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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STYLE

#youtuber #silvercreator

아는 어르신, 실버 크리에이터

EDITOR 정세영 기자

2018. 09. 17

삶의 경험 자체를 콘텐츠로 만들어 인생을 바꾸는 데 성공한 실버 크리에이터들을 소개한다.

71세 뷰티 크리에이터 박막례의 ‘인생은 아름다워’

유튜브에 혜성처럼 등장해 실버 크리에이터 시대를 연 박막례 할머니. 그녀는 약 50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파워 유튜버다. 화끈한 직설 화법에 ‘계모임 갈 때 메이크업’ ‘프리지아 메이크업’ 등의 뷰티 콘텐츠와 여행, 요리 등 다양한 주제를 독특한 캐릭터로 보여주는 영상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예사롭지 않은 동영상 편집과 센스 있는 자막은 손녀의 작품! 최근에는 전 세계 IT 개발자들이 모여 정보와 기술을 공유하는 구글 I/O 행사에 한국 대표로 초청받아 큰 화제를 모았다. 여성동아와의 화보 촬영 에피소드도 인기 콘텐츠 중 하나.

최고령 먹방 유튜버 ‘TV영원씨’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 약 15만 명, 누적 조회 수 약 1천2백만 회. ‘TV영원씨’를 운영하는 강영원 할머니의 주요 콘텐츠는 ‘먹방’이다. 손녀가 촬영하는 카메라 앞에서 아무런 멘트 없이 분식, 치킨, 랍스터 등을 먹는다. 떠들썩한 진행이나 폭풍 먹방과는 거리가 멀지만 우리네 할머니 같은 푸근한 정서를 안긴다. 이 채널은 손녀가 할머니와의 추억을 남기기 위해 개설한 것으로 영상을 보고 할머니가 생각나고 그립다는 댓글이 주로 달린다.

남포동 닉 우스터, 백발 노신사 여용기(@yeoyoungki)

‘한국의 닉 우스터’로 불리는 여용기 할아버지는 인스타그램 구독자 5만 명이 넘는 패셔니스타다. 29세에 양복점을 개업해 재단사로 활동하다 기성복 시장이 인기를 끌자 사업을 접었다. 60세가 넘어서 아들 결혼 양복을 맞추러 갔다 재단사로 다시 일해볼 것을 권유받고 양복점 ‘에르디토’에서 근무하게 되었다. 직접 만든 옷을 입고 사진을 찍어 인스타그램에 공유하면서 남다른 패션 감각으로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다. 현재 재단사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친정엄마에게 요리를 배우듯, ‘심방골주부’ 조성자

조성자 할머니의 ‘심방골주부’는 10만 명이 넘는 구독자를 보유한 인기 요리 채널이다. 농사와 양봉을 하며 틈틈이 블로그에 한식 레시피를 올리다 막내아들의 도움을 받아 유튜브에 도전하게 되었다. 고급 영상 편집이나 꾸밈은 없지만 정성껏 음식을 만드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엄마가 요리를 가르쳐주는 듯한 따스한 정이 느껴진다. 주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로 간단하게 요리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해 폭넓은 구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내공 넘치는 키위의 요리세상, ‘Anyone Can Make’

한식은 물론 양식, 디저트까지 다양한 요리를 선보이는 요리 채널. 60대 권정자 할머니가 차분한 목소리로 조곤조곤 짚어주는 레시피를 따라가다 보면 처음 해보는 요리도 뚝딱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레시피의 스펙트럼이 넓을 뿐만 아니라 재료 보관법, 손질법 등 요리 초보들이 궁금해할 만한 것들을 콕콕 짚어주는 영상도 많다.



손주에 대한 사랑을 그림으로 표현한 화가, 이찬재
(@drawings_for_my_grandchildren)

75세 이찬재 할아버지는 브라질 상파울루에 거주하는 교포로 은퇴 후 외손주를 돌보며 지냈다. 딸 가족이 한국으로 떠나면서 빈자리를 걱정한 막내아들의 권유로 취미 삼아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손주에 대한 깊은 사랑, 어린 시절 추억 등을 표현한 글과 그림은 영국 BBC에 방송될 정도로 큰 관심을 모았다. 현재 35만 명이 넘는 팔로어들이 구독하고 있으며, 국내외에서 개인전을 열며 화가로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사진 인스타그램 디자인 이지은
사진제공 유튜브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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