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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rl들의 수난시대

글·김명희 기자|사진·동아일보 사진DB파트

입력 2014.10.16 10:29:00

무대 위에선 여신이라는 말이 부족할 정도로 사랑스러운 그녀들, 걸 그룹이 연예면이 아닌 사회면에 속속 등장하고 있다.
안타깝고 충격적인 사건 사고에 노출된 그녀들의 이야기.
1 레이디스 코드의 교통사고 그리고…

Girl들의 수난시대

지난해 데뷔해 인기를 쌓아가던 레이디스 코드의 권리세(왼쪽 첫 번째)와 은비(네 번째)가 교통사고로 사망하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

레이디스 코드의 멤버 고은비와 권리세가 교통사고로 운명을 달리했다. 9월 3일 스케줄을 마치고 대구에서 서울로 이동하던 중 수원 부근에서 이들이 탑승한 차량이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발생한 사고 때문이다. 소속사에 따르면 차량은 빗길에 바퀴가 빠지면서 몇 차례 회전한 후 가드레일과 충돌했다. 이로 인해 고은비가 현장에서 사망했고 권리세 역시 4일간 죽음과 사투를 벌였지만 끝내 숨졌다. 이제 겨우 스물둘, 스물셋. 그토록 바라던 가수의 꿈을 이룬 지 채 1년, 하늘의 별이 되기엔 너무 어리고 꿈 많은 나이였다. 사고 현장을 촬영한 사진을 보면 이들이 탑승했던 승합차는 창문이 모두 깨지고 문짝이 떨어져나갔으며 앞부분은 형태를 알아볼 수 없을 만큼 심하게 일그러져 있었다. 레이디스 코드의 다른 멤버 애슐리, 이소정, 주니도 부상을 당해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레이디스 코드는 MBC 오디션 프로그램 ‘위대한 탄생’ 출신 권리세와 케이블 채널 Mnet ‘보이스 코리아’ 출신 이소정을 중심으로 애슐리, 고은비, 주니 등 5명으로 구성됐다. 지난해 데뷔한 이래 ‘예뻐예뻐’ 등으로 사랑받으며 조금씩 인지도를 쌓아가던 중이었다. 특히 이들 중 재일동포인 권리세는 2009년 미스코리아 일본 진 출신으로 2011년 ‘위대한 탄생’ 출연 당시 밝고 성실한 모습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당시 일본 명문대인 세이케이대학 경제경영학부를 다니다가 휴학을 하고 오디션에 도전한 권리세는 20명을 가리는 멘토 스쿨에 탈락했으나 패자 부활전을 거쳐 Top12까지 올라갔고, 이를 계기로 가수 활동을 시작했다. 패자 부활전에서 그를 구제, 멘토 역할을 담당했던 이은미는 그의 빈소를 찾아 오열을 하며 제자의 죽음을 안타까워했다.

비하인드 스토리

Girl들의 수난시대
이번 사고의 원인은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그간 연예계 안팎에선 아이돌 그룹의 교통사고 위험 문제가 끊임없이 지적돼왔다. 이러한 문제의 바탕에는 살인적인 스케줄이 있다. 하루 서너 개의 스케줄을 소화하다 보면 시간에 쫓기는 상황이 발생하고, 이것이 과속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한 연예 기획사 관계자는 “인기가 있을 때 행사나 축제를 많이 뛰어야 한다. 그러다 보면 스케줄을 무리하게 잡게 된다. 고속도로에서 시속 120km로 달리는 것은 기본이고 바쁠 때는 그보다 더 빨리 달리기도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최근 3년 동안 포미닛, 시크릿, 미쓰에이 등 여러 걸 그룹이 교통사고를 당했다.



2 티아라의 주홍글씨, 왕따 논란

Girl들의 수난시대

화영 왕따 논란으로 물의를 빚었던 티아라. 최근 신곡 ‘슈가프리’를 공개했다. 현재 멤버는 효민, 큐리, 보람, 소연, 지연, 은정(왼쪽부터) 6명이다.

티아라가 9월 초 신곡 ‘슈가프리’를 공개하고 1년 만에 활동을 재개했지만 반응이 신통치 않다. ‘보핍보핍’ ‘롤리폴리’ 등 한동안 내놓는 곡마다 대박을 터트렸던 티아라는 2012년 7월 멤버 화영이 왕따 논란으로 탈퇴한 후 줄곧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당시 팬들은 일본 방송에서 은정이 화영에게 억지로 떡을 먹이는 장면, 보람이 팬들이 지켜보는 중에도 화영의 우산을 망가뜨리는 장면 등을 들며 ‘화영 왕따설’을 제기했다. 소속사 측이 이를 부인하고, 화영 역시 트위터를 통해 ‘멤버들과 의견 차로 인해 대립이 있었던 건 사실이다. (하지만) 이로 인해 왕따설이 돌고 상황이 악화된 사실들에 마음이 아프다’며 진화에 나섰지만 팬들은 여전히 티아라에 냉담한 시선을 보내고 있다.

