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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 건조증 특급 정복

내 피부는 내가 지킨다!

글·두경아 자유기고가|사진·지호영 기자

2015. 02. 04

겨울철에 더 심해지는 피부 건조증. 이를 만만히 봤다가는 피부가 거북이 등처럼 딱딱하고 두꺼워져 바로 노화로 이어질 수 있으니 조심할 것. 겨울철 피부의 적, 피부 건조증에 대해 알아봤다.

피부 건조증 특급 정복
할아버지·할머니가 등이 가렵다면서 효자손을 찾는다, 옷을 벗을 때마다 하얀 각질 가루가 날린다, 목욕을 하고 나면 온몸이 가렵다…. 피부 건조증이 심해지는 겨울철에 나타나는 증상들이다. 피부 건조증이란 피지나 땀의 분비가 감소돼 피부가 건조하고 까칠까칠한 상태를 말한다. 피부 수분이 10% 이하로 줄어들어 피부가 하얗게 일어나거나 울긋불긋해지면서 가려움증이 생기고, 심한 경우에는 쩍쩍 갈라지기도 한다.

피부 건조증은 주로 노인에게서 많이 나타나는데, 피부 자연 함습 인자가 부족하거나 표피 지질에 이상이 생기는 경우에 일어난다(실제로 나이가 들수록 체내 수분 함량도 줄어드는데, 신생아 체내 수분량이 80%인 데 비해 노인이 되면 50%로 급격히 줄어든다). 주로 팔 바깥쪽과 정강이에 많이 발생하고, 대체로 고온다습한 여름철에는 증세가 나아졌다가 저온건조한 겨울철에 다시 악화한다. 경기도 수원 닥터봉피부과성형외과 봉하욱 원장을 만나 피부 건조증에 관한 자세한 이야기를 들었다.

Q 피부 건조증 초기 증상은 무엇인가요?

우선 피부의 각질이 일어납니다. 피부의 주 기능은 표피 장벽 내 수분을 보호하는 것입니다. 유분을 형성해야 하는 거죠. 그런데 건조한 환경에 의해 이런 기능에 문제가 생기면 표피 장벽이 무너지면서 각질이 깨지고 수분이 증발돼 피부가 거칠어지고 하얗게 일어나는 것입니다. 가려움증이 나타나기도 하는데, 특히 밤에 더 심해집니다.

Q 피부 건조증은 단순히 ‘보습이 부족해서’란 생각에 병원을 찾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요. 치료가 반드시 필요한가요?



가려움증이 심한 경우 항히스타민제를 처방합니다. 건조증을 자칫 방치했다가는 진물이 나는 등 2차 감염뿐 아니라 피부가 가죽처럼 두꺼워지는 태선화가 나타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색소 침착도 생길 수 있고요. 아토피 피부염이 있는 소아의 경우 더 신경을 써야합니다.

Q 일상에서 피부 건조증을 예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보습이 가장 중요합니다. 보습제의 경우 자기 전 바르면 좋고, 샤워 후에는 반드시 발라줘야 합니다. 가볍게 수건으로 물기를 닦은 후 피부가 촉촉한 상태에서 발라주는 것이 좋습니다. 한 번으로 부족하다 싶으면, 3분 간격으로 세 번 이상 발라줍니다. 또한 겨울철 가습기 사용은 필수입니다. 실내 습도를 65% 이상으로 유지하고 물도 자주 마시는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Q 올바른 목욕법도 궁금합니다.

흔히 목욕이나 세안을 할 때 뽀드득한 느낌을 좋아하는데, 피부에는 좋지 않습니다. 목욕은 샤워 형식으로 3분 이내, 땀을 씻어낼 정도로만 하는 것이 좋습니다. 때를 밀거나 자극이 심한 스크럽제 사용은 피해야 합니다. 세정력이 강한 비누나 폼 클렌징은 피부의 유분을 빼앗아버려 더욱더 건조하게 만들기 때문에 사용을 줄이는 게 좋습니다.

Q 좋은 보습제 고르는 방법을 알려주세요.

오일 타입보다는 로션 타입의 보습제가 좋습니다. 오일 타입의 경우, 이후 세안이나 샤워를 할 때 비누를 더 많이 쓰게 되기 때문입니다. 알코올이 함유된 보습제는 피부에 자극을 줘 피하는 것이 좋지만, 사용하기 전 5초간 알코올을 날린 다음 바르면 자극이 덜할 수 있습니다.

Q 일상에서 피부 건조를 예방하기 위해 피해야 할 습관은 뭐가 있을까요?

흔히 피부가 건조하면 물을 공급하는 것이 좋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반대로 물에 대한 노출 시간이 길면 길수록 피부 건조증은 악화됩니다. 얼굴이 건조하다고 미스트를 뿌리면, 뿌리는 당시에는 촉촉하겠지만 이전보다 더 심하게 땅기는 걸 느낄 수 있습니다. 긴 시간의 목욕이나 수영, 사우나도 피부 건조증을 악화시킵니다. 과도한 실내 난방이나 전기담요 등의 온열기 사용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디자인·이지은

도움말·봉하욱(닥터봉피부과성형외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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