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밴드 수술은 운동이나 식이요법으로도 체중 조절이 안 되는 고도비만 환자를 치료하기 위한 수술로 최근에는 고도비만이 아니라도 이 수술을 받는 경우가 늘고 있다. 시중에 나온 다이어트 방법이란 방법은 다 시도했지만 결국 실패해 합병증이나 부작용, 요요현상을 겪은 이들이 마지막으로 선택하는 것이 위밴드 수술이다. 위를 잘라내는 위절제술과 달리 위를 자를 필요 없이 밴드의 내경을 조절해서 식사량을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박 원장은 위밴드 수술의 권위자로 꼽힌다. 서울대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외과학 석사·박사 학위를 받은 그는 서울대학교병원에서 외과 전공의 과정을 거친 뒤 단국대학교 의과대학에서 외과 과장을 역임하며 2000여 건의 복강경 수술을 집도했다. 대한외과학회에서 위밴드 수술 합병증의 치료와 예방법에 대해 발표하고, 수술 과정을 동영상으로 공개하며 특강을 할 정도. 그만큼 수많은 환자의 수술을 집도하며 그들의 삶이 긍정적으로 바뀌는 걸 봐왔기에 “위밴드 수술은 위험하고 부작용도 많다”는 오해가 느는 게 안타깝다고 했다.
“수술 후 관리만 잘하면 참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는데 이번 사건으로 인해 위밴드 수술에 대한 오해와 편견이 생겨 아쉬워요. 고도비만이라 불임이던 환자가 수술을 받고 체중 감량에 성공해 예쁜 아이를 얻은 사례도 있고, 무거운 몸 때문에 집 안을 기어 다니고 용변 처리도 못 할 정도로 무기력하던 환자가 지금은 자신감을 찾고 밝아졌거든요.”
위밴드 수술, 오해와 진실
1. 수술 후 밴드를 빼야 한다? NO!
“인체에 해를 끼치지 않는 의료용 실리콘으로 만들어진 위밴드는 미국 FDA 승인과 국내 식약처 승인을 받아 안전성을 검증받았어요. 그렇기에 평생 몸속에 넣고 있어도 되고, 실제로 외국에서는 30년 이상 밴드를 몸에 지니고 살아가는 사람도 있어요. 필요에 따라 밴드의 구경을 조절할 수 있기에 임신해서도 구경을 넓히면 제거할 필요가 없어요. 제 환자 중에도 수술 후 아이를 둘이나 낳은 경우도 있고요.”
2. 수술받으면 토하고 잘 먹지 못한다? NO!
“위밴드 수술은 먹지 못하게 하는 수술이 아니에요. 식사를 적게 하고도 포만감을 느끼고, 천천히 먹는 건강한 식습관을 들이도록 돕는 수술이죠. 수술 직후 2주 정도는 유동식을 먹지만, 그 이후부터는 일반식을 먹으며 체중을 감량하는 거예요. 이 수술을 하면 평생 일반식은 못 하고 기껏해야 죽이나 먹으며 보내야 하는 것처럼 과장되는 게 안타까워요. 다이어트는 잠깐 하고 끝낼 게 아니라 건강을 위해 평생 하는 거잖아요. 평생 죽만 먹고 살 수 없듯, 그런 식의 편법적인 다이어트를 하면 반드시 요요현상이 와요.”
3. 수술받자마자 살이 쑥쑥 빠진다? NO!
“우리 몸은 기계가 아닌 살아 있는 생명체라 어떤 식으로든 급한 체중 감량은 바람직하지 않아요. 일부 병원에서는 밴드를 세게 조여서 밥을 극도로 적게 먹도록 만들기도 하는데, 건강을 생각한다면 절대 좋은 방법이 아니죠. 국제비만대사외과학회에서 근육 손실 없는 건강한 다이어트를 한다고 했을 때 한 달 감량 적정치로 보는 게 2~4kg 정도예요. 병원을 찾은 사람들은 ‘빨리 뺄 생각은 없고, 한 달에 4~5kg이면 될 것 같아요’라고 하는데 그들이 생각하는 미니멈이 사실은 맥시멈이거든요. 그렇게 매달 빼면 몸에 엄청난 부담을 주죠.”
4. 목숨 걸 정도로 위험한 수술이다? NO!
“세계적인 위밴드 수술 논문에 따르면 복강경 수술에 대한 충분한 지식과 경험을 가진 외과 의사가 집도한 경우 이 수술로 인한 사망률은 0.1%도 안 돼요. 어떻게 보면 맹장이나 탈장 수술보다도 안전하다고 할 수 있을 정도죠. 물론 수술받기 전에 주의 사항을 듣고, 전문의와 충분히 상담하는 게 중요하겠죠.”
