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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지원이 한혜진 부케 받은 이유 있었다 남자친구 ‘오기사’의 심경은?

글·구희언 기자 | 사진·이기욱 기자, 동아일보 출판사진팀, 동아일보 사진DB파트

입력 2013.08.26 17:19:00

한혜진과 기성용의 결혼식에서 부케를 받은 이는 탤런트 엄지원이었다. 알고 보니 남자친구와 결혼을 전제로 8개월째 열애 중이었던 것.
상대방은 ‘오기사’란 필명으로 더 잘 알려진 건축가 오영욱 씨다.
엄지원이 한혜진 부케 받은 이유 있었다 남자친구 ‘오기사’의 심경은?


엄지원(36)이 한혜진의 결혼식에서 부케를 받은 이유가 있었다. 7월 1일 한혜진과 기성용의 결혼식에 참석해 부케를 받은 그는 기자들의 질문에 “단순히 친분이 있어서일 뿐 그 이상의 의미는 없다”고 했다. 그로부터 2주 후, 엄지원이 건축가 오영욱(37) 씨와 지난해부터 결혼을 전제로 만나온 사실이 알려졌다.
7월 15일 엄지원의 소속사 채움엔터테인먼트 측은 “지인을 통해 만나 지난해 말부터 교제 중이다. 아직 결혼 계획은 없지만 좋은 소식이 있으면 알려드리겠다”며 열애 사실을 공식 인정했다. 엄지원이 열애를 인정한 건 연예계 데뷔 이후 처음이다. 남자친구 오영욱 씨가 어떤 사람인지 자연히 관심이 쏠리는 상황.

건축업계 회장 막내딸과 유명 건축가의 만남
엄지원보다 한 살 연상인 오씨는 필명 ‘오기사’로 더 유명한 건축가다. 연세대 건축공학과와 스페인 엘리사바(Elisava) 디자인학교 마스터 과정을 졸업했고, 대기업에서 3년간 근무하다 현재는 건축사무소 ‘오기사디자인’ 대표로 있다. 2010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표창을 받았으며, 지난해엔 서울시 공공건축가로도 활동했다. 직접 글을 쓰고 삽화를 그린 여행기 ‘깜삐돌리오 언덕에 앉아 그림을 그리다’ ‘오기사, 행복을 찾아 바르셀로나로 떠나다’ ‘오기사 여행을 스케치하다’ ‘오기사 여행 다이어리’ ‘그래도 나는 서울이 좋다’ 등을 출간해 작가 겸 일러스트레이터로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열애 소식이 전해진 후 오영욱 씨에게 직접 심경을 들을 수 있었다. 기자와의 통화에서 그는 “기사가 나고 주변으로부터 축하를 많이 받았다”며 기쁜 심경을 감추지 않았다. 인터뷰를 정중하게 거절하면서도 끝까지 여자친구를 배려하는 모습이었다.
“주변 분들로부터 연락도 많이 받고, 축하도 많이 받았어요. 원래 인터뷰를 하지 않는 건 아니지만, 지금은 (여자친구 이야기도 있고) 부담스러워서 죄송스럽지만 거절하겠습니다. 다른 이야기는 보도된 내용 그대로고, 그게 전부예요. 질문에는 웃음으로 대신 답할게요. 하하하.”
한편, 두 사람이 열애 사실을 인정한 이후 새삼 엄지원의 집안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08년까지 경북 정무부지사를 역임한 아버지 엄이웅 씨는 현재 설계·감리 전문회사 ㈜한도엔지니어링 회장으로, 엄지원은 그의 막내딸이다. ㈜한도엔지니어링은 1991년에 설립된 회사로 도시개발계획 수립·토목설계·교통 등 건설엔지니어링 분야에 기술용역을 제공하는 건설종합엔지니어링 업체. 엄지원과 오영욱이 지난해 말 지인의 소개로 만났다는 이야기에 아버지와 남자친구가 건설업계에 적을 둔 것이 인연이 되지 않았겠느냐는 추측도 나온다. 두 사람은 주말이면 함께 교회를 다니고 그림과 책 등 공통 관심사에 대한 대화를 나누며 소박한 데이트를 즐겼다고 한다.
오영욱 씨도 남다른 재력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직접 설계해 지은 7층 건물 소유주임이 알려진 것. 가로수길과 가까운 주택가 입구에 있는 이 건물은 상업지역과 주거지역의 경계를 가르고 있는데 시가가 수십억원에 달한다. 오씨는 건물 완공 후 한 인터뷰에서 “1~3층에 음식점을 유치할 계획이라 설계 당시부터 식당 이용객과 골목을 지나는 사람 간 소통이 되게 하고 싶었다. 공간 내외부의 사람들이 서로에게 풍경이 되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이 건물에는 김지우·레이먼 킴 부부가 8월경 레스토랑을 오픈할 예정이다.
오씨는 엄지원의 이상형에 얼마나 가까울까. 엄지원은 자신이 집에 늦게 들어가도, 며칠간 집을 비워도 이해해주는 남자를 이상형으로 꼽은 바 있다. 지난해 1월 tvN 예능 프로그램 ‘현장토크쇼 택시’에 출연한 엄지원은 “연애보다 결혼을 하고 싶다. 혼자 사는 여자는 내 몸을 움직이지 않으면 되는 것이 없다”며 싱글의 고충을 토로하기도 했다. 지난해 6월 MBC 라디오 ‘푸른밤, 정엽입니다’에 출연해서는 “가끔은 너무 외롭다. 특히 뒤쪽에 단추가 많은 옷을 입을 때면 단추를 채워줄 누군가가 있었으면 좋겠다”며 결혼하고 싶은 바람을 전했다.
그래서였을까. 최근 오씨는 기존에 쓰던 책과는 조금 다른 달달한 연애 에세이 ‘청혼-너를 위해서라면 일요일엔 일을 하지 않겠어’를 냈다. 이 책은 인기에 힘입어 최근 2쇄를 찍었다. 그는 6월 24일 자신의 트위터에 “‘청혼’이라는 책이 나왔다. 서점에는 금주 중에 깔린다고 하는데, 사실은 그녀에게 나만의 방식으로 특별한 선물을 주고 싶었다. 그러니깐 출판사에는 비밀인데 뭐 굳이 안 사셔도 된다. 남의 연애사가 무슨 대수라고(웃음)”라고 적었다. 알고 보니 이 책이 여자친구를 위한 그만의 로맨틱한 프러포즈였던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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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동아 2013년 8월 59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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