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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어디에도 없는 지상 낙원 세이셸

글·권이지 기자

입력 2013.06.04 15:55:00

천국이 눈앞에 있다면 어떤 모습일까. 인도양의 섬나라 세이셸공화국은 우리가 꿈꾸던 그 모습을 눈 앞에 보여준다. 셀레브러티가 사랑하는 프라이빗 리조트의 천국을 소개한다.
세상 어디에도 없는 지상 낙원 세이셸

마헤 섬 북단에 위치한 버드 아일랜드. 세이셸을 수식하는 수많은 말 가운데 ‘새들의 천국’도 있는데, 버드 아일랜드에는 다른 곳에서 볼 수 없는 수많은 바닷새가 서식하고 있다. BBC의 ‘와일드라이프 매거진’이 ‘세계 최고의 에코 여행지 TOP 10’으로 꼽았다. 4~10월에는 수백만 마리의 새들이 찾아와 장관을 이루는데, 많을 때는 3백 만 마리가 넘는다고 한다. 세계 최장수 자이언트육지거북인 에스메랄다(2백42세)가 살고 있다.



지도를 펼쳐 아프리카 대륙을 찾으면 그 오른쪽에 커다란 섬 마다가스카르가 있다. 세이셸은 마다가스카르 위에 자리 잡은 1백15개의 섬으로 구성된 나라다. 우리 귀에 익숙한 지명은 아니지만, 영국 BBC방송이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50곳’ 중 12번째로 꼽았을 만큼 유럽인 사이에서는 이름 높은 여행지다.
세상에 아름다운 여행지는 많지만 그중에서 세이셸이 특별한 이유는 무엇일까. 혹자는 셀레브러티들의 허니문 또는 가족 여행지로 각광받는 곳임을 꼽는다. 어떤 사람들은 1억5천만 년 전 고대 대륙에서 분리된 조각으로 오랜 세월을 보낸 덕에 희귀 동식물과 자연 경관이 그대로 보존된 점을 첫 손가락에 꼽기도 한다.
세이셸과 한국과의 인연은 2005년 말 정동창 씨가 세이셸 명예총영사로 임명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2007년에 세이셸관광청 한국사무소가 설치되기 전까지는 남북한 합쳐 연 방문객이 50명도 안 될 만큼 세이셸에 대해 아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 이후 세이셸을 찾는 한국 관광객 수가 매년 200%씩 성장하며 2012년에는 1천여 명을 넘어섰다. 세이셸을 방문하는 여행객의 80%가 신혼여행객인데, 2011년 영국 윌리엄 왕세손이 신혼여행지로 세이셸을 선택한 이후 크게 늘었다. 나머지 20%의 여행객은 가족 여행을 위해 세이셸을 찾았다. 독특한 생태계를 체험하고, 가족 단위 휴식을 즐기기 위해 방문하는 이들의 비중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영국 윌리엄 왕세손 부부가 신혼여행지로 택한 세이셸은 프라이빗 리조트의 메카다. 외부의 시선과 관심으로부터 완벽하게 차단되는 리조트는 둘만의 시간을 선호하는 신혼부부의 워너비 여행지로 꼽힌다.