위밴드 수술은 위 우회술이나 절제술보다 수술법이 간단하고 회복 기간이 짧지만, 수술 후 식이 요법을 제대로 지키지 않거나 수술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모든 수술이 그렇듯 부작용을 유발한다. 대표적인 게 밴드 미끄러짐 현상과 밴드가 위벽을 파고드는 현상. 박 원장은 타 병원에서 위밴드수술 후 이런 부작용으로 재수술을 받으러 찾아온 환자를 상담하고 장기간 연구한 끝에 ‘S루프(Safety Loop) 위밴드 수술’을 개발해 최근 특허등록을 마쳤다. S루프 위밴드 수술은 수술에 쓰이는 밴드에 의료용 실리콘 소재의 고정 장치를 덧대 밴드 미끄러짐과 밴드가 위벽을 파고들 위험을 줄여준다. 그는 “30여 년 전부터 위밴드 수술은 꾸준히 발전해왔다”며 “합병증을 줄이려면 의사의 능력이나 환자를 보는 원칙도 중요하지만, 밴드와 수술법의 개발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매년 다이어트를 결심하지만 마음먹기 무섭게 모임이나 회식이 잡혀 폭식한 후 “오늘은 망했으니 내일부터 하자”며 자포자기하는 독자들에게는 세 가지를 기억하라고 조언했다.
건강한 다이어트, 이것만은 지켜라
1. 빠른 감량을 포기하라
“우리 몸은 한 끼 많이 먹는다고 다 살로 가지도 않고, 한 끼 굶는다고 살이 빠지지도 않아요. 제대로 된 체중 변화는 서서히 일어나게 마련이죠. 그러니 한 끼 폭식했다고 일찌감치 좌절하지는 마세요. 얼마 전 지나가다가 ‘한 달에 8kg 감량 못 하면 환불’이란 문구가 쓰인 현수막을 봤는데, 그렇게 빠른 감량은 요요현상을 피할 수 없고 장기적으로 고도비만으로 가는 지름길이거든요. 자신의 체력과 기초대사량,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해 무리가 가지 않는 선에서 감량 목표를 정해야 해요.”
2. 평생 함께할 방법을 찾아라
“가장 쉽고 평생 지속 가능한 방법은 식습관을 개선하는 거예요. 다이어트에서 운동의 비중이 20이라면 80은 식이 조절이죠. 단식원을 평생 다닐 수도 없고, 식욕억제제를 평생 먹을 수도 없으니 지속 가능한 방법으로 체중을 감량하는 게 좋아요. 운동선수도 아닌데 격한 운동을 매일 할 수도 없는 노릇이잖아요. 운동선수도 은퇴하고 관리하지 않으면 살이 찌는걸요.”
3. 운동에 올인하지 마라
“운동은 몸을 건강하게 하기 위한 거예요. 운동을 좋아해서 운동하면 생활에 활력이 된다, 그렇다면 운동하는 걸 적극 추천해요. 그런데 살을 빼려는 목적으로 운동하는 사람이라면 단기적인 성과는 있겠지만 장기적으로 주의가 필요해요. 살을 빼기 위한 운동은 운동량이 많고, 그런 운동을 하면 자연히 배고프고 입맛이 돌아요. 짧은 시간에 열량을 많이 소모하니 그걸 보충하려는 몸의 자연스러운 현상이죠. 그 식욕을 참아야 살이 빠져요. 다이어트에서 제일 중요한 게 식이조절인데, 운동을 많이 하면 식이 조절이 더 어려울 수 있어요. 수술 받은 분들이 ‘수술 후 언제부터 운동을 시작할 수 있느냐’고 물으면 절대 무리하지 말라고 해요. 하루 1시간 이상은 하지 말라고요. 어떤 분들은 아침에 수영 1시간, 저녁에 PT 1시간 이렇게 하는데, 만약 두 가지를 다 하고 싶으면 각각 30분씩으로 나누라고 말씀드려요. 운동을 많이 하면 그만큼 많이 먹게 돼요. 그걸 참아야 하니까 오래 못 하는 거고요. 잠시 하다 접는 게 의지만의 문제는 결코 아니에요.”
인터뷰를 마치며 요즘 유행하는 간헐적 단식에 대한 전문가의 생각을 물었다. 그는 “굶으면 몸은 생존 본능 때문에 적게 먹어도 많이 쌓아놓으려 한다”며 “디톡스 목적이 아니라면 다이어트에는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결론적으로 빨리 뺄 생각은 하지 마세요. 절대 굶지 말고, 무리한 운동을 하지 마세요. 다이어트를 건강하게 하고 싶다면 죽이나 미음이 아닌 ‘보통의 식사’를 적게 먹되, 기왕 먹을 때 좋은 음식을 골라 드세요.”
박 원장은 위밴드 수술의 권위자로 꼽힌다. 서울대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외과학 석사·박사 학위를 받은 그는 서울대학교병원에서 외과 전공의 과정을 거친 뒤 단국대학교 의과대학에서 외과 과장을 역임하며 2000여 건의 복강경 수술을 집도했다. 대한외과학회에서 위밴드 수술 합병증의 치료와 예방법에 대해 발표하고, 수술 과정을 동영상으로 공개하며 특강을 할 정도. 그만큼 수많은 환자의 수술을 집도하며 그들의 삶이 긍정적으로 바뀌는 걸 봐왔기에 “위밴드 수술은 위험하고 부작용도 많다”는 오해가 느는 게 안타깝다고 했다.
“수술 후 관리만 잘하면 참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는데 이번 사건으로 인해 위밴드 수술에 대한 오해와 편견이 생겨 아쉬워요. 고도비만이라 불임이던 환자가 수술을 받고 체중 감량에 성공해 예쁜 아이를 얻은 사례도 있고, 무거운 몸 때문에 집 안을 기어 다니고 용변 처리도 못 할 정도로 무기력하던 환자가 지금은 자신감을 찾고 밝아졌거든요.”
위밴드 수술, 오해와 진실
1. 수술 후 밴드를 빼야 한다? NO!
“인체에 해를 끼치지 않는 의료용 실리콘으로 만들어진 위밴드는 미국 FDA 승인과 국내 식약처 승인을 받아 안전성을 검증받았어요. 그렇기에 평생 몸속에 넣고 있어도 되고, 실제로 외국에서는 30년 이상 밴드를 몸에 지니고 살아가는 사람도 있어요. 필요에 따라 밴드의 구경을 조절할 수 있기에 임신해서도 구경을 넓히면 제거할 필요가 없어요. 제 환자 중에도 수술 후 아이를 둘이나 낳은 경우도 있고요.”
2. 수술받으면 토하고 잘 먹지 못한다? NO!
“위밴드 수술은 먹지 못하게 하는 수술이 아니에요. 식사를 적게 하고도 포만감을 느끼고, 천천히 먹는 건강한 식습관을 들이도록 돕는 수술이죠. 수술 직후 2주 정도는 유동식을 먹지만, 그 이후부터는 일반식을 먹으며 체중을 감량하는 거예요. 이 수술을 하면 평생 일반식은 못 하고 기껏해야 죽이나 먹으며 보내야 하는 것처럼 과장되는 게 안타까워요. 다이어트는 잠깐 하고 끝낼 게 아니라 건강을 위해 평생 하는 거잖아요. 평생 죽만 먹고 살 수 없듯, 그런 식의 편법적인 다이어트를 하면 반드시 요요현상이 와요.”
3. 수술받자마자 살이 쑥쑥 빠진다? NO!
“우리 몸은 기계가 아닌 살아 있는 생명체라 어떤 식으로든 급한 체중 감량은 바람직하지 않아요. 일부 병원에서는 밴드를 세게 조여서 밥을 극도로 적게 먹도록 만들기도 하는데, 건강을 생각한다면 절대 좋은 방법이 아니죠. 국제비만대사외과학회에서 근육 손실 없는 건강한 다이어트를 한다고 했을 때 한 달 감량 적정치로 보는 게 2~4kg 정도예요. 병원을 찾은 사람들은 ‘빨리 뺄 생각은 없고, 한 달에 4~5kg이면 될 것 같아요’라고 하는데 그들이 생각하는 미니멈이 사실은 맥시멈이거든요. 그렇게 매달 빼면 몸에 엄청난 부담을 주죠.”
4. 목숨 걸 정도로 위험한 수술이다? NO!
“세계적인 위밴드 수술 논문에 따르면 복강경 수술에 대한 충분한 지식과 경험을 가진 외과 의사가 집도한 경우 이 수술로 인한 사망률은 0.1%도 안 돼요. 어떻게 보면 맹장이나 탈장 수술보다도 안전하다고 할 수 있을 정도죠. 물론 수술받기 전에 주의 사항을 듣고, 전문의와 충분히 상담하는 게 중요하겠죠.”
