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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홍철 음주 운전 ‘진실’은?

글·김유림 기자 | 사진·동아일보 사진DB파트

입력 2014.11.28 17:18:00

노홍철이 음주 운전 단속에 적발됐다. 그동안 ‘무한도전’ 등을 통해 ‘바른 생활 사나이’의 이미지가 강했던 그였기에 실망과 안타까움이 크다. 음주 측정 시 태도, 함정 취재 등 확인되지 않은 추측들로 문제가 더 복잡해졌다.
노홍철 음주 운전 ‘진실’은?
지난 11월 8일 밤 12시, 노홍철(35)이 서울 논현동 한 호텔에서 지인들과 술을 마신 뒤 자신의 승용차를 몰다 호텔 인근 서울세관사거리 근처에서 음주 운전 단속에 적발됐다. 한 연예 매체 보도에 따르면 노홍철은 그 자리에서 음주 사실을 인정했지만 입김으로 하는 호흡 측정 대신 채혈 측정을 했다고 한다. 이 매체는 병원 응급실에서 채혈을 마치고 나온 노홍철이 경찰에게 운전면허증을 제시하는 모습 등의 사진도 함께 보도했다. 노홍철은 즉시 자신이 출연 중이던 ‘무한도전’ ‘나 혼자 산다’에서 하차했다. 사건 이후 일부 네티즌은 이를 보도한 매체의 ‘함정 취재’ 의혹을 주장하고 나섰다. 그동안 파파라치 형식의 연예인 열애설을 자주 보도해온 만큼 이번에도 노홍철의 열애설을 취재하다 음주 운전 적발 과정을 포착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다. 노홍철의 연애 상대로 지목된 이는 모델 장윤주. 두 사람은 올 초 ‘무한도전-IF 만약에’ 특집에서 가상 결혼 생활을 하며 친밀감을 보인 데다 음주 운전으로 적발된 날이 마침 장윤주의 생일이어서 노홍철이 장윤주의 생일 파티에서 술을 마셨다는 주장이었다. 그러자 장윤주의 소속사는 “그날 장윤주가 지인들과 함께 생일 파티를 한 건 사실이지만 노홍철은 그 자리에 참석하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처음 사건을 보도한 매체 역시 “노홍철이 음주 운전으로 적발될 당시 목격자로부터 제보를 받고 현장으로 갔을 뿐, 함정 취재는 결코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추측성 옹호, 사건의 본질 흐려

이후 인터넷상에서는 노홍철의 ‘무한도전’ 하차 반대 서명 운동이 벌어졌다. 일부 네티즌은 몇 가지 이유를 근거로 노홍철의 억울함을 호소하고 나섰다. 대표적으로 노홍철이 음주 운전한 거리가 불과 20~30m밖에 되지 않는다는 주장이다. 내용인즉 노홍철이 술을 마신 호텔은 주차비가 비싸서 거리에 불법 주차를 했는데, 술을 마시던 노홍철이 차량을 옮겨달라는 전화를 받고 짧은 거리를 운전했다는 것. 하지만 호텔에서 바를 이용할 경우 6시간까지 무료 주차가 가능할 뿐 아니라, 서울세관사거리에서 첫 번째 골목까지의 거리만 해도 약 60m이므로 이는 사실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

노홍철이 음주 운전 측정 당시 음주 측정기를 손으로 밀치며 거부해 경찰이 강제 채혈을 했다는 보도가 나면서 또 다른 논란을 불러왔다. 처음 음주 운전에 적발됐다는 사실이 알려졌을 때 한 네티즌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노홍철이 방송을 위해 며칠 더 시간을 벌 수 있는 채혈 측정을 선택했다’는 식의 글을 올려 화제가 됐던 터라, 정반대의 주장은 다시 한 번 대중을 어지럽게 했다. 결국 노홍철은 사건 발생 6일 만에 처음으로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트위터에 “먼저 성숙하지 못한 행동으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밝히며 “음주 측정 당시 경황이 없어 머뭇거린 것은 사실이지만, 음주 운전이라는 잘못된 행동을 알았기에 최대한 경찰의 지시를 순순히 따랐다”고 해명한 것. 이후 한 연예 프로그램에서도 노홍철이 음주 측정 과정에서 경찰과 실랑이를 한 적은 없다고 보도했다. 방송에서 경찰은 “나름대로 자기 변명을 하고 누군가에게 전화를 한 게 전부다. (노홍철이) 여러 사람에게 굉장히 미안하다고 하더라. 경찰 조사를 받으러 오라고 했더니 마음의 정리가 될 때까지 기다려달라고 했다”고 밝혔다.

많은 사랑을 받는 스타가 활동을 중지하게 된 것은 안타까운 일이고 적발 상황이 공교롭게 보이긴 한다. 그러나 사건은 단순하다. 노홍철은 음주 운전을 했고 그에 대한 책임과 반성이 필요하다.

여성동아 2014년 12월 61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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