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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지영&정석원 결혼의 법칙

아홉 살 나이 차 극복하고 결실

글·안진용 스포츠한국 기자, 구희언 기자 | 사진·동아일보 사진DB파트

입력 2013.05.15 10:48:00

연예계 대표 연상연하 커플인 가수 백지영과 배우 정석원이 6월 결혼한다.
계약 연애설, 결별설에 종지부 찍고 하나가 된 두 사람의 만남부터 결혼까지를 예비 신랑 정석원에게 직접 들었다.
백지영&정석원 결혼의 법칙


가수 백지영(37)과 배우 정석원(28)이 2년간의 열애 끝에 오는 6월 화촉을 밝힌다. 두 사람은 2011년 6월 열애 사실을 공식적으로 밝히고 많은 이들의 관심 속에서 사랑을 이어온 연예계 대표 연상연하 커플이다.
2010년 지인의 소개로 처음 만난 두 사람은 서로 고민 상담을 해주며 친한 누나와 동생 사이로 지냈다. 열애를 시작한 건 이듬해 초. 처음에 백지영은 정석원과의 나이 차 때문에 망설였다고. 하지만 정석원이 그에게 “너는 내 여자, 나는 네 남자 하자”고 진지하게 대시한 덕에 두 사람은 정식으로 교제를 시작했다.
열애 사실을 공식 인정한 후에는 커플링 사진을 트위터에 올리거나, 2011년 2월 뮤지컬 ‘천국의 눈물’을 함께 관람하는 등 공개 데이트를 즐기며 애정을 과시했다. 2011년 9월 태국 방콕에서 찍은 파격적인 커플 패션 화보는 지금도 회자된다. 사진 속 두 사람은 사랑에 빠진 커플답게 자연스러운 포즈를 잡으며 분위기를 주도했다고.
연애하는 연예인 중에는 방송에서 그에 대한 말을 아끼고 신비주의를 고수하는 이들도 많다. 그러나 이들은 연애 앞에서 늘 솔직하고 당당했다. 정석원은 뉴스엔과의 인터뷰에서 백지영에 대해 말하길 “처음부터 가수보다는 여자로 보여 누나라고 부른 적이 없다”라며 “한 사람이 잘해주면 다른 사람이 더 잘해주려 하고 화를 내면 똑같이 화를 낸다. 성격과 코드가 잘 맞는다”고 밝혔다.
정석원은 남중, 남고, 체대, 해병대를 거치고 제대 후 액션스쿨에 들어가 스턴트맨으로 활동하다 연기자가 된 그야말로 ‘상남자’다. 그는 동아닷컴과의 인터뷰에서 “성격이 딱딱한 편이었고, 말투도 군대식이었는데 연애를 하고 많이 부드러워졌다”고 했다. 이들의 교제 사실이 알려졌을 당시 이미 톱 가수였던 백지영과 달리 정석원은 주목할 만한 신예였기에 이름을 알리기 위해 연애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의 시선도 있었다. 그는 ‘백지영의 남자’라는 별명에 관해서도 이야기했다.

백지영&정석원 결혼의 법칙

2011년 백지영이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정석원과의 커플링 사진.



“헤어진 상태라면 모르겠지만, 지금 제가 ‘백지영의 남자’가 맞으니 상관없어요. 앞으로 제가 더 잘해서 여자 친구를 ‘정석원의 여자’로 만들어야죠. (계약 연애설에 대해서는) 저도 남자인데 치사하게 그런 짓 안 합니다.”
백지영 역시 지난해 KBS2 예능 프로그램 ‘승승장구’에 출연해 “정석원과 공개 연애 하는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며 변함없는 애정을 과시했다. 그는 “공개 연애 후 남자 친구가 나를 ‘정석원의 여자’로 만들겠다고 인터뷰했더라. 그런 자신감이 멋있어 보였다”고 남자 친구의 매력을 설명했다.

