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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shion With specialist | 쇼퍼홀릭 박 작가의 제대로 쇼핑 백서

트렌치코트, 봄을 부탁해!

클래식 룩의 진수

사진·동아일보 사진DB파트, REX 제공

입력 2013.04.03 15:55:00

봄 필수 아이템인 트렌치코트. 2%만 부족해도 안 입느니만 못하고, 어디서나 살 수 있지만 내 몸에 꼭 맞게 스타일링하기 어렵다. 하지만 절대 실패하지 않는 트렌치코트 공략법과 함께라면 이번 봄 무서울 게 없다.
트렌치코트, 봄을 부탁해!


영국 패션의 대명사 버버리의 스테디셀러이자 봄 하면 생각나는 잇 아이템 트렌치코트. 1백50년 간 전해 내려오는 이 아이템은 영국의 역사가 고스란히 담긴 클래식 룩의 진수로 제1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군이 레인코트를 대신해 입으며 전 세계적으로 알려졌다.
봄만 되면 길가에 트렌치코트를 멋스럽게 입은 사람들이 오가는데, 나를 위한 트렌치코트의 정석은 과연 뭘까? 그 답을 찾으려면 우선 ‘클래식해질 준비’를 해야 한다. 가장 잘 끓인 라면은 봉지 뒤 설명서대로 끓인 것이라는 말처럼 트렌치코트 역시 정석대로 고르고, 정석대로 입고, 코트에 꼭 어울리는 클래식한 애티튜드까지 지녀야 가장 멋스럽다.

화려함보다 실용성에 중점 두고 골라라
트렌치코트는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는 아이템인 만큼 다양한 스타일의 변형을 낳았다. 그러나 화려함에 현혹되기보다는 실용성에 주목하는 것이 최선. 실크나 가죽, 빳빳한 면 등 개성 있는 소재는 다음으로 미루고 구김이 덜 가고 가벼운 것, 먼지가 잘 붙지 않고 오래 입어도 쉽게 낡지 않을 좋은 원단을 선택하자.
코트의 길이도 중요하다. 키가 크고 마른 체형이 아니면 롱 트렌치코트는 무조건 피해야 한다. 키가 작다면 엉덩이를 반쯤 덮는 짧은 길이의 코트에 벨트 있는 디자인을 선택, 허리를 강조하면 키가 훨씬 커 보일 수 있다. 보통 체형은 허벅지 중간쯤 오는 길이가 무난하다. 이때 A라인 코트는 귀엽고 발랄한 느낌을, H라인 코트는 클래식한 느낌을 살릴 수 있다. 만일 A라인 코트를 마련한다면 입었을 때 플레어가 풍성한 디자인을 골라야 허리가 잘록하고 다리가 가늘어 보인다. 둥근 깃이나 봉긋하게 주름 잡힌 어깨선 등의 디테일은 자제하고 플레어에만 포인트를 둔 디자인을 고르는 것이 좋다.
트렌치코트를 살 때 주의 깊게 살펴야 할 포인트는 단추다. 단추에 따라 코트의 질이 확 다르게 느껴질 수 있으므로 밀리터리 느낌의 금장이나 코트와 같은 색상의 심플한 단추를 고르는 것이 좋다. 단추가 두 줄인 더블 코트는 글래머러스한 느낌을 줘 마른 체형에 볼륨감을 선사한다.
마지막으로 심사숙고해야 할 것은 컬러. 기본 컬러는 베이지와 네이비로, 피부톤이 어둡거나 체격이 크면 네이비를 추천한다. 봄을 핑계로 다른 색상에 도전하고 싶다면 짙은 원색이나 흰색의 얇은 소재 코트는 피하고 파스텔이나 카키 컬러에 도전하자. 단, 파스텔 컬러 코트는 구김이 눈에 띄는 만큼 소재 선택에 심혈을 기울일 것.

트렌치코트 스타일 살리는 여섯 가지 비법
나만의 코트를 선택했다면 스타일링할 차례다. 목 끝까지 셔츠 단추를 채우고 착하게만 입은 센스 제로의 스타일링은 심사숙고해 고른 트렌치코트를 울게 하니 거울 앞에 서서 다음의 여섯 가지 비법을 따라 해보자.
첫째, 깃을 세운다. 단, 앞쪽 깃은 너무 빳빳하게 세우는 것보단 자연스럽게 반쯤 누운 채로 둘 것. 둘째, 단추는 끝까지 채우지 말고 가슴 선까지만 채워 가슴 라인이 살아나도록 한다. 셋째, 벨트는 고리에 채우지 말고 옆쪽으로 대충 묶자. 불편하지 않을 만큼 단단히 묶어야 허리선이 도드라진다. 안에 풍성한 스커트를 입었을 경우에는 단추를 잠그지 말고 벨트만 묶으면 스커트와 코트의 풍성함이 어우러져 한층 로맨틱해질 수 있다. 넷째, 소매 걷어 올리기. 살짝 드러난 손목이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다. 다섯째, 자연스러운 헤어 연출. 트렌치코트가 지닌 카리스마를 여성스러움으로 적절히 희석할 줄 아는 것이 트렌치코트 고수의 비법이다. 마지막은 트렌치코트에 스카프나 모자를 더해 분위기를 바꾸는 것. 단 하나의 트렌치코트라도 매번 새로운 스타일을 선보일 수 있다. 영 느낌이 오지 않는다면 버버리에서 운영하는 ‘아트 오브 더 트렌치(http://artofthetrench.com)’ 홈페이지를 방문해보자. 세계 각국의 트렌치코트 스타일링 사진이 실시간으로 업데이트돼 스타일링에 참고하기 좋다.

쇼핑 칼럼니스트 박혜정 씨는… 알뜰하고 현명하게 쇼핑하는 것을 최고의 미덕으로 삼는 방송작가계의 쇼퍼홀릭. ‘쇼퍼홀릭 박 작가의 깐깐한 뉴욕 쇼핑 여행’ ