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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가 부자 되는 4STEP

‘부자학’ 1인자 한동철 교수 지상 특강

글·최은성 재테크 전문 자유기고가 | 사진·REX 제공

입력 2013.07.03 10:04:00

돈은 왜 여성을 비켜갈까? 국내 최초로 ‘부자학’을 도입하고, 수많은 부자를 직접 만나온 한동철 서울여대 교수는 여자들이 부자가 되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성형, 다이어트 등 외모에 지나치게 집착하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그렇다면 여성 부자들은 어떤 공통점이 있을까. 무엇을 버리고 무엇을 취해야 할까. 한 교수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보자.
여자가 부자 되는 4STEP


국내에 최초로 ‘부자학’을 도입한 서울여대 경영학과 한동철(55) 교수는 여성이 부자가 되는 첫 단계는 “마음속의 클레오파트라를 죽이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최근 한 조사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부자라고 불릴 만한 인구는 1천1백만여 명. 이 가운데 여성 비중은 채 5%가 안 된다. 그 이유에 대해 한 교수는 “예뻐지면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다고 여성들이 착각하는 탓”이라며 “이는 부자가 되는 길이 아니라 돈을 비켜가는 길”이라고 말했다.
최근 ‘왜? 돈은 여자를 비켜 가는가?’(미래를소유한사람들)라는 책을 펴낸 한 교수는 지금까지 만난 ‘진정한’ 여성 부자들은 모두 평범한 외모에 강인한 정신력을 가진 이들이라고 말한다.
“강한 자가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살아남는 자가 강한 것처럼, 예뻐야 부자가 되는 것이 아니라 부자가 되면 저절로 예뻐집니다. 따라서 코를 높일까, 턱을 깎을까 궁리하기보다는 저축 우대금리 0.1%라도 더 주는 곳은 어디인지, 지금 어디에 어떻게 투자해야 하는지, 돈을 더 벌 수 있는 투잡은 무엇이 있는지 고민하고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죠.”
한 교수는 또 “부자가 되면 남대문 시장에서 몇천 원짜리 티셔츠를 사 입어도 아무도 우습게 보지 못한다”면서 “허울 좋은 예뻐지기 열풍이나 너도 나도 들고 입는 명품 병에서 벗어나, 내실을 다지는 여성이 진정 명품 부자”라고 덧붙였다.

부부에게 필요한 다섯 개의 소득원
그의 부자학 강의는 무척 적극적이고 실천적이다. 우선 부자가 되려면 ‘소득원을 다섯 개로 늘릴 것’을 주문한다. 한두 개도 아니고 소득원을 어떻게 다섯 개로 늘릴 수 있을까?
“다섯 개 소득원 중 네 개는 몸으로 뛰면서 마련해야 합니다. 즉, 노동을 해야 한다는 뜻이죠. 초저금리 시대에 가장 효율적인 재테크로 노동보다 큰 게 없어요. 요즘처럼 예금 금리가 4%도 채 되지 않을 때 매월 3백만원의 이자소득을 올리려면 무려 9억원의 원금이 있어야 하죠. 이를 거꾸로 계산하면 지금 매월 3백만원을 버는 건 9억원을 은행에 맡겨둔 것과 같다는 거예요.”
부부가 맞벌이를 하면 소득원 네 개 중 두 개는 기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 나머지 소득원 중 두 개는 아르바이트로 해결한다. 즉, 주중에는 맞벌이를 하고 주말에 아르바이트를 하면 시간적인 문제도 충분히 해결하면서 네 개의 소득원을 마련할 수 있다는 얘기다.
“‘내가 누군데’ 같은 쓸데없는 자존심은 버리고 정 일이 찾아지지 않으면 손님이 많은 동대문 의류 타운 근처 포장마차를 찾아가 시급 아르바이트라도 해야 합니다. 이렇게 부부가 각자 소득원 두 개를 마련하면 소득원 다섯 개 중 네 개를 해결하게 되죠.”
나머지 하나는 담보 대출 등을 통해 마련한 집을 월세로 내놓는 방식으로 충당하라고 조언한다. 집을 통째로 월세 주면 어디에서 살란 말인가. 한 교수는 시집이건 처가건 들어가 살 수 있는 여건이 된다면 그렇게 할 것을 권했다. 부모와 함께 살면 자녀의 양육·교육 문제와 생활비 줄이기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어 일석이조라고. 현실적으로 부모와 함께 사는 것은 어려울 수 있지만 적어도 주중과 주말로 나눠 일을 해서 소득원 네 개를 마련하는 일은 체면을 버리고 부지런히 움직인다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주부의 특기 살려 사업 아이템을 찾아라