나이 차 잊게 한 백지영의 매력은…



백지영&정석원 결혼의 법칙


한편 4월 5일 방송된 SBS ‘땡큐’에 출연한 백지영이 결혼 계획에 대한 질문에 “바라보는 방향이 약간 다르다. 계속 기다릴 수만은 없는 거고. 일단 지금은 결혼 계획이 없다”고 말해 결별설에 휩싸였다. 하지만 12일 방영된 SBS ‘정글의 법칙-in 뉴질랜드’에서는 게스트로 출연한 정석원에게 “몸을 아끼지 않을까봐 걱정돼요. 한국에 오면 맛있는 음식 해줄게요. 멍멍”이라며 애교 섞인 영상편지를 보내 애정 전선에 이상이 없음을 보여줬다.
이들이 결혼에 대해 진지한 이야기를 나눈 건 올해 초부터라고 한다. 정석원이 백지영의 부모를 처음 만난 건 지난해 6월 서울 강남의 한 교회에서 치러진 백지영의 친오빠 결혼식에서였다고. 백지영과 정석원의 소속사는 4월 18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2년여 동안 교제해온 두 사람이 오는 6월 웨딩마치를 울릴 예정이다. 공개 커플인 만큼 숨기지 않고 결혼 사실을 공개하니 따뜻한 축하를 보내주시면 좋겠다”고 밝혔다.
정석원이 출연하는 영화 ‘N.L.L.-연평해전’이 내달부터 촬영을 시작해 6월 전에 끝난다. 하반기에는 드라마와 영화 출연 계획이 잡혀 있다. 백지영 역시 일본 데뷔 쇼케이스와 콘서트 준비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백지영 소속사 관계자는 “5월 일본 데뷔 쇼케이스와 전주 콘서트 일정을 마치면 식을 올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석원의 소속사 관계자는 “서로 각자의 집에 인사를 드린 상태다. 결혼식은 6월 중에 올리겠지만 정확한 장소와 날짜는 차차 정할 계획인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 행복한 예비 신랑 정석원 단독 인터뷰 ◆
“백지영은 평강공주, 신사임당 같은 사람”
결혼 소식을 공식 발표한 4월 18일 오후 수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정석원의 목소리는 더없이 밝았다. 30대가 되기 전 결혼을 결심한다는 것이 쉽지 않았을 거란 생각은 기우였다. “행복하게 잘 살아야겠다는 생각뿐”이라고 말하는 그의 목소리는 자신감과 당당함으로 가득했다.
2011년 6월 교제 사실이 처음 알려질 때부터 결혼을 발표하기까지 2년 동안 정석원·백지영 커플은 항상 솔직하고 투명했다. 그들은 2년간 여느 연예인 커플과 다르게 연애가 결혼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보여줬다. 두 사람의 결혼 소식에 대중이 열광하는 이유다.
정석원과 백지영은 이달 초 이미 양가 상견례를 마쳤다. 아직 정확한 결혼 날짜를 정하지 않았지만 일찌감치 결혼 소식을 알린 건 항간에 불거진 결별설 때문이다. 결별 의혹을 결혼 발표로 잠재운 건 연예계 초유의 일이다.
정석원은 “이미 2주 전 서로가 결혼 이야기를 마쳤다. 최근 엉뚱하게 결별 이야기가 흘러나와 지영 씨가 힘들어 했다. 이런 시점에 결혼 소식이 알려져 오히려 기쁘고 홀가분하다”며 “행복하게 잘 살겠다”는 다짐까지 잊지 않았다.
연인과 부부가 다르듯 교제와 결혼 역시 다르다. 과연 어떤 계기로 정석원은 백지영을 여자 친구가 아닌 아내로 맞을 결심을 하게 됐을까. 정작 “특별한 계기는 없었다”는 정석원은 “3년 동안 백지영을 지켜보고 내린 결론”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실 처음 만날 때부터 지영 씨와의 결혼을 생각해봤다. ‘3년 후에도 만나고 있으면 결혼을 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최근 들어 그런 마음이 자주 들었다. 3년 전이나 지금이나 지영 씨가 나의 신붓감이라는 생각은 변함이 없다”고 속내를 털어놓았다.
그는 이어 “지영 씨는 나와 코드가 완벽하게 맞는 여자다. 웃음 코드를 비롯해 좋아하는 음식, 성격, 취미와 취향까지 비슷하다. 항상 나를 배려해주는 마음이 고마웠다. 반할 수밖에 없는 사람”이라며 예비 신부를 향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정석원과 백지영의 교제 소식만큼 화제가 된 건 9년이라는 두 사람 사이에 놓인 세월의 차였다. 하지만 남녀 관계에서 나이는 그다지 의미가 없다. 일단 연인이 되면 ‘연상연하’는 사라지고 ‘남과 여’만 남는다. 두 사람도 보통의 연인처럼 끊임없이 싸우고 할퀴었다. 하지만 상처 위에 새 살이 돋고 비 온 뒤 땅이 굳어지듯 두 사람은 서로에 대한 믿음을 쌓아왔다.
정석원은 “물론 싸우고 서로 연락을 안 할 때도 있었다. 하지만 그러면 그럴수록 지영 씨에 대한 그리움이 더 커졌다. 그런 기간을 거치며 더욱더 지영 씨가 나와 결혼할 상대라고 마음을 굳히게 됐다. 운명이라고 표현하고 싶다”며 웃음 지었다.
결혼 적령기를 넘긴 한 여자와 결혼 적령기를 향해 가는 남자. 교제를 시작한 후 지금까지 ‘결혼’은 두 사람 사이에서 빠지지 않는 화두였다. “이제는 함께 길을 걸으려 한다”는 정석원은 자신을 ‘바보 온달’이라 칭하고 백지영을 ‘평강공주’라 표현했다.
“백지영 씨는 항상 제 마음을 살피고 저를 편하게 해줍니다. ‘바보 온달’인 제가 기운을 낼 수 있도록 좋은 말도 많이 해주죠. 저는 그런 지영 씨에게 ‘당신은 평강공주이자 신사임당’이라고 말합니다. 지난 시간 동안 항상 고마웠어요. 이제는 그 사람과 함께 살고 싶습니다.”

여성동아 2013년 5월 59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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