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김유림 기자 | 사진·동아일보 사진DB파트
입력 2014.04.29 17:22:00
음악 시장의 양대 산맥이 SM과 YG라면 연기 분야에서는 키이스트와 BH엔터테인먼트를 ‘투 톱’으로 꼽을 수 있다. 연예계 거물 배용준, 이병헌이 각각 수장으로 있는 두 기획사 성과 비교.
한류 붐의 원조라고 할 수 있는 배용준(42)과 이병헌(44)이 각자 자신의 이름을 걸고 설립한 회사 키이스트와 BH엔터테인먼트의 경쟁이 치열하다. 배용준은 2006년 키이스트 전신인 오토원테크를 인수해 대주주로 참여하면서 매니지먼트 사업에 뛰어들었고, 2010년 신필순, 양근환 이사를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신 대표는 공인회계사 출신의 재무 및 투자 전문가이고, 양근환 대표는 키이스트의 창립멤버로 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 이사직을 맡은 바 있는 매니지먼트 전문가다. 비슷한 시기 이병헌 역시 자신과 함께 오래 일해온 매니저 손석우 대표를 내세워 1인 기획사 BH엔터테인먼트를 설립했다. 당시 두 회사는 톱스타들의 라이벌전을 넘어 국내 매니지먼트는 물론 한류, 해외 공략에 대한 노하우를 특화한다는 점에서 업계 안팎의 주목을 받았다. 그리고 8년이 지난 지금 두 회사는 규모나 인지도 면에서 투 톱을 달리고 있다.
중화권으로 세력 넓히는 키이스트

김수현이 중화권을 점령하고 있다면 가수와 연기자로 겸업 중인 김현중은 일본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김현중이 주연을 맡은 드라마 ‘감격시대’가 일본을 비롯해 아시아 전역에 수출되면서 한류스타로서 건재함을 알렸다.
키이스트의 또 다른 호재로 LS산전 구자균 부회장의 딸 구소희 씨와 열애 중인 배용준의 결혼을 조심스럽게 점칠 수 있다. 처음 두 사람의 연애 소식이 보도됐을 당시 구소희 씨가 1백억원 상당의 LS산전과 E1 주식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키이스트 주가가 하루 만에 3% 이상 상승한 바 있다.
할리우드 시장 공략, BH엔터테인먼트

BH엔터테인먼트는 회사 설립 이래 꾸준한 성장을 보이고 있다. 손석우 대표는 “처음 5~6년간은 해마다 30%씩 성장했고 이제는 안정기에 접어들었다고 본다. 우리 회사는 배우들에 대한 집중도가 높은 회사다. 더 이상 덩치를 키우지 않고 현재 배우들에게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여성동아 2014년 5월 605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