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김명희 기자|사진·동아일보 사진DB파트
입력 2014.10.16 10:29:00
무대 위에선 여신이라는 말이 부족할 정도로 사랑스러운 그녀들, 걸 그룹이 연예면이 아닌 사회면에 속속 등장하고 있다.
안타깝고 충격적인 사건 사고에 노출된 그녀들의 이야기.
1 레이디스 코드의 교통사고 그리고…안타깝고 충격적인 사건 사고에 노출된 그녀들의 이야기.

지난해 데뷔해 인기를 쌓아가던 레이디스 코드의 권리세(왼쪽 첫 번째)와 은비(네 번째)가 교통사고로 사망하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
레이디스 코드는 MBC 오디션 프로그램 ‘위대한 탄생’ 출신 권리세와 케이블 채널 Mnet ‘보이스 코리아’ 출신 이소정을 중심으로 애슐리, 고은비, 주니 등 5명으로 구성됐다. 지난해 데뷔한 이래 ‘예뻐예뻐’ 등으로 사랑받으며 조금씩 인지도를 쌓아가던 중이었다. 특히 이들 중 재일동포인 권리세는 2009년 미스코리아 일본 진 출신으로 2011년 ‘위대한 탄생’ 출연 당시 밝고 성실한 모습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당시 일본 명문대인 세이케이대학 경제경영학부를 다니다가 휴학을 하고 오디션에 도전한 권리세는 20명을 가리는 멘토 스쿨에 탈락했으나 패자 부활전을 거쳐 Top12까지 올라갔고, 이를 계기로 가수 활동을 시작했다. 패자 부활전에서 그를 구제, 멘토 역할을 담당했던 이은미는 그의 빈소를 찾아 오열을 하며 제자의 죽음을 안타까워했다.
비하인드 스토리

2 티아라의 주홍글씨, 왕따 논란

화영 왕따 논란으로 물의를 빚었던 티아라. 최근 신곡 ‘슈가프리’를 공개했다. 현재 멤버는 효민, 큐리, 보람, 소연, 지연, 은정(왼쪽부터) 6명이다.
이에 관해 티아라의 소연은 컴백 인터뷰에서 “인터넷 댓글을 절대로 안 본다. 팬들 의견 중에 배울 점도 많지만 점점 댓글이 나쁜 쪽으로 흘러가니까 견디기 힘들더라. 사실 죽고 싶다는, 해서는 안 되는 생각까지 한 적이 있다”며 그간의 고통을 토로했다. 은정은 “(티아라에 관한 루머를) 지울 수 없다는 것을 잘 안다. 오해나 편견도 모두 티아라에 관한 것이니까 안고 가야 한다”고 밝혔고, 소연도 “사실 우리에 대한 대중의 마음이 어느 정도 닫혀 있다는 걸 안다. 아무리 억울하다고 해명해도 소용없다는 것도 알고 있다. 그냥 조금씩 이해받을 수 있도록 다른 노력을 보여드릴 수밖에 없을 것 같다”는 심경을 밝혔다.
비하인드 스토리
음악 방송 대기실에서 보면 다른 멤버들을 리드하는 멤버가 있는가 하면 홀로 떨어져 조용히 앉아 있는 멤버도 있다. 아이돌 그룹의 경우 어린 나이에 기본 소양이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연예계 데뷔와 인기를 목적으로 키워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사회적으로나 심리적으로 여러 문제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 게다가 그룹 내에서 각자에게 부여된 역할이나 인기가 다르다 보니 질투나 의견 대립이 생길 수밖에 없다. 보이 그룹들은 이런 문제가 발생하면 술잔을 기울이면서 풀기도 하지만 걸 그룹은 불만을 차곡차곡 쌓아두었다가 한꺼번에 터트리기 때문에 수습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 이런 문제를 없애기 위해 일부 기획사는 멤버들 간 대화의 시간을 만들거나 숙소 생활을 중단하기도 한다.
3 New 카라&연기 데뷔하는 강지영

카라는 니콜과 강지영이 탈퇴한 후 최근 허영지를 새로 영입했다. 왼쪽부터 허영지, 박규리, 한승연, 구하라.
비하인드 스토리
걸 그룹 멤버가 팀을 떠나는 이유는 다양하다. 계약 기간이 끝난 후 재계약이 불발되는 경우가 가장 많다. 학업이나 부모의 반대, 연기자 전향 등을 이유로 스스로 재계약을 포기하는 경우도 있지만 불미스러운 사건이나 처신으로 그룹에서 퇴출되기도 한다. 물론 이런 경우에도 소속사 측은 그룹 이미지에 흠집이 생기지 않도록 그럴 듯한 탈퇴 이유를 만들어 발표한다. 어떤 이유든 멤버 교체가 잦아지면 멤버들 간의 호흡에 문제가 생기고 팀 컬러도 변해 팬들의 충성도를 떨어뜨리는 요인이 된다.
여성동아 2014년 10월 610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