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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옥 스타일’ 따라잡기

자기 집 공개한 인테리어 전문가

기획·김진경 사진제공 & 참고도서·F.book 신경옥이 사는 법(포북)

입력 2014.04.02 15:57:00

인테리어 스타일리스트 1세대이자 실용서 부문 베스트셀러 ‘작은 집이 좋아’의 저자 신경옥.
그가 인테리어한 공간들은 내추럴 빈티지해 보이지만, 흉내내기가 쉽지 않아 인테리어를 좀 아는 이들 사이에서는 ‘신경옥 스타일’이라 불린다.
꼭 한번 따라 해보고 싶은, 그만의 아이디어가 집대성된 자신의 집과 라이프를 전격 공개했다.
‘신경옥 스타일’ 따라잡기
두 아이를 둔 평범한 주부였던 신경옥은 20여 년 전 한 여성지 예쁜 집 콘테스트에 당첨되면서 인생이 바뀌기 시작했다. 그의 평범하지 않은 감각을 발견한 기자의 권유로 매달 고정 칼럼을 맡게 되고, ‘인테리어 스타일리스트’라는 개념조차 없던 시절에 인테리어 세계에 발을 담그게 된 것. 벽을 직접 페인팅하며 기뻐하고, 낡은 의자에 커버를 만들어 입히고 행복해하는 것을 시작으로, 그 후 20년 동안 여러 공간을 디자인하며 마침내 ‘신경옥 스타일’을 완성했다. 넓고 화려한 집보다는 실용적이고 정감 가는 집이 좋아 작은 집을 자주 스타일링했고, 4년 전에는 그 공간들을 모아 ‘작은 집이 좋아’라는 책을 출간했다. 작은 집에 사는 사람들에게 위안을 주어서일까, 실용서 부문에서 오랜 기간 베스트셀러 자리를 놓지 않았다.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은 이들 사이에서 ‘과연 신경옥이 사는 집과 라이프는 어떨까’라는 궁금증이 많아지자, 최근 책 ‘F.book 신경옥이 사는 법’ 통해 그 답을 풀어줬다. 그가 사는 집은 낡은 빌라로, 그가 디자인했던 작은 집 인테리어의 넓어진 버전이라 볼 수 있다. 살면서 싫증나지 않기 위해 벽은 하얗게 마감하고, 바닥은 튀지 않게 골랐다. 가구와 소품은 풍물시장 같은 곳에서 헐값으로 나온 것들을 구입해 색을 입히고, 다듬고, 매만져 가구도 신경옥식으로 만들었다. 소파처럼 만들기 어려울 것 같은 가구도 직접 고안했는데, 아랫부분의 몸판만 나무로 만들고 그 위에는 매트리스를 올려 그만의 소파가 탄생했다. 이것이 바로 신경옥 스타일이다.

‘신경옥 스타일’ 따라잡기
‘신경옥 스타일’ 따라잡기
1 거실 곳곳에 짜맞춘 책장을 넣어 서재처럼 꾸몄다. 책장 하단에 미닫이문으로 수납장을 만들어 소파가 앞에 있어도 살림살이들을 꺼낼 수 있게 만든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소파는 나무로 몸판을 만들고 그 위에 매트리스를 올려 완성했다. 신경옥식 막바느질로 탄생한 돌멩이 쿠션은 시판되는 쿠션 못지않게 고급스러워 보인다.

2 3 4 60년 동안 살면서 모아놨던 옛 살림들, 풍물시장에서 건진 살림들이 신경옥에게 가면 멋스럽게 디스플레이된다. 낡은 궤짝을 선반 한켠에 놓는다든지, 앤티크한 액자와 소품을 함께 놓는다든지, 앉은뱅이 테이블 위에 오래된 라디오와 액자를 올려놓는 형식으로 말이다.

5 신경옥의 거실은 다양하게 활용된다. 가족의 휴식 공간으로, 서재로, 재봉 공장실로. 그렇다 보니 거실에서 지내는 시간이 편안하고 길다.



6 ‘작은 집이 좋아’ 에서 못 다한 신경옥의 이야기를 담은 책. 그의 집 꾸밈법, 옷, 라이프스타일 등의 이야기가 가득하다.

‘신경옥 스타일’ 따라잡기
신경옥식 패브릭 소품 만들기

작업방이 따로 있지만 거실은 신경옥의 재봉 공작실이다. 소파 앞 테이블이 재봉 작업대이고, 테이블 옆 반닫이는 원단과 부속품 창고다. 그는 가방, 쿠션, 옷 등을 본 없이 만든다. 가방을 만들 때는 원단에 연필이나 색연필로 모양을 그린 후 오린다. 앞판과 뒤판을 겉끼리 마주 보게 하고 입구를 제외한 3면을 박고, 뒤집은 후 손잡이를 입구 바깥으로 달아 박음질한다. 지인들은 이것을 보고 ‘신경옥식 막바느질’이라고도 칭한다. 천이 삐뚤면 삐뚤어진 모양 그대로 하는데 그것 또한 멋이 된다.

이러한 방식으로 돌멩이 모양 쿠션도 만들었다. 회색 원단 2장을 둥글넓적하게 재단한 후 겉면끼리 마주 보게 하고 창구멍을 남기고 박음질한다. 뒤집어 창구멍으로 솜을 충분히 넣은 후 창구멍은 감침질로 마무리하면 되는 것. 이렇듯 어떠한 틀에 박히지 않고 자유롭게 만들고, 자유롭게 인테리어하는 것이 바로 신경옥의 스타일 노하우다.

‘신경옥 스타일’ 따라잡기
‘신경옥 스타일’ 따라잡기
1 딸 한나의 방과 신경옥 작업방은 벽을 사이에 두고 바로 옆에 배치돼 있다. 연결되는 벽면 위쪽에 네모 구멍을 냈는데, 이로 인해 모녀 간에 무언의 소통이 이뤄지는 느낌이 든다고. 딸의 수많은 살림살이들을 한곳에 정리하기 위해 커다란 선반장을 만들고 그 밑에 원단을 문처럼 달았다.

2 딸의 방 수납공간 맞은편에는 빈티지한 1인용 침대와 오래된 궤짝, 다크 블루 패브릭 커튼 등을 배치했다. 커다란 타일 바닥과 어우러져 유럽의 어느 집 안을 보는 듯한 느낌이 난다.

3 부부 침실은 한식으로 꾸몄다. 붙박이장은 한식 느낌으로 디자인하고, 원목으로 틀을 만든 창에는 커튼 대신 한지를 붙였다. 높은 침대 대신 평상처럼 나지막한 판을 만들어 이부자리를 얹었다.

4 5 아들 관우의 방은 크기가 작아 복층으로 만들었다. 나지막한 옷장 겸 수납장을 짜고, 그 윗면을 침대처럼 활용할 수 있도록 일본식 다다미를 입힌 판재를 얹었다. 창문 가운데는 책장을 짜 넣었고, 빛은 창 양쪽으로 들어오도록 했다.

‘신경옥 스타일’ 따라잡기
신경옥식 가구 만들기

‘이런 나무 상판을 집에 들여도 되나’ 싶은 고재가 신경옥을 만나면 그 어떤 값비싼 앤티크 가구보다 멋지게 변한다. 이런 가구는 어디서 사냐는 질문도 많이 받을 정도다. 고재를 테이블 상판으로 올리고, 테이블 다리는 사용하기 편리한 것으로 짜맞춘다. 그리고 고재에 페인트칠을 한다. 빨간색으로 칠해서 사용하다 시간이 지나면 그 위에 갈색으로 덧칠하는 식. 세월이 흘러 바꾸고 싶은 마음이 들면 사포로 긁어내고 흰색으로 칠한다. 그러니 자연스럽게 앤티크, 빈티지가 된 것이다.

가구에 색을 칠하고, 패브릭 소품을 만드는 등 집과의 소소한 놀이가 그에겐 아직 현재진행형이다. 자신의 감각대로 집을 바꿔가며 사는 즐거움을 버리지 못함이라고 고백한다. 신경옥은 직접 인테리어를 바꿔보고 싶다면, ‘망치면 어떡하지’라고 떨지 말고 기분 내키는 대로 단장해보라고 권한다. 페인트칠을 했다가 망치면 다시 덧칠하거나 살면서 다시 하면 되니 말이다.

‘신경옥 스타일’ 따라잡기
‘신경옥 스타일’ 따라잡기
1 주방 옆 다용도실을 터서 공간을 넓히고, 기존에 있던 커다란 싱크대를 철거해 작지만 실용성 높은 싱크대를 만들었다. 벽에 빈티지 수납장을 짜 넣어 그릇, 냄비 등 수많은 주방 살림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

2 욕실은 화이트 빈티지풍으로 인테리어했다. 원래 알록달록한 문양과 색이 있던 욕실 타일을 제거하고 직사각형 화이트 타일을 붙였다. 세면대 아래는 하수관을 가려주면서 수납 기능도 겸할 수 있는 오픈 박스를 부착하고 앞면은 레이스 소재 원단을 봉에 끼워 가렸다.

3 커다란 고재로 만든 앤티크한 테이블을 한가운데 두고 한쪽 벽 전체는 붙박이장을 짜 넣은, 4년 전 작업실 모습.

4 지금의 작업실은 붙박이장 가운데 문짝을 떼고, 테이블 상판을 수납 선반과 이어지도록 배치해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

여성동아 2014년 4월 60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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