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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E

fashion interview

고수의 옷장을 엿보다

구두ㆍ가방ㆍ선글라스ㆍ운동화 마니아

진행·이진이 프리랜서 | 사진·홍중식 기자

2013. 05. 10

좋아서 사다 보니 패션 고수가 됐다. 자신에게 어울리는 걸 가장 잘 알고 패션을 즐기고 사랑하는 그들. 구두ㆍ가방ㆍ선글라스ㆍ운동화 마니아의 패션 스토리.

고수의 옷장을 엿보다


구두 마니아 오지호(주부)

구두가 많은데 몇 켤레 정도 갖고 있나요?
힐과 부츠를 모두 포함하면 80켤레 이상 되는 것 같아요. 평소 옷에 관심이 많은데 패션의 완성은 구두라고 생각돼 구두에 애착을 갖게 됐어요.

애착이 가는 구두가 있나요?
디자인이나 컬러, 소재도 중요하지만 발이 편해야 외출할 때 부담이 없어요. 웨지 힐이나 굽은 높지만 착용감이 편안한 플랫폼 힐을 즐겨 신어요.

선호하는 브랜드가 있나요? 쇼핑은 어디서 하세요?
세라·탠디 등 국내 브랜드를 이용하고 요즘은 온라인 쇼핑몰 오슈(www.ohshoe.co.kr)에서 수제화를 구입해요.



구두 고를 때 신경 쓰는 부분은? 구두 고르는 요령을 알려주세요.
매장에서 직접 신어보고 고르는 걸 추천해요. 저는 굳이 신어보지 않아도 알아요. 발의 모양과 콤플렉스를 잘 알기 때문이지요. 구두는 양쪽을 다 신고 걸어본 후 착용감이 좋은지 확인해보세요.

평소 구두는 어떻게 보관하나요?
신발장에 구두를 한눈에 보이게 수납하면 외출할 때 쉽게 찾을 수 있어요. 구두를 보관할 때는 구두 뒷굽이 서로 맞는지, 떨어져 나간 곳은 없는지 수시로 확인해 즉시 수선해야 오래 신을 수 있어요. 겨울용 롱부츠나 앵클부츠는 신문지를 넣어 습기를 빼고 모양을 잡아요.

이번 시즌 꼭 사고 싶은 아이템이 있다면?
유행이라고 이것저것 사지는 않지만 비비드 컬러의 에나멜 소재 하이힐은 꼭 구입할 예정이에요.

고수의 옷장을 엿보다


1 버클 장식 웨지 힐 샌들은 스키니 진이나 롱스커트와 매치하면 여성스럽고 캐주얼한 느낌이 난다. 플랫폼이 있어서 장시간 신어도 발이 편하다.
2 스터드 장식 펌프스는 베이식한 스타일에 포인트가 된다. 데님 팬츠와 매치하면 빈티지하고, 블랙 원피스와 매치하면 세련돼 보인다.
3 투 톤 레오퍼드 플랫폼 힐은 펜슬 스커트와 매치하면 예쁘다.
4 스트랩 슈즈는 발목을 가늘어 보이게 해 다리가 예뻐 보인다. 팬츠보다는 스커트와 스타일링한다.
5 파이톤과 스웨이드 소재가 믹스된 힐은 여성스러운 원피스나 스커트에 매치하면 예쁘다. 모노톤 의상을 입고 포인트 아이템으로 활용한다.
6 코르크 굽 플랫폼 샌들은 어떤 스타일도 소화할 수 있다. 데님 팬츠와 매치하면 베스트 스타일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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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방 마니아 김지현(회사원)

가방을 얼마나 갖고 있나요?
가방을 좋아하지만 무턱대고 수집하진 않아요. 예전에는 흔히 아는 명품 브랜드 가방을 선호했어요. 그런데 날이 갈수록 가방의 가격이 치솟고 ‘3초 백’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너도나도 똑같은 가방을 들어 싫증이 났죠. 낡은 가방은 대부분 처분하고 남은 가방이 어림잡아 50개 이상은 돼요. 디자인이 마음에 드는 가방은 색깔별로 가지고 있습니다.

평소 좋아하는 가방 스타일은?
아이가 생기기 전까진 토트백을 좋아했어요. 아이가 생긴 후로는 스트랩이 있는 토트백을 자주 들어요. 빅 백을 선호하는데 제 키가 169cm인 데다 키가 커 보이는 스타일이라 작은 가방은 어울리지 않아요. 가방을 선택할 땐 자신의 체형에 맞춰 고르는 게 중요하죠.

