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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자·설리 이들은 왜 연인임을 부정했었나

글·김지영 기자|사진·뉴시스 제공

입력 2014.10.16 17:03:00

힙합 그룹 ‘다이내믹 듀오’ 멤버 최자와 걸 그룹 ‘f(x)’ 멤버 설리가 마침내 연인 사이임을 공식 인정했다.
두 사람이 1년여 전부터 지속적으로 떠돌던 열애설을 부인해야 했던 이유와 14세 나이 차를 극복한 러브 스토리를 취재했다.
최자·설리 이들은 왜 연인임을 부정했었나
최근 연예계에 또 한 쌍의 스타 커플이 탄생했다. 지난 1년여 동안 여러 차례 열애설에 휩싸였던 힙합 그룹 다이내믹 듀오 멤버 최자(34·본명 최재호)와 걸 그룹 f(x) 멤버 설리(20·본명 최진리)가 8월 중순 ‘디스패치’에 남산 데이트 장면이 포착되면서 연인 사이임을 인정한 것이다.

당시 보도에 따르면 두 사람은 슈퍼문이 뜬 8월 10일 밤, 서울 남산타워 산책로에서 운동복 차림으로 만나 데이트를 즐겼으며 이후 최자의 승용차인 랜드로버 디스커버리를 타고 남산 자동차극장을 찾아 설리의 스크린 데뷔작인 ‘해적 : 바다로 간 산적’을 함께 관람했다는 것이다. 앞서 새 앨범을 발표한 f(x)의 활동 도중 지속적인 악성 댓글과 루머로 인한 심신의 건강 악화를 이유로 활동을 중단했던 설리가 최자와 단둘이 만나 데이트를 즐기고 영화 감상을 한 사실은 더는 두 사람이 연인 사이임을 부인할 수 없는 결정타가 됐다.

최자의 소속사 아메바컬쳐는 “최자와 설리가 친한 선후배 사이로 지내다 서로에게 호감을 갖게 됐고, 좋은 감정으로 만나고 있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설리의 소속사인 SM엔터테인먼트도 “설리와 최자는 서로 의지하는 사이”라고 열애 사실을 시인했다.

이들의 공식적인 첫 만남은 201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해 1월 서울 용산구 국방홍보원 TV공개홀에서 진행된 ‘국군방송 Friends FM 홍보대사 위촉식’에서 현역 군인과 홍보대사로 인사를 나눴다. 당시 최자는 군 복무 중 직접 만든 목걸이를 설리에게 선물했고, 두 사람은 서로 쳐다보며 수줍어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이 때문에 일부 네티즌은 사랑의 시발점을 4년 전으로 의심하지만 그때 최자에게는 교제 중이던 여자친구 J씨가 따로 있었다. 최자는 지난해 여름 J씨와의 6년 교제를 이별로 마감했다.

최자·설리 이들은 왜 연인임을 부정했었나
최자와 설리의 열애설이 처음 불거진 것은 그로부터 한 달여 뒤인 지난해 9월. 두 사람이 최자의 스튜디오가 있는 서울 성동구 서울숲 근처에서 손을 잡고 산책하는 모습이 한 인터넷 매체에 공개되면서다. 당시 양측은 “친한 선후배 사이일 뿐”이라고 일축했지만 이는 올해 6월 한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에 ‘최자 지갑 사진’이라는 이름으로 공개된 사진으로 인해 신빙성을 잃었다. 최자가 분실한 지갑 속에는 최자와 설리를 단순한 선후배 사이로 보기 힘들 정도로 다정하게 찍은 스티커 사진들이 들어 있었던 것.



