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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아름다워지고 싶다면 꼭 알아야 할 것들

성형외과 전문의 곽인수·김동하 원장

글·김명희 기자|사진·조영철 기자

입력 2014.12.05 11:25:00

아름다워지고 싶은 것은 모든 여성의 공통된 바람이다.
그 열망의 최전선에 있는 곽인수·김동하 원장이 전하는 성형에 얽힌 흥미로운 이야기, 그리고 성형을 고민하는 이들에게 들려주는 조언.
정말 아름다워지고 싶다면 꼭 알아야 할 것들
지난해 루이비통이 펴낸 ‘루이비통 시티 가이드북’ 서울 편엔 서울에서 마주치는 여성 5명 중 한 명은 성형수술을 받았다는 통계가 등장한다.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의 시선에도 우리나라 여성들의 아름다움에 대한 관심은 놀라울 정도였던 것이다. 성형을 하는 것이 옳으냐 그르냐를 따지기보다 왜 성형을 하려고 하는지, 나에게 맞는 아름다움을 찾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하는지 고민하는 것이 훨씬 더 생산적인 시대다. 케이블 채널 스토리온의 메이크오버 쇼 ‘Let美人’에서 주걱턱, 비대칭 얼굴로 괴로워하던 여성들이 성형수술 후 자신감을 찾고 삶을 대하는 자세까지 달라지는 걸 보면 성형은 외모를 바꾸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내면을 치유하고 자신감과 자존감을 높이는 방법이 되기도 한다는 걸 알 수 있다.

하지만 성형에는 함정도 있다. 인터넷에 넘쳐나는 정보들 가운데는 검증되지 않거나 신뢰할 수 없는 내용이 많고, 성형이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줄 것이라는 그릇된 믿음을 갖거나 더 아름다워지고 싶은 욕망을 제어하지 못해 중독에 빠지는 경우도 있다. 성형이 행복한 선택이 되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할까. 성형외과 전문의인 나무성형외과 김동하 원장과 곽인수 원장의 대담에서 그 답을 찾아보았다.

▼ 한국 여성들이 성형수술을 많이 하는 이유는 뭘까요.

김동하(이하 김) 취직과 결혼은 물론 모든 대인 관계에서 외모가 중요하게 작용하니까요. 그것이 좋다, 나쁘다를 떠나서 한국이라는 사회에 사는 이상 그런 것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지 않을까 싶어요.

곽인수(이하 곽) 예로부터 우리 민족은 미에 대한 관심이 많았습니다. 또 우리나라 성형기술이 세계 최고 수준에 이르다 보니 쉽게 예뻐질 수 있는 방법으로 성형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 시대에 따라 성형의 트렌드도 조금씩 바뀌고 있습니다. 요즘의 트렌드는 무엇인가요.

예전에는 연예인 사진을 갖고 와서 그대로 해달라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눈은 김태희, 코는 한가인, 이마는 송혜교, 몸매는 전지현 이런 식이었죠. 하지만 요즘은 조화롭고 균형 잡힌 얼굴을 선호합니다. 이에 따라 성형도 안 한 듯 자연스럽게 하는 쪽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예전에 다른 사람들 눈에 확 띌 만큼 과감하고 진하게 성형수술을 했던 분들 중에도 요즘 트렌드에 맞춰 새로 수술을 받는 경우가 많아요.

자연스러운 얼굴이 각광받으면서 안면 윤곽 수술에 관심을 갖는 분들이 많아졌어요. 사실 첫인상을 좌우하는 것이 얼굴선이거든요. 광대뼈가 돌출되거나 사각턱인 경우 나이 들고 인상이 드세 보이는 반면, 얼굴선이 부드러우면 인상도 젊고 온화해 보이죠.

▼ 얼굴을 너무 많이 고쳐서 오히려 부자연스러운 사람도 있습니다. 그런 것도 문제죠.

제가 예전에 수술을 했던 연예인 가운데도 거기서 멈췄으면 좋았을 텐데, 계속해서 얼굴을 바꾼 분들이 있어요. 그런 경우는 안타깝죠.

여느 질환의 경우 아픈 부위를 도려내거나 치료를 하면 되는데 성형은 그런 기준이 없으니까 애매할 수 있죠. 환자가 자기만족을 위해서 하는 거지만 의사가 봤을 때 도를 넘었다고 판단되면 더 이상의 수술은 어렵다고 말해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만약 아내나 딸, 혹은 가족이 성형수술을 한다면 어떤 조언을 해주실지.

저는 직접 해줍니다. 아들은 초등학교 때 피부가 눈 앞쪽을 덮고 있어서 그걸 교정하기 위해 내안각 췌피 교정(앞 트임) 시술을 해줬고, 아내 쌍꺼풀 수술도 했어요.

저도 가족들에게 외모 때문에 고민이라면 성형수술을 받으라고 권하는 편입니다. 콤플렉스를 끌어안고 끙끙거리느니 빨리 털어버리고 당당하게 사는 게 좋잖아요.

