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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end Report 구 기자의 캐치 업

2014년의 컬러 ‘레이디언트 오키드’

글·구희언 기자 | 사진·REX 제공

2014. 01. 02

2014년의 컬러 ‘레이디언트 오키드’
트렌드를 따라잡고 싶다면 이제 연보랏빛 아이템 하나쯤은 갖춰야 할 것 같다. 색채 표준을 제시하는 컬러 북으로 유명한 미국의 글로벌 색채 컨설팅업체 팬톤에서 2014년의 컬러로 ‘레이디언트 오키드(Radiant Orchid)’를 선정했기 때문이다. 레이디언트 오키드는 연보라색 혹은 적보라색 계열인데, 보라와 분홍·푸시아가 조화를 이룬 매혹적인 컬러다.

팬톤 선정 ‘올해의 컬러’는 매년 발표될 때마다 산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패션부터 가정·산업 디자인뿐 아니라 제품 포장, 그래픽 디자인, 인테리어, 광고까지 다양한 디자인 산업에서 활용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선정 컬러였던 ‘에메랄드 그린’은 2013년 한 해 다양한 제품으로 소비자를 만났다.

팬톤의 수석 컨설턴트 리트리스 아이즈먼은 2013년 12월 10일 서울 코엑스 콘퍼런스룸에서 열린 컬러 트렌드쇼를 통해 2014년 ‘올해의 컬러’는 ‘레이디언트 오키드라고 공식 발표했다. 그는 “2014년은 융합, 혁신 같은 가치가 중요해질 것”이라며 “에너지를 상징하는 빨간색과 차분함을 느끼게 하는 파란색이 섞인 레이디언트 오키드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이 세계 각지를 돌며 패션, 예술, 자동차, 엔터테인먼트 등의 분야에서 단초가 될 만한 자료를 수집한 결과를 바탕으로 6개월간 논의 끝에 결정된 컬러다.

이미 발 빠른 신진 디자이너들은 2014 S/S 런웨이에서 선보일 레이디언트 오키드 패션을 준비 중이다. 레이디언트 오키드는 피부톤이 화사해 보이도록 도와주는 것은 물론, 인테리어에서 터키석 같은 청록빛이나 올리브 그린과 접목하면 화려함을 더할 수 있다. 기사를 쓰고 집 안을 뒤져보니 연보라색 아이템이라고는 헤어드라이어 하나가 전부였다. 급한 대로 올봄에는 입술과 양 볼에 라벤더와 난초빛을 얹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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