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일인 10월 25일, 국적기로 의거 현장인 하얼빈(哈爾濱)에 도착한다. 첫 목적지부터 방문자의 마음을 숙연하게 만든다. 일본 관동군 ‘731부대’ 유적지다. 1만 명에 이르는 중국인과 조선인 등이 생화학 실험에 희생됐다.
이어지는 방문지는 안 의사의 마지막 유묵을 새긴 청초당(靑草塘) 비석. 봄에 풀이 푸르게 돋아나듯 자유 독립이 다가오기를 바란 안 의사의 염원이 담겨 있다.
여행 2일 차에 방문하는 위만주국 황궁박물관. 창춘에 위치하며 1932년 일본이 세운 괴뢰 국가 만주국의 황제 푸이가 13년간 머문 궁전이다.
이튿날인 10월 26일은 안중근 의사의 하얼빈역 거사 기념일. 열차 역내 안중근 의사의 새 기념관을 찾아간다. 하얼빈시와 철도국이 올해 1월 19일에 개관했다. 개관 후 처음 맞는 그날, 거사 시각인 오전 9시 30분에 그 역사의 현장 앞에 있게 되는 것.
감동에 찬 마음을 안고 창춘(長春)으로 이동한다. 목적지는 위만주국 황궁박물관. 1932년 일본이 세운 괴뢰 국가 만주국의 황제 푸이가 13년간 머문 궁전이다.
여행 3일 차
10월 27일, 민족의 성산 백두산을 찾는 날이다. 1천4백42개 계단이 이어지는 길을 따라 50여 분간 백두산을 등정해 천지가 용암을 분출해 만들어낸 V자 형태의 금강대협곡 등을 만나본다.
(왼쪽부터)여행은 뤼순 감옥에서 안중근 의사의 마지막 자취를 만나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이번 역사 탐방에서는 광개토대왕의 웅대한 업적을 새긴 광개토대왕릉과 장군총, 4백24년간 고구려의 수도였던 국내성 성벽 등도 둘러보는 시간을 갖는다.
10월 28일은 만주 들판을 누빈 고구려인의 기상을 호흡한다. 지안(集安)으로 이동해 광개토대왕의 웅대한 업적을 새긴 광개토대왕비를 만난다. 근처 광개토대왕릉과 장수왕의 능으로 여겨지는 장군총(將軍塚), 4백24년간 고구려의 수도였던 국내성 성벽을 돌아본 뒤 단둥(丹東)으로 이동한다.
여행 5일 차
10월 29일은 안중근 의사가 남긴 마지막 자취를 만나는 날이다. 안 의사와 신채호(1880~1936) 의사가 갇혔던 뤼순 감옥 터에 이어 안 의사가 마지막 재판을 받은 뤼순 일본관동법원 전시관을 찾아간다.
여행 6일 차
하얼빈 국제공항에서 국적기에 탑승한다. 안중근 의사의 동양평화 정신과 만주 평원을 누빈 조상들의 기상을 함께 느낀 여정은 이곳에서 막을 내린다.
우리 민족의 성산 백두산, 1천4백42개 계단으로 이어진 길을 따라 백두산을 오르면 눈 앞에 장관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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