여자가 부자 되는 4STEP




그가 주부들에게 자주 하는 이야기 중 하나는 경험을 살려 음식점을 창업해보라는 것이다. 단, 처음부터 거창하게 근사한 음식점을 경영하겠다는 환상은 버릴 것. 처음엔 경험을 쌓는다는 생각으로 소박하게 시작할 것을 권유한다.
“자신이 잘하는 요리가 있다면 그 특성을 살려서 레시피를 개발하고 집에서 배달을 하거나 단독주택이라면 마당과 1층을 영업 장소로 활용하면 점포 비용 없이도 충분히 창업할 수 있죠. 돈이 없어서 음식점을 못 차린다는 생각은 착각이에요. 손맛과 아이디어, 용기만 있다면 도전해볼 만하죠.”
그렇다고 모두가 식당을 할 필요는 없다. 패션이나 뷰티에 관심이 많은 사람은 그에 맞는 사업 아이템을 찾아서 시작하면 된다. 단 목표를 설정했다면 집요하게 물고 늘어져야 한다.
“여성 부자들 공통점은 미친 듯이 일에 몰두한다는 거예요. 자수성가한 한 여성 부자는 ‘죽을 때까지 일에 미쳐야 한다. 언제까지만 미치면 된다고 생각하는 순간 나태해진다’는 얘기를 하기도 했죠.”
한 교수는 또 다른 40대 여성 부자 이야기도 들려줬다. 그녀는 포장마차를 하면서 우동과 어묵을 팔아 받은 1천원짜리 수백 장을 매일 저녁 다리미로 한 장씩 다렸다고 한다. 그리고 최근 5층짜리 건물을 매입했다. 1천원짜리 지폐를 다리며 다졌던 꿈이 드디어 현실이 된 것이다.
사업을 할 때 내 집이 있으면 활용 방법도 많다. 그 때문에라도 한 교수는 내 집 마련은 빠를수록 좋다고 강조한다.
“시대가 바뀌어서 예전처럼 내 집 마련으로 대박을 내긴 힘들어도 장기적으로 보면 땅값이 오르기 때문에 집은 여전히 재테크 수단으로 중요합니다. 다만 집을 보는 관점은 바꿔야 해요. 집을 활용한 창업을 생각한다면 중소형보다 오히려 40평 이상 되는 중대형 아파트 중 가격이 확 떨어진 지역의 1층을 매입하는 것이 좋죠. 또 중소형을 샀을 경우 월세를 놓고 부모 집에 들어가 살면서 그 월세를 펀드에 투자할 수 있습니다.”