자주 드는 가방이 있나요? 잘 안 드는 가방은 어떻게 처리하나요?
보스턴백은 어디에나 잘 어울리고 편해 자주 들고 다녀요. 잘 안 드는 가방은 가족과 돌려가며 들기도 하고 중고 매장에 판매해요.

가방을 좋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제작도 하신다는데, 계기가 있었나요?
마음에 드는 디자인의 가방이 있었는데 시중에 나와 있는 제품이 인조가죽이어서 실망했어요. 저는 가죽으로 만든 가방을 선호하거든요. 언니와 함께 좋아하는 가죽으로 가방을 만들어보자는 생각에 시작하게 됐어요.

선호하는 브랜드와 즐겨 찾는 매장이 있나요?
예전에는 루이비통 가방을 좋아했어요. 튼튼하고 패턴과 색상이 어느 옷에나 잘 어울리거든요. 요즘은 가로수길 편집 숍의 신진 디자이너 가방을 주로 구입하는데 뱀피나 타조, 악어 등 특수 가죽으로 만든 가방에 푹 빠져 있어요.

가방 고르는 요령이 있나요? 가방 정리 노하우는요?
유행한다고 마구 사는 건 금물이에요. 평소 옷 입는 스타일에 맞는 가방을 골라야 나중에 후회하지 않고 오랫동안 즐겨 들게 돼요. 평소 가방을 보관할 때는 안 입는 옷들을 가방 안에 넣어 모양이 무너지지 않도록 해요. 파우치나 부직포 백을 인터넷이나 시장에서 별도로 구입해 안에 가방을 넣어서 보관해요.

이번 시즌 꼭 사고 싶은 아이템이 있다면?
뱀피로 만든 빅 백을 구입하고 싶어요. 직접 만들어볼까 하는 생각도 있어 요즘 뱀피 가방을 꼼꼼히 살펴보고 있답니다.

고수의 옷장을 엿보다


1 루이비통 멀티 체인 스트랩 토트백. 큰 사이즈 백이 부담스러운 정장이나 원피스를 입을 때 든다. 멀티 컬러로 지루할 수 있는 스타일링에 생기를 준다.
2 루이비통 모노그램 트루빌은 활용도가 높다. 클래식한 스타일로 어디에든 잘 어울린다.
3 샤넬 블랙 캐비아 숄더백. 샤넬의 트레이드마크인 퀼팅 백으로 트위드 재킷과 매치하면 우아하고 럭셔리하다.
4 자체 제작한 악어가죽 블랙 토트백은. 데일리 백으로 실용적이다. 스카프나 참 장식을 더해 색다르게 스타일링할 수 있다.
5 나일론 소재의 스트랩 토트백. 가죽의 단점인 무거움을 해결한 뱀가죽 페이크 백은 스타일리시하면서도 가벼워 데일리 백으로 강추!
6 자체 제작한 악어가죽 그레이 토트백. 넉넉한 사이즈로 다양한 소지품을 넣어 다닐 수 있다. 그레이 컬러로 정장이나 캐주얼 어떤 스타일에도 잘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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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글라스 마니아 오하영(패션 칼럼니스트)

선글라스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있나요?
뉴욕에서 패션을 전공하면서 패션 액세서리에 관심이 많았어요. 그러다 눈에 이상이 생겨 안과에 가니 눈을 보호할 수 있게 되도록 선글라스를 착용하라고 권하더라고요. 그때부터 선글라스에 많은 애정을 갖고 구입하게 됐어요.

자주 착용하는 선글라스가 있나요?
레이밴 선글라스요. 에지 있게 스모키 메이크업을 한 듯한 프레임이 마음에 들어요.

선호하는 브랜드와 즐겨 찾는 매장이 있나요? 좋아하는 디자이너는요?
딱히 선호하는 브랜드나 디자이너는 없어요. 제게 어울리는 디자인을 고르는 편이에요. 꼭 고르라면 레이밴, 폴스미스가 되겠네요. 제가 갖고 있는 대부분의 선글라스는 뉴욕에서 구입한 거고요. 한국에서는 옥션에서 ‘아이시스’라는 판매자의 제품을 종종 구입해요.

선글라스 고를 때 신경 쓰는 부분은?
프레임과 컬러도 신경 쓰지만, 코 받침과 브리지 부분의 디테일에 신경 써요.