피로와 스트레스를 완벽하게 풀어줄 멋진 자연 풍경과 이국적인 분위기를 동시에 지닌 세이셸의 프라이빗 리조트는 윌리엄 왕세손 부부뿐 아니라 세계적인 축구 스타 베컴 부부가 결혼 10주년을 기념해, 미국 오바마 대통령이 가족 휴가지로, 비틀즈 멤버였던 폴 매카트니가 신혼여행지로 택했다.
윌리엄 왕세손 부부가 방문한 리조트는 노스 아일랜드 리조트다. 메인 섬인 마헤 섬 북서쪽 작은 섬 전체가 리조트로 ‘로빈슨 크루소 스타일의 럭셔리 파라다이스’를 표방한다. 2006년 영국의 여행 전문지 ‘콩데 내스트 트래블러’ 지가 전 세계 월드베스트 리조트에 선정하기도 했다. 윌리엄 왕세손 부부는 2007년 파파라치를 따돌리고 세이셸을 방문해 밀월여행을 즐긴 것으로 알려졌는데 그 장소는 데로시 아일랜드 리조트다. 마헤 섬에서 남서쪽으로 230km 떨어진 아미란테 제도의 데로시 섬에 위치한다. 마헤 섬 동쪽에는 프리게이트 아일랜드 프라이빗 리조트가 있다. 2007년 오바마 대통령 가족이 머물렀던 곳이다. 미국 뉴스 전문 채널 ABC NEWS에서 뽑은 ‘세계 베스트 10 에코 로지’에 선정될 만큼 자연친화적이다. 이 리조트 투숙객은 공항에 도착하면서부터 신속 입국 서비스를 통해 입국 심사대를 통과, 헬리콥터 또는 경비행기를 이용해 리조트로 곧장 이동할 수 있다.
세이셸은 가족 여행지로는 어떤 매력을 지니고 있을까. 주한 세이셸관광청의 김빛남 소장은 “세이셸의 1백15개 섬 하나하나가 고유의 매력을 지니고 있다. 그중 대표적인 세 곳은 꼭 가봐야 하는 섬”이라며 마헤, 프랄린, 라디그 섬을 가족 여행 필수 포인트로 추천했다.
마헤 섬에 위치한 수도 빅토리아는 세계에서 가장 작은 수도다. 중심가는 1시간이면 도보로 충분히 돌아볼 수 있을 만큼 작다. 인디펜던스 거리에는 쇼핑몰, 레스토랑, 카지노가 있고, 거리 끝은 대통령궁으로 이어진다.
“시내를 다 돌아본 뒤에는 레볼루션거리 끝에 있는 마리 앙투아네트 레스토랑에서의 점심 식사를 추천합니다. 레스토랑 건물은 국가문화재로 지정된 세이셸 전통 가옥이에요. 이곳에서 전통 크레올 음식을 맛볼 수 있죠.”
영국 런던의 대형 시계탑 빅벤을 그대로 옮겨놓은 빅토리아 시 중심에서 매주 금요일 오후 4~9시에 풍물시장이 열린다. 이 밖에 마헤 섬에는 중앙에 우뚝 솟아 있는 905m의 몬 세이셸와(Morne Seychellois)를 비롯해 크고 작은 산이 있다. 65개가 넘는 크고 작은 해변이 있는 마헤 섬에서 꼭 방문해야 할 곳은 보 발롱 해변(Beau Vallon Bay)이다. 가장 많은 리조트가 몰려 있는 곳이기도 하며, 해수욕을 하기에 더없이 좋은 곳이다. 이곳에서는 수상스키와 제트스키, 바나나보트와 요트 등 수상 스포츠도 즐길 수 있다.