7월 말 최자의 사촌인 래퍼 톱밥이 올린 인스타그램 사진 또한 열애설에 힘을 실었다. 톱밥은 ‘납치 만세, 동해바다로 납치당하는 중 앞 좌석 연애질’이라는 글과 함께 두 장의 사진을 게재했는데 사람들은 차가 디스커버리라는 점과 손에 흉터가 있는 점을 들어 사진 속 남녀가 최자와 설리라고 확신했다. 또한 바다를 향해 서 있는 세 남녀 중 두 명의 모습이 최자, 설리와 비슷하다는 의혹을 낳았다. 이에 톱밥은 즉시 해당 사진을 삭제했다.

또한 8월 초에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설리의 메신저 프로필 캡처 사진과 톱밥의 인스타그램을 캡처한 사진을 비교한 글이 올라왔다. 설리 메신저 프로필 사진에는 설리 본명인 ‘최진리’라는 이름 밑에 ‘최리토마토’라는 상태 글이 적혀 있고 사진은 남녀가 포갠 손 위에 담긴 여러 개의 방울토마토를 확대해 찍은 것이었다. 그런데 톱밥의 인스타그램에는 ‘직접 재배’라는 글과 함께 고추와 상추 등을 바구니에 담아 찍은 사진이 게재됐고 태그에 ‘유기농’ ‘주말농장’ ‘농부 최자’라고 적혀 있어 누리꾼들은 설리의 메신저 프로필 사진이 설리와 최자의 주말 농장 데이트 인증 사진이라고 추측했다.

결국 이런 추측들이 끊이지 않고 쏟아져 나오는 가운데 데이트 사진까지 공개되자 두 사람은 열애 사실을 인정하기에 이른 것이다.

네티즌과 언론의 지속적 관심이 열애 고백으로 이어져

최자·설리 이들은 왜 연인임을 부정했었나
최자는 교제 사실을 공식적으로 인정한 후 “여러 개인적 상황으로 인해 계속되는 의혹에도 속 시원히 해명하지 못하고 많은 분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입에 담지도 못할 정도의 악성 댓글과 루머로 인해 정신적으로 많은 고통을 받고 힘들어하는 그 친구에게 저와의 관계가 또 다른 고통의 원인이 돼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사실 설리는 2009년 f(x) 멤버로 가요계에 데뷔한 후 줄곧 정상의 자리에 있었지만 그만큼 악성 댓글과 루머에도 시달려왔다. 지난 4월에도 설리가 갑작스런 복통으로 종합병원 응급실을 찾은 일을 두고 한 네티즌이 어이없는 루머를 퍼뜨려 SM에서 첫 허위 유포자를 고소하는 등 강경한 입장을 취했지만 아직 어린 설리가 감당하기에는 이미 너무 큰 상처를 입은 뒤였다.

그럼에도 f(x)의 다른 멤버들에게 걱정을 끼치고 그룹 활동에 지장을 줄까 봐 힘든 내색을 하지 못하던 설리에게 최자는 마음을 내보일 수 있는 유일한 쉼터이자 든든한 울타리였다는 게 측근의 전언이다. 최자는 2000년 3인조 힙합 그룹 씨비매스(CBMASS)로 데뷔한 뒤 2004년 개코(33·본명 김윤성)와 다이내믹 듀오를 결성하며 인기를 모으고 있는 힙합계의 큰 형님이다.

두 사람이 그동안 열애설을 극구 부인한 것은 소속사의 의중이 크게 작용했다. 연예 기획사 입장에서는 그룹의 일원인 이들의 열애가 그룹 활동은 물론 소속사 주가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현실을 무시하긴 힘들었을 터다.

설리는 가수 활동을 하면서도 연기에 대한 갈증이 컸던 것으로 전해진다. 그가 연예계에 첫발을 들인 것도 노래가 아닌 연기를 통해서였다. 그는 2005년 드라마 ‘서동요’로 연예계에 데뷔한 후 드라마 ‘오 마이 레이디’ ‘사랑하는 그대에게’ 등에 출연했으며, 11월엔 그가 출연한 또 다른 영화 ‘패션왕’이 개봉한다.

여성동아 2014년 10월 61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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