정말 아름다워지고 싶다면 꼭 알아야 할 것들
과도한 수술 아닌, 자신에게 맞는 아름다움 찾아가는 것이 성형의 묘미

▼ 두 분은 어떻게 성형외과 전문의의 길을 걷게 됐나요.

저희 아버지는 화가셨어요. 저도 그림 그리는 걸 좋아해서 중·고등학교 때 미술부 활동을 했고, 의대에 진학해서도 미술 동아리를 만들어 그림을 계속 그렸죠. 성형은 가장 아름다운 선을 찾아내 그걸 구현해낸다는 점에서 미술과 비슷한 부분이 있어요. 아름다움을 보는 안목이나 감각이 있다면, 환자와 상담을 하는 것부터 실제 수술을 진행하는 부분까지 도움이 많이 되죠.

제 경우는 할아버지, 아버지가 모두 의사였는데 두 분이 워낙 바쁘셔서 어렸을 때 가족이 함께 저녁 식사를 한 적이 없어요. 그래서 저는 의사는 되지 말아야겠다 생각하고 건축학과에 진학하려고 했죠. 그런데 대학 입학 원서를 쓰기 직전 아버지가 병원에 저를 데리고 가시더니 ‘네가 건축학과에 진학하면 이 병원에서 태어난 수많은 아이들이며 환자들은 어떻게 하느냐’고 하는데 그 말씀에 왠지 책임감이 느껴지더라고요. 그래서 의대에 진학하게 됐고, 서울아산병원에서 전공의 과정을 하는 동안 성형수술을 통해 흉터를 치료하고 새로운 삶을 살게 된 환자들을 보며 의사로서의 자세를 배웠어요. 성형외과에는 어디가 아파서 오시는 경우가 드무니까 환자가 아니라 고객이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사실 일부 수술의 경우엔 뼈를 깎는 고통이라고 할 정도로 아프거든요. 충분히 쉬어야 하는데 직장에 휴가원도 못 내고, 아프다고 어디 하소연도 못 하고…. 그런 환자들의 마음을 이해하게 되니까 소통도 훨씬 잘 이루어지고, 환자들의 수술 후 만족도도 더 높아지더군요.

▼ 의사로서 가장 보람을 느꼈던 순간은 언제인가요.

10년 전쯤 정신과 의사의 소개로 온 환자였는데 외모 콤플렉스로 우울증을 앓고 있었어요. 그것 때문에 전교 1, 2등 하던 성적이 중위권 이하로 떨어지고 짜증도 늘었죠. 그런데 수술을 받고 나서 성격이 달라졌어요. 처음에는 다른 사람과 눈도 잘 마주치지 못하고, 엄마가 없으면 아무것도 못 하던 아이가 6개월이 지나서는 혼자 와서 한 시간씩 수다를 떨고 가더니 그다음은 혼자 배낭여행을 가고, 취직을 하고, 결혼을 하고, 지금은 굉장히 잘 살고 있어요. 그런 모습을 보면 보람을 느끼죠.

외모 때문에 고민하던 분들이 수술을 받은 후 자신감을 갖게 되고 그로 인해 더 나은 삶을 사는 걸 볼 때 가장 흐뭇해요. 우리 병원에서 수술받은 딸이 어머니를 모시고 오거나, 엄마가 딸을 데리고 올 때도 보람을 느끼죠.

▼ 성형을 고민하는 이들에게 조언을 해준다면.

간혹 얼굴을 바꾸면 로또에 당첨된 것처럼 인생이 확 달라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로 성형외과를 찾는 분들도 계신데, 잠깐은 그럴 수 있을지 몰라도 계속해서 그런 삶을 끌어가기란 쉽지 않을 겁니다. 과도한 성형보다 자신의 정체성을 유지하는 선에서 콤플렉스를 개선하고, 남들이 봤을 때 ‘괜찮다’ 싶을 정도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의사와 충분한 상담을 통해 우선순위를 정해서 혹은 가장 효율적인 방법을 찾아서, 자신의 개성을 잃지 않는 범위 내에서 고쳐나가는 것이 좋습니다. 성형수술을 처음 하는 분이라면 한꺼번에 다 고치거나 양악 같은 큰 수술을 하기보단 작은 수술을 먼저 해보고 결과와 만족도를 체크한 뒤 다른 수술을 받을지 여부를 결정하는 것도 방법이죠. 그리고 60~70세가 되어도 과거 20~30대에 했던 성형수술이 자신의 인생을 긍정적으로 만들었다는 평가를 낼 수 있도록 신중하게 선택하면 좋겠습니다.

정말 아름다워지고 싶다면 꼭 알아야 할 것들
곽인수 원장은

자신이 시술한 여성이 결혼해서 딸을 데리고 오고, 더 나이 들어서는 주름도 없애러 오는 그런 오랜 친구 같은 병원을 꿈꾼다.



정말 아름다워지고 싶다면 꼭 알아야 할 것들
김동하 원장은

과도한 성형보다 정체성을 잃지 않는 범위 내에서 아름다움을 찾는 것이 성형으로 행복해지는 법이라는 철학을 갖고 있다.

여성동아 2014년 12월 61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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