태초의 자연에 근접한 프랄린&라디그 섬
프랄린 섬은 세상에서 가장 섹시한 코코넛 ‘코코 드 메르(Coco de Mer, 바다의 야자)’가 자라는 섬이다. 전 세계에서 이곳에서만 볼 수 있는 코코 드 메르의 암열매는 여성의 엉덩이를, 수열매는 남성의 성기를 각각 닮았다. 평균 30m 높이의 코코 드 메르의 야자수 숲인 ‘발레 드 메(Vallee de Mai)’ 국립공원은 유네스코 자연유산으로 지정됐다. 멸종 위기종인 ‘검은앵무’도 이곳에서 볼 수 있다.
라디그 섬은 ‘시간도 멈춰 가는 곳’이라는 별명을 지녔다. 환경보호를 위해 자동차 대수를 제한할 만큼 섬의 자연을 최대한 보존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자전거를 타고 2~3시간이면 섬을 돌아볼 수 있다. 라디그 해변 중에는 ‘앙스 소스 다종(Anse Source d’Agent)’이 추천 코스다. 화려하고 웅장한 기암괴석이 장관을 이룬다. 이 섬에서 세이셸의 희귀동물인 알다브라 자이언트육지거북도 만날 수 있다.

세상 어디에도 없는 지상 낙원 세이셸

1 마헤 섬은 백사장뿐 아니라 섬 중앙에 산이 위치해 산과 바다 모두 경험할 수 있다. 2 수도 빅토리아 시의 인디펜던스 거리와 프랜시스 레이첼 거리의 교차점에 위치한 시계탑. 1903년 영국 왕실로부터 하사받은 영국 빅벤 모양의 은색 미니어처 시계탑이다. 시내 관광의 중심점이기도 하다.



세상 어디에도 없는 지상 낙원 세이셸

1 세이셸의 자연보호구역인 큐리어즈 섬(Curieuse Island). 프랄린 섬과 함께 세이셸에서 코코 드 메르가 자연 서식하는 섬이다. 베이 라레에서 앙스 호세에 이르는 맹그로브 숲이 가장 대표적인 절경으로 꼽힌다. 2 알다브라 자이언트육지거북은 마헤 섬 인근 알다브라 환초에서 서식한다. 세계에서 가장 큰 거북으로 등딱지 길이가 90~120cm이며 몸은 갈색과 황갈색을 띤다. 수명은 1백~2백55년 정도로 지구상에서 가장 오래 사는 동물로 기록돼 있다.





좋은 풍경도 좋지만 가족 여행에서 중요한 것은 숙박. 편히 쉴 수 있는 것 또한 즐거운 여행을 위한 필수 조건이다. 김빛남 소장은 가족 관광객을 위한 특급 리조트의 패밀리 빌라(침실 2개와 전용 야외 풀을 갖춘 빌라, 1박 9백50유로부터)도 있지만, 특히 조리 시설과 거실, 2~3개의 침실과 방마다 별도의 욕실을 갖춘 레지던스 형 리조트(1박 2백50유로부터)를 추천했다.
세이셸에서 즐길 수 있는 특별한 이벤트는 무엇이 있을까. 김 소장은 매년 2월 마지막 주 일요일에 열리는 ‘세이셸에코마라톤대회’(www.seychelles-marathon.com) 출전을 추천한다.
“세이셸에코마라톤대회는 국제육상도로경기연맹(AIMS)의 공식 인증 국제 마라톤 대회로 5km, 10km 단거리에서부터 42.195km 풀 코스까지 다양한 코스가 있습니다. 완주자에게는 메달과 완주증, 티셔츠를 선물합니다. 올해 2월에는 제6회 대회가 열렸는데 참가자 1천3백명 중 5백여 명이 해외 참가자일 만큼 해외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좋습니다. 여행을 하면서 축제도 즐기고, 해안도로를 따라 달리는 국제 대회 코스를 완주하면서 성취감도 느끼고, 가족 간의 결속력도 다질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2014년에는 제7회 대회가 2월 23일(일요일) 개최됩니다.”
김 소장은 “세이셸의 크레올(스페인 및 프랑스인과 신대륙 흑인 사이에서 태어난 서인도제도 사람) 문화에 대해 더 알고 싶다면 10월 마지막 주에 개최되는 크레올 문화 페스티벌(노래·춤·음식·퍼레이드 등 행사가 열흘간 펼쳐짐)을, 다이빙에 관심이 많은 사람에게는 11월 22~24일 개최되는 SUBIOS 다이빙 필름 페스티벌을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세상 어디에도 없는 지상 낙원 세이셸

1 ‘내셔널 지오그래픽 트래블러’가 선정한 세계 최고의 해변 앙스 소스 다종은 라디그 섬에 위치한다. 인간의 손길이 닿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장관으로 꼭 가봐야 할 명소다. 햇빛의 각도에 따라 핑크색과 회색을 오가는 거대한 화강암은 다른 세계에 온 듯한 느낌을 자아낸다. 2 지구상에서 가장 큰 씨앗을 품은 코코 드 메르. 프랄린 섬 중심부에 있는 발레 드 메 국립공원에서 볼 수 있다. 1억5천만 년 전 곤드와나 대륙 시기부터 존재해온 원시림. 수명은 2백~4백 년인데, 암나무인지 수나무인지 확인하는 데만 10년 정도 걸린다고 한다.



한국에서 세이셸을 즐기는 법

지상 최대의 낙원이라는 세이셸을 직접 가서 즐기는 것도 좋겠지만 시간과 금전적 제약이 있다면 한국에서 간접 체험할 수 있는 방법도 있다.

세상 어디에도 없는 지상 낙원 세이셸

3 생긴 모양 때문에 세계에서 가장 섹시한 열매이자 가장 큰 열매로 불리는 코코 드 메르 암열매. 수열매는 남성의 성기를 닮았다.



TV 속 세이셸
KBS ‘오감만족 세상은 맛있다’에서 4월 29일부터 5일간 토니안·김재덕의 세이셸 군도 편이 방송됐다. 세이셸에서만 맛볼 수 있는 별미인 ‘박쥐카레’와 현지인이 추천하는 문어 요리, 세이셸 전통 방식으로 만든 코코넛 오일을 소개했다. 그뿐 아니라 영국 윌리엄 왕세손이 결혼을 약속했던 데로시 섬에서 즐긴 VVIP 만찬까지 인도양의 풍요로움을 화면에 가득 담았다. 또 2011년 4월 16일 방송된 KBS ‘걸어서 세계 속으로-인도양의 첫사랑, 세이셸’ 편과 2012년 4월 22일 방송된 ‘영상앨범 산’ 몽 세이셸로아 편을 통해 세이셸을 좀 더 깊이 알 수 있다.
책 속 세이셸
4월 말 정동창 주한 세이셸 명예총영사와 김빛남 주한 세이셸관광청 소장 공저의 국내 첫 세이셸 여행서 ‘세상 어디에도 없는 세이셸’(에디터)이 출간됐다. 세이셸의 주요 섬과 리조트, 볼거리 및 즐길거리, 더 나아가 세이셸이란 나라에 대한 전반적인 소개를 책으로 엮어, 세이셸을 방문할 여행객뿐 아니라 진출을 원하는 기업에도 유용한 정보를 담았다.
사진 속 세이셸
5월 31일까지 서울 종로구 가회동 가회갤러리에서 단행본 출간을 기념해 ‘세상 어디에도 없는 세이셸’ 사진전이 열린다. 세이셸관광청과 가회갤러리가 공동 주최한 행사로 세이셸의 풍경을 사진으로 즐길 수 있다.
201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속 세이셸
2012년 10월 순천시 조충훈 시장이 201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4월 20일~10월 20일) 홍보를 위해 세이셸공화국을 직접 방문했다. 세이셸 정부는 이에 화답해 세계에서 가장 큰 씨앗이자 섹시한 열매인 코코 드 메르 야자수와 야자수 씨앗을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에 선물했다. 해외 반출은 이번이 두 번째다. 세이셸에서는 또한 멸종 위기종인 세이셸 알다브라 자이언트육지거북 한 쌍(1935년생 수컷, 1925년생 암컷 각각 1마리)을 보내왔다.

세이셸 가는 법

세이셸 여행에는 비자가 필요 없다. 6개월 이상 유효기간이 남은 여권과 돌아오는 항공권, 숙박 예약증과 충분한 자금을 소지한 모든 여행객에게 30일간 체류할 수 있는 여행 비자를 주기 때문이다. 아직까지 세이셸 직항 노선이 없어 두바이를 경유하는 에미레이트항공을 이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 외에도 아부다비를 경유하는 에티하드항공과 도하를 경유하는 카타르항공, 홍콩을 경유하는 에어셰이셸이 있다.

세이셸 여행상품 판매 전문 여행사
인오션 M&C www.seychellestour.co.kr 02-737-2536
유니콘 네트웍스 www.flyunicorn.com 1588-3688
CJ 월드 오쇼핑 www.cjmall.com 1644-2525
하나투어 www.hanatour.com 1577-1233
KAL PAK www.kalpak.co.kr 1566-115


자료제공·주한 세이셸관광청(02-737-3235 www.visitseychelles.co.kr)

여성동아 2013년 6월 59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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