위밴드 수술은 위 우회술이나 절제술보다 수술법이 간단하고 회복 기간이 짧지만, 수술 후 식이 요법을 제대로 지키지 않거나 수술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모든 수술이 그렇듯 부작용을 유발한다. 대표적인 게 밴드 미끄러짐 현상과 밴드가 위벽을 파고드는 현상. 박 원장은 타 병원에서 위밴드수술 후 이런 부작용으로 재수술을 받으러 찾아온 환자를 상담하고 장기간 연구한 끝에 ‘S루프(Safety Loop) 위밴드 수술’을 개발해 최근 특허등록을 마쳤다. S루프 위밴드 수술은 수술에 쓰이는 밴드에 의료용 실리콘 소재의 고정 장치를 덧대 밴드 미끄러짐과 밴드가 위벽을 파고들 위험을 줄여준다. 그는 “30여 년 전부터 위밴드 수술은 꾸준히 발전해왔다”며 “합병증을 줄이려면 의사의 능력이나 환자를 보는 원칙도 중요하지만, 밴드와 수술법의 개발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매년 다이어트를 결심하지만 마음먹기 무섭게 모임이나 회식이 잡혀 폭식한 후 “오늘은 망했으니 내일부터 하자”며 자포자기하는 독자들에게는 세 가지를 기억하라고 조언했다.
건강한 다이어트, 이것만은 지켜라
193kg이던 이복순 씨는 박 원장으로부터 S루프 위밴드 수술을 받고 1년 만에 119kg이 됐다.
“우리 몸은 한 끼 많이 먹는다고 다 살로 가지도 않고, 한 끼 굶는다고 살이 빠지지도 않아요. 제대로 된 체중 변화는 서서히 일어나게 마련이죠. 그러니 한 끼 폭식했다고 일찌감치 좌절하지는 마세요. 얼마 전 지나가다가 ‘한 달에 8kg 감량 못 하면 환불’이란 문구가 쓰인 현수막을 봤는데, 그렇게 빠른 감량은 요요현상을 피할 수 없고 장기적으로 고도비만으로 가는 지름길이거든요. 자신의 체력과 기초대사량,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해 무리가 가지 않는 선에서 감량 목표를 정해야 해요.”
2. 평생 함께할 방법을 찾아라
“가장 쉽고 평생 지속 가능한 방법은 식습관을 개선하는 거예요. 다이어트에서 운동의 비중이 20이라면 80은 식이 조절이죠. 단식원을 평생 다닐 수도 없고, 식욕억제제를 평생 먹을 수도 없으니 지속 가능한 방법으로 체중을 감량하는 게 좋아요. 운동선수도 아닌데 격한 운동을 매일 할 수도 없는 노릇이잖아요. 운동선수도 은퇴하고 관리하지 않으면 살이 찌는걸요.”
3. 운동에 올인하지 마라
“운동은 몸을 건강하게 하기 위한 거예요. 운동을 좋아해서 운동하면 생활에 활력이 된다, 그렇다면 운동하는 걸 적극 추천해요. 그런데 살을 빼려는 목적으로 운동하는 사람이라면 단기적인 성과는 있겠지만 장기적으로 주의가 필요해요. 살을 빼기 위한 운동은 운동량이 많고, 그런 운동을 하면 자연히 배고프고 입맛이 돌아요. 짧은 시간에 열량을 많이 소모하니 그걸 보충하려는 몸의 자연스러운 현상이죠. 그 식욕을 참아야 살이 빠져요. 다이어트에서 제일 중요한 게 식이조절인데, 운동을 많이 하면 식이 조절이 더 어려울 수 있어요. 수술 받은 분들이 ‘수술 후 언제부터 운동을 시작할 수 있느냐’고 물으면 절대 무리하지 말라고 해요. 하루 1시간 이상은 하지 말라고요. 어떤 분들은 아침에 수영 1시간, 저녁에 PT 1시간 이렇게 하는데, 만약 두 가지를 다 하고 싶으면 각각 30분씩으로 나누라고 말씀드려요. 운동을 많이 하면 그만큼 많이 먹게 돼요. 그걸 참아야 하니까 오래 못 하는 거고요. 잠시 하다 접는 게 의지만의 문제는 결코 아니에요.”
인터뷰를 마치며 요즘 유행하는 간헐적 단식에 대한 전문가의 생각을 물었다. 그는 “굶으면 몸은 생존 본능 때문에 적게 먹어도 많이 쌓아놓으려 한다”며 “디톡스 목적이 아니라면 다이어트에는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결론적으로 빨리 뺄 생각은 하지 마세요. 절대 굶지 말고, 무리한 운동을 하지 마세요. 다이어트를 건강하게 하고 싶다면 죽이나 미음이 아닌 ‘보통의 식사’를 적게 먹되, 기왕 먹을 때 좋은 음식을 골라 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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