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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보다 할배들의 스페인 여행 따라잡기

기획·구희언 기자 | 사진·동아일보 사진DB파트, REX CJ E&M 제공

입력 2014.05.08 16:38:00

여행 좋아하는 할배들이 이번엔 스페인으로 떠났다. 평생 봐도 다 볼 수 없다는 나라 스페인에서 그들이 체험한 코스와 추천할 만한 명소를 만나보자.
꽃보다 할배들의 스페인 여행 따라잡기
인천공항

나영석 PD의 배낭여행 프로젝트 tvN ‘꽃보다 할배’(이하 ‘꽃할배’)의 할배들이 새로운 여행을 떠났다. 평균 연령 77세, 지난해보다 한 살씩 더 먹은 할배들이 프랑스-스위스, 대만에 이어 떠난 세 번째 여행지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시작해 그라나다, 세비야를 거쳐 마드리드에서 끝나는 열흘간의 여정이다. 전편과 다른 점은 ‘짐꾼’ 이서진의 합류가 늦어지며 할배들이 일정의 일부를 직접 진행했다는 점. 할배들은 일정도 직접 짜고 용돈도 계획적으로 소비해야 했다.

꽃보다 할배들의 스페인 여행 따라잡기
첫 방송을 앞두고 열린 간담회에서 나 PD는 “이번 시즌에서는 흥분하는 신구 선생님이나 나서지 않던 이순재 선생님의 리더십 등 새롭게 드러나는 할배들의 캐릭터를 즐겨달라”고 했다. 스페인을 고른 건 전형적인 관광용 여행지가 아니기 때문. 노인들이 겨울에도 갈 수 있는 온화한 기후인 데다 유럽이지만 이슬람의 영향을 받아 다양하고 이국적인 문물이 있다는 점은 ‘학구파’ 이순재와 박근형에게, 한국 같은 밤 문화가 있다는 건 신구와 백일섭에게 만족감을 줬다. 이미 홈쇼핑에선 스페인 여행 상품 패키지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이에 할배들의 여행 루트와 볼거리를 집중 정리했다. 현지 전문가의 스페인 여행 노하우도 담았다.

Spain?

대한항공에서 ‘당신이 뽑은 유럽 랭킹쇼, 내가 사랑한 유럽 TOP 10’ 광고를 내보내며 여행자들에게 ‘자신이 꼽은 최고의 유럽’ 설문조사를 했는데, 당시 여러 항목에서 1위를 가장 많이 차지한 나라가 이탈리아와 스페인이었다. 스페인은 온화한 지중해성 기후로 1년 중 봄이 여행하기 제일 좋은 계절인데, ‘꽃할배’들이 여행 시기를 잘 잡은 것. 여름은 정열적인 ‘스페인다운’ 분위기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시기. 대표적인 음식은 하몽과 파에야. 와인도 빼놓을 수 없다. 수돗물은 석회수라 생수를 사 마시는 것이 좋다.



꽃보다 할배들의 스페인 여행 따라잡기

1 1905년 가우디의 설계로 5년에 걸쳐 완성된 저택 카사밀라. 2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인 바르셀로나 북서쪽 페라다 산의 남쪽 언덕 비탈에 자리 잡은 구엘공원. 3 가우디가 평생을 투자해 지은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현재도 계속 짓고 있다.

