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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ANK FASHION WEEK FOR THE MUSIC

눈으로 한 번, 귀로 두 번 즐기는 서울패션위크

기획·안미은 | 사진·서울패션위크, 쇼뮤직 디렉터 김충우, 유니버설뮤직 제공

입력 2014.05.14 16:42:00

생각해보면 네모난 공간일 뿐인데 불이 꺼지고 음악이 시작되면 눈앞에 새로운 세계가 펼쳐진다. 디자이너와 패셔니스타의 패션 판타지를 완성하는 건 음악이다. 그래서 이번 서울패션위크에서 가장 높은 완성도를 보였던 런웨이의 음악을 다시 준비했다. 뮤직 Q!
비욘드 클로젯

단언컨대 서울패션위크 중 가장 독창성이 빛났던 무대다. 비욘드 클로젯을 이끄는 젊은 디자이너 고태용은 언제나 위트와 박력이 넘치는 사람이다. 지난 시즌에는 무대에 구멍가게를 차려놓고 현란한 요리 퍼포먼스를 펼쳤다. 이번 서울패션위크 때는 발군의 디제잉 실력을 뽐내기까지. 그의 현란한 손놀림에 맞춰 모델들이 포즈를 취하면 관객들이 런웨이를 직접 걸으며 쇼를 감상한다. ‘Last military leave’라는 콘셉트에 맞게 음악은 강렬한 비트의 힙합. 눈앞을 어지럽히는 카무플라주 패턴과 속사포처럼 쏟아지는 랩에 정신을 맡겨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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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앤로건

강나영, 강민조 이 둘의 복식은 언제나 환상적이다. 그들은 옷이라는 언어로 묻고 답한다. ‘사랑에 울고 사랑에 웃고’라는 멜로를 소재와 실루엣을 가지고 잘만 풀어냈다. 가느다란 시폰 드레스가 소녀를 상징한다면 그 위에 걸친 투박한 오버사이즈 코트는 성숙한 여인의 이야기다. 상반된 두 소재가 만나 케미스트리를 이룰 때 고막을 치고 나오는 힘 있는 아비치의 목소리가 기막히다. “나는 네게 중독됐노라!”

THANK FASHION WEEK FOR THE MUSIC




THANK FASHION WEEK FOR THE MUSIC
1 로리엣

쇼 음악이 시작됨과 동시에 암전. 어스름한 불빛을 뚫고 나오는 모델들의 모습은 더 인상적이다. 동굴에 와 있는 듯 공명하는 노랫소리가 처음부터 끝까지 잔잔한 파고로 짙은 여운을 남긴다. 쇼가 끝나고 나서도 그 블랙의 묵직함을 쉽사리 털지 못했다.

2 자렛

이번 컬렉션은 토니 모리슨의 자전 소설 ‘가장 푸른 눈(The bluest eye)’에 영감을 받아 탄생했다. 편견과 고정관념 없이 순수한 어린아이의 시각으로 패션과 마주한 시간. 일렉트로닉 리듬에 따라 달라지는 패턴 무브먼트가 경쾌하다.

3 앤디앤뎁

부드러운 파스텔컬러를 보고 로맨티시즘을 연상하면 곤란하다. 디자이너가 집중한 것은 컬러가 아닌 실루엣. 직선으로 떨어지는 구조적인 커팅을 위해 일부러 음악도 샤우트 창법의 빠른 비트 곡을 골랐다. 제목만 들어도 ‘이거다’ 싶다.

4 폴앤앨리스

런웨이에 때늦은, 아니 철 이른 눈이 찾아왔다. 빛바랜 터틀넥에 오버사이즈 코트를 걸치고 눈 날리는 런웨이를 걷는 모습은 영화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속 아이슬란드를 그대로 옮겨온 듯하다. 자유로운 집시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해 보헤미안 무드의 음악을 선택했다.

여성동아 2014년 5월 60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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