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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d With Specialist 맛집 탐험가 김지영의 테이스티 맵

비스트로 품

입맛 까다로운 상사도 만족할 만한

기획·김진경 | 글·김지영 | 사진·지호영 기자

입력 2014.06.17 17:27:00

하루 세 끼 식사를 할 때마다 메뉴 선택이 고민거리다. 이럴 때 유명 푸드스타일리스트 노영희가 운영하는 비스트로 품을 찾는다. 친정엄마가 정성들여 직접 만들어준 듯한 도시락과 일품요리가 가득한 곳이기 때문이다.
비스트로 품
아침 먹느라 지각하고 출근길에 점심엔 뭐 먹을까 고민하는 나에게 점심 메뉴 선택은 그다지 괴로운 일이 아니지만, 많은 직장인들은 ‘점심에 뭐 먹지?’가 나름 골칫거리인가 보다. 얼마 전 사내 설문조사에서 팀 막내들의 고충 중 하나가 점심 메뉴 결정이라고 하는 걸 보면 말이다. 하긴 막내들은 팀장 및 여러 선배들 입맛 고려해 식당을 정하느라 신경 쓰일 법도 하다. 까다로운 팀장, 다이어트에 신경 쓰는 여자 선배, 밀가루 먹는 날이면 소화 안 된다고 툴툴대는 동료들의 입맛을 한 번에 해결해줄 만한 식당이 있다. 바로 청담역 근처 한적한 골목 안에 자리하고 있는 ‘비스트로 품’이 그곳이다.

옻칠한 나무통에 담긴 소박하면서 정갈한 도시락은 그 누구라도 만족시킬 만하다. 2인용 테이블 4개에 단체 손님을 위한 8인용 긴 테이블 한 개가 전부인 작은 공간이다. 도시락은 점심에 맛볼 수 있고 점심시간 이후라도 포장판매는 가능하다. 저녁에는 단품 메뉴를 판매한다. 나는 특히 도시락을 사랑해서 점심 때 주로 애용하고 있다. 일단 자리에 앉으면 우엉차가 나온다. 우엉을 말려 차로 끓여 먹는 건 여기 와서 처음 알았다. 맛은 보리차와 비슷하면서 살짝 더 깊은 맛이 난다. 차게 혹은 뜨겁게 원하는 대로 주문할 수 있으니 자신의 취향을 확실히 밝혀주시라. 도시락은 총 네 가지. 채끝등심, 떡갈비, 닭불고기, 항정살이다. 메인 요리만 다르고 기본 반찬은 같다. 밑반찬의 가장 큰 특징은 따로 정해놓지 않고 무조건 제철 재료로 만든다는 것. 조미료는 쓰지 않는다. 그래서 약간 슴슴하다고 느낄 수도 있지만 배불리 먹고 나서 속 더부룩할 일은 없다.

비스트로 품

샐러드와 다양한 밑반찬, 알맞게 구운 채끝등심구이가 한데 어우러진 고급스러운 도시락 메뉴.

제일 중심이 되는 밥은 현미와 쌀을 1:1로 넣어 지어서 꼭꼭 씹어 먹어야 한다. 씹을수록 고소하니 현미에 익숙하지 않은 이들도 거부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 방문했던 날은 방풍나물, 연근조림, 멸치조림, 해물파전, 잡채, 채소구이가 나왔는데 점심을 먹고 가서 조금만 맛본다는 게 한 그릇을 싹싹 비우고 말았다. 식사 메뉴로 삼치조림도 먹었는데 생강술에 밑간을 해서 전혀 비리지 않았고 살도 흐트러지지 않은 채 다소곳이 자리했다. 딸려 나온 진미채 또한 일품이다. 내가 하면 늘 딱딱해서 이가 아팠는데 보들보들거렸다. 알찬 한 끼 식사로 부족하지 않은 식당이다.

COST 삼치조림과 식사 1만4천3백원, 채끝등심구이 도시락 3만5천2백원 OPEN 정오~오후 10시(오후 3~5시는 브레이크 타임) ADD 서울특별시 강남구 삼성로 642 TEL 02-543-5177

비스트로 품
김지영



미식가라기보다는 대식가. 아침을 먹고 나오며 점심은 뭘 먹을까 고민한다. 보도 자료에 의존한 레스토랑 소개 글에 지쳐 식당들을 직접 탐방해보기로 마음먹었다. 전문가는 못 되고 보통 아줌마가 먹어보고 음식이 맛있는 식당을 소개하고 있다. 광고 대행사 TBWA KOREA에 근무한다.

여성동아 2014년 6월 60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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