이에 관해 티아라의 소연은 컴백 인터뷰에서 “인터넷 댓글을 절대로 안 본다. 팬들 의견 중에 배울 점도 많지만 점점 댓글이 나쁜 쪽으로 흘러가니까 견디기 힘들더라. 사실 죽고 싶다는, 해서는 안 되는 생각까지 한 적이 있다”며 그간의 고통을 토로했다. 은정은 “(티아라에 관한 루머를) 지울 수 없다는 것을 잘 안다. 오해나 편견도 모두 티아라에 관한 것이니까 안고 가야 한다”고 밝혔고, 소연도 “사실 우리에 대한 대중의 마음이 어느 정도 닫혀 있다는 걸 안다. 아무리 억울하다고 해명해도 소용없다는 것도 알고 있다. 그냥 조금씩 이해받을 수 있도록 다른 노력을 보여드릴 수밖에 없을 것 같다”는 심경을 밝혔다.

비하인드 스토리

음악 방송 대기실에서 보면 다른 멤버들을 리드하는 멤버가 있는가 하면 홀로 떨어져 조용히 앉아 있는 멤버도 있다. 아이돌 그룹의 경우 어린 나이에 기본 소양이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연예계 데뷔와 인기를 목적으로 키워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사회적으로나 심리적으로 여러 문제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 게다가 그룹 내에서 각자에게 부여된 역할이나 인기가 다르다 보니 질투나 의견 대립이 생길 수밖에 없다. 보이 그룹들은 이런 문제가 발생하면 술잔을 기울이면서 풀기도 하지만 걸 그룹은 불만을 차곡차곡 쌓아두었다가 한꺼번에 터트리기 때문에 수습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 이런 문제를 없애기 위해 일부 기획사는 멤버들 간 대화의 시간을 만들거나 숙소 생활을 중단하기도 한다.

3 New 카라&연기 데뷔하는 강지영

Girl들의 수난시대

카라는 니콜과 강지영이 탈퇴한 후 최근 허영지를 새로 영입했다. 왼쪽부터 허영지, 박규리, 한승연, 구하라.

카라는 얼마 전 케이블 채널 MBC MUSIC의 오디션 프로그램 ‘카라 프로젝트’를 통해 허영지를 새 멤버로 선발했다. 걸 그룹 중에서도 카라는 특히 멤버 교체가 잦다. 2007년 박규리, 한승연, 니콜, 김성희 4인조로 활동을 시작한 카라는 김성희가 학업을 이유로 탈퇴한 후 구하라와 강지영을 영입했다. 그러다 또다시 니콜과 강지영이 차례로 탈퇴하면서 몸살을 겪었다. 지난 1월 탈퇴 당시 공부를 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던 강지영은 미국에서 음악 공부를 하며 솔로 활동을 준비하다가 영국으로 옮겨 어학 및 연기를 공부하는 등 갈팡질팡하는 행보를 보였다. 최근에는 일본의 한 매니지먼트사와 전속 계약을 맺고 연기자로 데뷔할 계획이라는 소식이 들려왔다. 이런 가운데 허영지가 새로 가세한 카라는 신곡 ‘맘마미아’로 인기몰이 중이다. 올가을은 강지영과 카라 멤버 모두에게 터닝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비하인드 스토리

걸 그룹 멤버가 팀을 떠나는 이유는 다양하다. 계약 기간이 끝난 후 재계약이 불발되는 경우가 가장 많다. 학업이나 부모의 반대, 연기자 전향 등을 이유로 스스로 재계약을 포기하는 경우도 있지만 불미스러운 사건이나 처신으로 그룹에서 퇴출되기도 한다. 물론 이런 경우에도 소속사 측은 그룹 이미지에 흠집이 생기지 않도록 그럴 듯한 탈퇴 이유를 만들어 발표한다. 어떤 이유든 멤버 교체가 잦아지면 멤버들 간의 호흡에 문제가 생기고 팀 컬러도 변해 팬들의 충성도를 떨어뜨리는 요인이 된다.

여성동아 2014년 10월 61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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