돈을 불리려면 월급의 40%는 적립식 펀드, CMA 등을 활용해 투자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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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이나 아르바이트 등이 종잣돈을 모으는 날실이라면 부자가 되는 데 필요한 또 다른 중요한 축인 씨실은 금융 상품을 활용하는 것이다. 종잣돈을 모았더라도 불리지 못하면 큰 부자가 될 수 없기 때문이다. 투자할 때 지켜야 할 원칙은 4대 4대 2, 번 돈의 40%는 투자를 하고, 40%는 생활비로 쓰고, 20%는 여윳돈으로 남기라는 것이다.
“생활비를 쓰고 나머지 투자할 돈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펀드, 저축, 주식 등 투자할 돈의 액수를 먼저 정해야 해요. 그래야 낭비를 막을 수 있죠. 생활비는 꼭 필수품 위주로 최소화하고 사치품을 사지 않으면 충분히 가능한 일입니다.”
한 교수가 강조한 또 다른 성공 투자법은 투자 기간을 정하면 반드시 지켜야 한다는 것이다.
“적금이건 적립식 펀드건 일단 정해진 투자 기간이 있으면 끝까지 끌고가야 해요. 만기는 아예 데드라인(deadline)이라고 생각해야 합니다. 만기를 지키지 못하면 죽는다고 생각하고 투자하면 나중에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어요.”
투자를 할 때 한꺼번에 목돈을 넣기보다 적립식으로 매월 일정 금액을 불입해 위험을 분산하면서 매입 단가를 낮춰 실제 수익을 높이는 방식을 권한다. 또 펀드 투자의 위험을 줄이는 방법으로 혼합형 펀드를 추천했다. 혼합형 펀드란 말 그대로 주식과 채권에 골고루 투자하는 펀드를 말한다. 보통 주식 비중이 60%, 채권 비중이 40% 정도 된다. 투자할 때 자산을 6대 4로 쪼개서 주식형 펀드에 넣고 나머지를 은행에 맡겨두면 똑같은 게 아니냐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혼합형 펀드는 미리 돈을 나눠 투자하는 것보다 훨씬 더 수익률이 좋다고 한다. 한 교수의 설명을 들어보자.
“주식과 채권 비중이 6대 4인 혼합형 펀드는 비중을 지키기 위해서, 60%라는 주식 투자 비중이 커지면 이를 팔아 채권을 사는 데 써서 그 비율을 조정하게 되죠. 이렇게 하면 주식투자의 수익률은 챙기면서 낮은 비용으로 채권을 사들이게 돼 저절로 효과적인 분산 투자가 이뤄지는 겁니다.”
그가 추천하는 또 다른 금융 상품은 CMA(Cash Management Account·종합자산 관리계좌)다. CMA는 1개월만 맡겨도 예금보다 높은 금리를 주기 때문에 목돈이 있을 때 단기로 넣어두기 좋은 상품. 한 교수는 CMA를 투자 비상금으로 활용하라고 권한다. 예를 들어 매월 40만원 정도 여윳돈이 있으면 그중 20만원은 CMA에 넣어 두고 나머지 20만원은 적립식 펀드에 투자하다가 주식시장이 폭락했다고 생각되는 시점에, CMA에 모아둔 돈의 40%를 추가로 펀드에 투자하라는 것. 여기서 폭락 기준은 개인마다 차이가 있지만 한 교수는 “주가수익률(PER)이 10 미만으로 떨어진 때를 기점으로 삼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주가수익률은 주가를 주당순이익으로 나눈 수치다.
여성 부자가 되는 길,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 결국 한 교수가 강조하는 여성 부자의 핵심은 크게 네 가지다. 수입원을 확보하라, 돈을 벌면 쓰지 말고 묶어라, 만기까지 투자해서 불려라, 그리고 자신의 생각을 실천하고 포기하지 말고 지속하면 행복한 부자의 꿈은 반드시 이뤄진다는 것. 행복한 여성 부자를 꿈꾸는 당신이라면 이제 한 교수 조언대로 실천을 시작해보자. 그의 말대로 실천을 시작하는 순간 꿈은 현실이 되어 다가올 것이다.

여성 부자로 만들어줄 투자 TIP 베스트 5
1 저축은 금리 높은 저축은행으로
저축은행이라고 무작정 기피할 이유는 없다. 최악의 경우엔 망해도 예금자보호법에 의해 5천만원까지는 보호받을 수 있다. 단 여기서 5천만원은 원금과 이자를 합한 금액. 따라서 저축액은 4천7백만원 정도까지 보호받을 수 있다고 보면 된다.

2 적립식 펀드는 3~4개로 분산 투자
적립식 펀드라도 주식형, 혼합형, 글로벌 채권형 등 종류를 달리해 투자하면 시장 상황에 따라 수익이 크게 발생하는 상품이 생기게 마련이다. 단 중도 해지 없이 끝까지 가자.

3 지금처럼 초저금리에 내 집 대출을 활용하자
대출금리 3% 시대다. 지금처럼 초저금리일 때 대출을 활용하면 내 집 마련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단, 대출 규모는 원리금의 30%를 넘지 말아야 하며, 적당한 빚은 오히려 삶 전체에 긴장을 불어넣어 재테크에 더 노력하게 하는 활력소가 된다.

4 부부라도 비자금 규모를 공개하지 마라
부부가 아무리 일심동체라고 해도 재산은 예외다. 공동 명의 재산은 함께 관리하되 비자금 규모는 공개하지 말자. 아내가 섣불리 공개했다가는 남편이 그걸 믿고 사업을 하겠다고 나설 수도 있고 배우자가 생각하는 것보다 비자금 규모가 작다면 실망을 안겨 부부 사이에 금이 갈 수도 있다.

5 재테크는 서로 의논하라
서로의 비자금 규모는 비밀에 부치더라도 함께 관리하는 재산은 어떤 금융 기관의 이자가 높은지, 어떤 금융 상품의 수익률이 높은지 연구하고 의논해서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여성동아 2013년 7월 59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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