선글라스를 멋스럽게 착용하는 노하우가 있다면?
선글라스는 얼굴형에 맞는 프레임을 골라야 해요. 다음은 피부색과 헤어 컬러에 맞춰 렌즈 컬러를 고르면 됩니다. 피부톤이 밝고 머리카락이 다크 브라운 컬러라면 핑크 톤의 렌즈도 잘 소화할 수 있어요.

이번 시즌 꼭 사고 싶은 아이템이 있나요?
알렉산더맥퀸의 캣츠아이 선글라스! 디테일이 독특해서 스타일링을 마무리하기에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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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로고 포인트를 준 선글라스는 조르지오 아르마니. 곡선 프레임이 부드러운 인상을 만든다. 올 블랙 의상과 매치하면 시크하다.
2 블랙 뿔테 선글라스는 레이밴. 스모키 메이크업을 한 것처럼 눈꼬리가 올라간 프레임이 마음에 들어 자주 착용한다. 어떤 옷차림에도 두루 어울려 데일리 룩에 화룡점정이 된다.
3 고글 형태 프레임이 돋보이는 선글라스는 디올. 캐주얼한 의상에 스포티한 느낌을 더한다.
4 이번 시즌 핫 아이템인 투명 소재의 브라운 프레임 선글라스. 브라운 컬러가 더해져 부드러운 느낌을 준다. 정장이나 여성스러운 스타일과 잘 어울린다.
5 렌즈에 컬러 그러데이션이 스타일리시한 선글라스는 미우미우. 원피스나 스커트를 입고 여성스러움을 강조하고 싶을 때 착용한다.
6 프레임이 유니크한 선글라스는 폴 스미스. 독특한 프레임은 어번 스타일에 포인트 아이템으로 제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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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화 마니아 김혜민(회사원)

운동화에 애착을 갖게 된 계기가 있나요?
제 키가 170cm가 넘어요. 키가 크니 구두보다는 운동화를 자주 신게 됐어요. 여자들은 하이힐에 대한 로망이 있는데 저는 운동화로 옮겨간 것 같아요. 운동화를 신을 때 더 스타일리시해 보이고요.

좋아하는 스타일은?
평소 스키니 진에 쇼트 재킷을 입거나 핫팬츠에 스웨트 셔츠를 매치한 캐주얼 룩을 즐겨 입어요. 이런 룩에는 어떤 운동화를 신어도 잘 어울리지만 컬러로 포인트를 줄 수 있는 운동화가 딱이죠.

쇼핑 주기가 정해져 있나요? 쇼핑은 어디서 해요?
평균적으로 한 달에 한 켤레 이상 구입하는 것 같아요. 직접 신어보고 사는 게 좋아 로드숍이나 백화점을 애용해요. 같은 브랜드 제품이라도 디자인에 따라 사이즈가 약간씩 차이 나더라고요.

운동화 관리 노하우가 있다면?
신발 살 때 함께 주는 박스나 파우치를 버리지 않고 보관해요. 자주 안 신는 운동화는 닦아 신문지를 구겨 넣고 박스에 보관하면 때가 타거나 모양이 망가지지 않아 오랫동안 신을 수 있어요.

이번 시즌 사고 싶은 아이템이 있다면?
오니츠카타이거 멕시코66 시리즈요. 발목이 살짝 드러나는 팬츠에 화이트 스니커즈를 매치하면 깔끔하게 스타일링할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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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가볍게 신기 좋은 코듀로이 소재의 탐스 스니커즈. 데님이나 화이트 팬츠에 매치하면 포인트 아이템으로 좋다.
2 어디에나 잘 어울리는 화이트 컬러 운동화는 아디다스. 착용감이 좋고 가벼워 운동할 때 자주 신는다.
3 네온 컬러가 돋보이는 운동화는 나이키. 평소 모노톤 의상을 즐겨 입고 컬러가 있는 스니커즈로 포인트를 준다.
4 PVC 소재의 가벼운 운동화는 나이키. 산 지 꽤 됐지만 착용감이 좋아 애착이 간다. 굽이 숨겨져 있어 짧은 팬츠와 매치하면 다리가 길어 보인다.
5 메시 소재로 봄과 여름에 신기 좋은 운동화는 나이키. 운동할 때 블랙이나 그레이 컬러 레깅스와 매치하면 스타일리시하고 예쁘다.
6 ‘소희 운동화’로 유명한 제품으로 리복 특유의 클래식한 디자인이 마음에 들어 구입했다.

장소협찬·에반스빌(070-7636-3872 www.evansvill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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