 줄이고 2중 3중의 지나친 클렌징을 피하라고 조언하지만, 수분 케어에서만큼은 지나침이란 있을 수 없다. 이번 시즌 물 오른 피부를 원한다면 기억해두어야 할 10개의 퍼스트 모이스처라이저 리스트.

세안 직후 ‘물 세럼’이 가져올 놀라운 변화
한때 ‘세상에서 가장 긴 다리를 가진 모델’로 통했던 나디아 아우어만은 데뷔 초부터 노골적으로 일본 뷰티 제품 마니아임을 밝혀왔다. 그는 독일에 코스메데코르테가 수입되기 훨씬 전부터 파리나 뉴욕에 들를 때마다 코스메데코르테의 ‘모이스처 리포솜’을 수십 병씩 사들였고, 작은 보라색 병에 들어 있는 반투명한 액체가 피부의 운명을 바꿀 수 있다고 믿었다. “스무 살 때부터 이 에센스를 사는 데 거의 자동차 가격에 맞먹는 돈을 투자했지만 한 번도 과하거나 아깝다고 생각해본 적이 없어요. 좋은 슈즈나 코트를 사는 것보다 피부에 투자하는 것이 남는 거라 생각했거든요.” 올해로 마흔다섯 살이 됐지만 여전히 20대 같은 피부를 유지하고 있는 그를 보면 그런 믿음이 틀리지 않았다고 여기게 된다.

우리나라에 부스팅 세럼이라는 개념이 처음 소개된 것도 그녀가 집착했던 바로 그 모이스처 리포솜을 통해서다. 몇 해 전부터는 ‘김남주 에센스’로 불리면서 수많은 카피 제품이 쏟아져 나오기도 했는데, 이때까지만 해도 토너 전에 모이스처라이저를 바른다는 것에 대해 대부분 회의적이었다. 미처 닦여나가지 못한 클렌징 잔여물을 제거하고 모이스처라이저가 제대로 흡수될 수 있도록 피부를 정돈해주는 토너보다 먼저 무언가를 바른다는 것은 오로지 뷰티업계의 상술 정도로 느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헤라의 프리퍼펙션 같은 제품이 ‘부스터가 피부에 분명 긍정적인 반응을 가져다준다’는 것을 증명하면서 ‘퍼스트 세럼’이라는 새로운 타이틀이 생겨났다. 달라진 게 있다면 초기 퍼스트 세럼의 주요 기능이 주름을 완화시키거나 피부의 다크스폿을 완화시키는 안티에이징에 치중했다면 최근에 등장한 퍼스트 세럼은 대부분 손실된 수분을 보충해 차진 피부를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다는 것. 이건 수분 케어의 단계가 점점 앞으로 이동하고 점점 더 중요해졌다는 뜻이기도 하다. 지금까지 스킨케어 마지막 단계에서 수분크림을 덧발라 피부가 하루 종일 메마르지 않게 커버했다면, 이제는 모이스처라이저 사용 전 피부에 집중적으로 수분을 보충해 수분 공급 기능을 극대화하려는 것. 간혹 토너로 그런 기능이 충분하지 않냐고 생각하겠지만 토너가 피부 표면을 적셔 다음 단계 아이템의 흡수를 돕는다면, 퍼스트 세럼은 피부 깊숙이 수분을 전달해 에센스나 크림의 좋은 성분을 피부 속으로 끌어당기는 역할을 한다고 보면 된다. 여기에 새로 등장한 퍼스트 세럼들은 텍스처가 극도로 가벼워져 세안 후 맨 처음으로 사용하는 것이 전혀 부담스럽지 않게 됐다. 젤 타입이든 로션이든 혹은 오일 타입이든 피부에 닿는 것과 동시에 물로 변해 피부에 빠르게 스며들고 흔적을 남기지 않으니 말이다.

이런 퍼스트 세럼은 다른 모이스처라이저와 함께 사용하는 것이 몇 배로 효과적이다. 피부가 늘어지거나 지나치게 메마른 상태라면 퍼스트 세럼과 수분크림을 함께 사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물론 비용과 노력은 좀 더 들어가야 하겠지만, 나디아 아우어만처럼 ‘피부에 투자하는 것이 결국 남는 거다’라는 데 동의한다면, 그리고 우리가 10년 후에 그와 같은 팽팽하고 어린 피부를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고민의 여지는 없어 보인다.

세안 직후 ‘물 세럼’이 가져올 놀라운 변화
코스메데코르테 모이스처 리포솜 수분을 흠뻑 머금은 리포솜 캡슐을 0.1마이크론의 초미립자 사이즈로 압축시켜 피부 속 깊이 침투시킨다. 40ml 12만5천원.

스트라이벡틴 타이트닝 페이스 세럼 건강한 피부 세포의 재생을 촉진시키고 강력한 타이트닝 효과로 잃어버린 페이스 라인을 되찾아준다. 50ml 12만원.



끌레드뽀보떼 르 쎄럼 피부 세포의 힘을 최대화시켜 재생 작용을 촉진하고, 세포의 스트레스를 차단해 거칠어진 피부 표면을 유연하게 케어한다. 40ml 35만8천원.

닥터자르트 세라마이딘 리퀴드 피부 보호막을 구성하는 중요한 요소인 세라마이드가 고농축되어 있어 수분이 빠져나가는 것을 차단한다. 150ml 3만9천원.

시슬리 시슬리아 에센셜 스킨케어 로션 수분과 영양, 안티에이징 성분을 피부에 충분히 흡수시켜 다음 단계의 모이스처라이저 효과를 극대화한다. 150ml 가격미정.

빌리프 뉴메로 10 에센스 천연 보습 성분이 풍부한 로즈 오브 예리코 추출물을 포함시켜 세안 후 급격한 수분 증발을 방지한다. 75ml 3만3천원.

라메르 트리트먼트 로션 73가지 해양 광물을 발효시킨 고농축 성분이 즉각적으로 수분을 채우고 피부에 활력을 더한다. 150ml 17만5천원.

록시땅 이모르뗄 디바인 로션 자생력이 강한 천연 식물성 오일에 히알루론산을 배합해 활성 성분이 쉽게 증발하지 않도록 피부 밀착력을 높였다. 200ml 6만8천원.

미샤 타임 레볼루션 더 퍼스트 트리트먼트 에센스 산소 발효 공법으로 기존의 에센스보다 활성 성분을 한결 강화해 피부에 강력한 보습 효과와 투명함을 선사한다. 150ml 3만7천8백원.

마몽드 퍼스트 에너지 세럼 금은화 꽃초와 유산균을 담아 피부 속부터 촉촉하고 탄탄하게 다져준다. 100ml 2만8천원.

디자인 · 이지은

어시스트 · 양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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