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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시트 팩과 피부 사이에서 무슨 일이?

간편한 마스크 시트 팩의 불편한 진실

기획·신연실 기자|글·이진민|사진·홍중식 기자

2014. 07. 08

“구경만 해도 드려요~!” 길거리 화장품 로드숍을 지나다 보면 유니폼을 입은 직원들이 바구니에 담긴 마스크 시트 팩을 흔들며 매장으로 들어오라고 손짓한다. 가격 부담 없고 간편한 사용감 덕분에 마스크 시트 팩은 남녀를 막론하고 피부 관리 필수품으로 자리 잡은지 오래다. 하지만 혹시 팩을 올려놓은 20분 동안 얼굴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생각해본 적 있는가?

마스크 시트 팩과 피부 사이에서 무슨 일이?
자기 전 한 장씩, 얼굴에 방부제를 흡수시키는 중?

저렴한 가격으로 단시간에 손쉽게 피부 관리를 돕는 마스크 시트 팩. 하지만 이 시트 팩이 패키지 안에서 촉촉함을 유지하기 위해 일반 화장품에 사용되는 화학 방부제보다 몇 배는 더 강력한 화학 방부 성분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시트 팩은 얼굴에 붙여놓는 20여 분간 피부 수분이 달아나는 것을 막고, 팩을 하고 난 직후에는 즉각적이고 일시적인 촉촉함을 준다. 하지만 이와 동시에 각종 화학 방부 성분들이 피부에 침투되는데 성분들의 특성상 피부 속 수분을 빼앗아 금세 증발돼버리고 만다. 결국 우리는 보습을 위해 팩을 하고도 점점 더 메말라가는 피부를 느끼면서 보습 화장품 사용량을 늘리는 악순환을 반복하는 것이다.

시트 팩의 방부 효과를 높이는 데 쓰는 대표적인 화학 방부 성분으로는 메틸파라벤·부틸파라벤 등의 파라벤류와 페녹시에탄올, 이미다졸리디닐우레아 등이 있다. 영국 리딩대학의 종양 전문학자 필리파 다버 박사가 진행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20개 유방암 종양의 모든 샘플에서 파라벤이 검출된 바 있다. 이는 피부를 통해 흡수된 파라벤 성분이 혈액 속으로 흡수될 뿐 아니라 내장기관과 지방, 근육 등에 축적된다는 사실을 증명하며, 장기간 사용할 경우 각종 암 등의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사실을 경고한다.

無 파라벤? 有 페녹시에탄올!

이미 파라벤에 대한 유해성은 크게 사회적 이슈가 됐다. 이를 기점으로 화장품 브랜드들은 일제히 ‘無 파라벤’을 외치기 시작했다. 하지만 파라벤이 없다는 화장품 성분표를 자세히 들여다본 적 있는지? 사람들에게 잘 알려진 파라벤의 자리를 페녹시에탄올, 이미다졸리디닐우레아, 쿼터늄-15 등 이름만 바뀐 또 다른 종류의 화학 방부제들이 차지하고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그중 파라벤 대용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페녹시에탄올은 식약처 기준 성분 배합 한도가 1% 이하로 정해져 있으나, 피부를 자극하거나 알레르기 유발 가능성이 높은 화학 성분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사실은 관심 없는 일반인이라면 알기 쉽지 않은 내용이며, 결국 ‘無 파라벤’이라는 현란한 광고 문구에 휩쓸려 애써 좋은 화장품을 골라 쓰는 노력이 헛수고가 될 수 있다.



천연 팩으로 피부에 영양을 더하자

팩의 인기가 높아짐에 따라 바르고 떼어내는 것에 그치지 않고 바른 채로 자도 되는 형태로까지 발전하면서, 팩에 들어 있는 많은 유해 화학 성분들이 피부에 머무는 시간도 길어졌다. 피부 속 깊숙이 남는 성분을 생각하면 어떤 타입의 제품을 고르든 화학 방부제 등 유해 화학 성분 없는 것을 고르는 것이 최우선이다. 이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는 다양한 브랜드들은 천연 방부 시스템으로 만들어진 마스트 시트 팩과 수면 팩을 출시하고 있다. 이러한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우리 피부가 건강하게 촉촉해질 수 있는 가장 빠른 방법일 것이다.

뷰티 전문가 이진민이 추천하는 착한 뷰티 아이템

마스크 시트 팩과 피부 사이에서 무슨 일이?
1 아이소이 불가리안 로즈 인텐시브 리프팅 코르셋 마스크 팩 특상품 불가리안 장미 오일, 모란 뿌리 추출물, 포도씨 오일 등 천연 유래 보습 성분을 넣은 수면 팩. 일반 장미 팩보다 수만 배 이상 높은 오일 함량으로 촉촉하고 맑게 피부톤을 업 시키고 탄력 증진을 돕는다. 50ml 5만9천원.

2 아이소이 그린 캐비어 스피드 화이트닝 마스크 지치고 탄력잃은 피부에 생기를 주고 피부에 쌓인 독소를 관리해주는 그린 캐비아 성분이 들어 있는 시트 팩. 유해 화학 성분 0%, 식약처 미백 기능성 인증도 받았다. 20ml×5매 4만9천원.

마스크 시트 팩과 피부 사이에서 무슨 일이?
이진민

아이소이·로고나코리아 대표. 그간 의심 없이 발라온 화장품에 들어 있는 각종 유해 성분의 위험성을 느끼고, 피부에 안전한 화장품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독자들이 화장품 광고의 진실과 허구를 가려낼 수 있도록 아낌없는 도움을 줄 것이다.

문의·아이소이(www.isoi.co.kr 1544-4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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