바르셀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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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이자 가장 큰 항구도시다. ‘꽃할배’들이 짐꾼 이서진 없이 떠난 가우디 투어를 바로 이 도시에서 즐길 수 있다. 바르셀로나의 상징이 된 건축가 안토니오 가우디(1852~1926)의 건축물을 감상할 수 있는 코스로, 인터넷으로 미리 신청한 15~20명의 사람들이 가이드의 설명을 들으며 다니는 투어다. 이동 수단은 도보와 대중교통. 가우디의 대표적인 건축물인 카사 바트요는 해골 모양 발코니와 새하얀 뼈 모양의 기둥 덕에 뼈로 된 집이라고 불린다. 실내는 파도를 본떠 만들어 살아 있는 유기체 같은 느낌을 준다. 가우디의 동화적 상상력과 후원자이자 절친인 구엘이 만나 이뤄낸 구엘공원에서는 트랜카디스 기법(타일을 조각낸 다음, 그 조각들을 재구성해 장식하는 것)의 정수가 담긴 도마뱀 분수를 만날 수 있다. 이곳을 찾는다면 반드시 사진을 남기는 명소라고. 건축 인부들의 척추를 본떠 만든, 세계에서 가장 긴 벤치도 있다.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은 예수의 가족인 예수, 성모마리아, 요셉 세 명에게 바치는 성당으로 가우디의 역량이 오롯이 담긴 그의 마지막 작품이다. 1882년부터 짓기 시작했는데, 그가 사망하면서 현재 성금을 통해 나머지 부분을 완성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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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알람브라 궁전에서 내려다본 그라나다의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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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3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인 알람브라 궁전.

그라나다!

8백여 년 동안 이슬람의 지배를 받은 도시다. 유럽 이슬람 건축물의 최고봉으로 꼽히는 알람브라 궁전이 이곳에 있다. ‘꽃할배’들이 생각보다 좁고 불편한 야간열차를 타고서도 보러 올 가치가 있다며 감탄하기도 했다. 서유럽에 세워진 아랍 최고의 문화 유적지로 북아프리카에 살며 이슬람교를 믿던 베르베르족이 9세기경 가톨릭 세력의 공격을 받자 이곳에 몰려들면서 왕조를 세우고 건설한 궁전이다. 방대한 크기라 여유를 갖고 천천히 둘러봐야 진가를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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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스페인에 왔다면 플라멩코 공연을 놓치지 말자. 2 과거 김태희가 광고에서 플라멩코를 추던 장소로 잘 알려진 세비야의 스페인 광장.

세비야!

과달키비르 강가에 위치한 도시로 아름다운 이슬람 유산과, 활기찬 아메리카 대륙과 교류했던 무역의 역사를 그대로 느낄 수 있는 곳이다. 플라멩코, 투우, 아랍 영향을 받은 타일 장식으로도 유명하다. 아기자기한 도시 자체도 멋지지만 남부 지방 사람들의 따뜻함이 마을에 생기를 더한다. 플라멩코 공연은 놓쳐서는 안 될 볼거리. 스페인이 자랑하는 건축물인 세비야 대성당은 웅장함과 우아함을 함께 보여주는 유서 깊은 건물이다.

이곳에는 “죽어서도 스페인 땅을 밟지 않으리라”는 유언을 남긴 탐험가 콜럼버스의 관이 있다. 유언에 따라 관은 땅에 닿지 않게 놓여 있다. 본디 그의 시신은 아메리카 대륙에 있었으나 수세기 후 스페인에서 영웅으로 추대하고 유해를 본국으로 송환함에 따라 성인(聖人)이 아니지만 이곳에 묻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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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푸에르타 델 솔 광장은 마드리드의 대표적인 광장이다. 2 스페인의 중심인 ‘km.0’ 지점과 곰 동상도 이곳에 있다.

마드리드!

스페인의 수도이자 예술과 문화의 도시. 타파스, 츄러스와 핫 초콜릿이 유명하고 주요 명소는 마요르 광장, 푸에르타 델 솔 광장 등이다. 도심 중앙의 마요르 광장은 사방이 건물로 둘러싸인 것이 특징이다. 중앙에 펠리페 3세의 기마상이 있다. 푸에르타 델 솔 광장은 ‘태양의 문’이라 불리는데, 도시의 상징인 곰 동상이 이곳에 있다. 동상 앞은 만남의 장소로도 애용된다. 현지 음식을 맛보고 싶다면 마요르 광장 옆 재래시장인 산 미구엘 시장에 들르자.

꽃보다 할배들의 스페인 여행 따라잡기
도움말·서미희 웨이투스테이 한국 대표

여성동아 2014년 5월 60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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