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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 가지 인격 가진 정신장애 연기 호평

“좋은 아빠 되기 위해 최선 다한 결과”

글·김유림 기자 | 사진·동아일보 사진DB파트

2015. 01. 29

‘해리성 정체감 장애’를 소재로 한 드라마 ‘킬미, 힐미’가 방송 초부터 다중 인격을 연기하는 지성의 고군분투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예비 아빠 지성의 카메라 안과 밖 이야기.

일곱 가지 인격 가진 정신장애 연기 호평
모범생의 얼굴을 하고는 반항과 퇴폐, 익살, 아양, 순수 등 일곱 가지 캐릭터를 오가느라 바쁘다. MBC 새 드라마 ‘킬미, 힐미’에서 ‘칠색조’ 연기를 펼치고 있는 지성(38)의 얘기다. 어릴 적 받은 상처로 해리성 정체감 장애를 앓으며 다중 인격을 갖게 된 차도현 역을 맡은 그는 첫 회부터 강렬한 연기로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어내고 있다. 도현의 내면을 주로 지배하는 인격은 ‘신세기’. 평소 도현은 흠잡을 데 없는 완벽남이지만 신세기만 출현하면 폭력적인 데다 퇴폐미가 넘치는 ‘나쁜 남자’로 변신한다. 검정 아이라인과 피어싱, 전갈 문양의 타투 등은 변신을 위한 필수 아이템이다.

극 중 차도현의 비밀 주치의이자 장차 연인 사이로 발전하는 오리진 역의 황정음과의 케미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앞서 2013년 드라마 ‘비밀’에서 연인 사이를 연기한 바 있는 두 사람은 이번에도 찰떡같은 호흡을 자랑한다. 지성의 아내 이보영도 상대 연기자로 황정음이 지목됐다는 사실에 매우 기뻐했다고 한다.

“‘비밀’ 때 워낙 결과가 좋아서 아내도 정음 씨를 무척 좋아해요. 질투는커녕, 오히려 촬영장에서 잘해주라고 당부하더라고요. “킬미, 힐미’가 힐링을 위한 드라마인 만큼 연기하면서 얻은 좋은 기운을 제 아내에게도 팍팍 실어주려고 해요(웃음).”

새벽에 들어오는 남편 반갑게 맞는 이보영

현재 임신 4개월째인 이보영은 남편을 위해 수면 패턴을 바꿨을 만큼 내조에 적극적이다. 지성은 밤샘 촬영을 하고 새벽에 들어오는 자신을 위해 낮에 자고 새벽에 깨어 있는 아내를 보고 감동받았다고 한다. 지성의 아내 자랑은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촬영장에 가져가라고 도시락도 직접 싸준다”며 자랑하듯 환하게 웃는 모습에서 아내가 예뻐 어쩔 줄 모르는, 애처가의 면모가 그대로 느껴진다. 올여름에 세상에 나올 아기의 태명은 ‘곽보베’. 지성의 본명인 곽태근의 곽과 이보영의 보, 베이비의 베를 붙여 만든 이름이다.



“6월이면 아이가 태어나는데 과연 제가 아빠 될 자격이 있나, 잘 모르겠어요. 빨리 아이와 만나고 싶기도 하면서 부족한 점을 생각하면 두렵기도 하고 그래요(웃음). 하루하루 배가 불러가는 아내를 보면 처음 만났을 때도 생각나고, 연애할 때 더 잘해줄걸 하는 후회도 들어요. 어찌 됐든 좋은 남편, 좋은 아빠가 되기 위해서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종종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킬미, 힐미’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 같아요.”

실제 나이보다 열 살 어린 캐릭터를 연기하는 지성은 한 가지 고민이 있다. 언제부턴가 모니터링을 할 때마다 얼굴 주름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이미 그 역시 황정민, 최민식처럼 주름을 연기를 위한 또 다른 무기로 사용하고 있으니 말이다.

디자인·최진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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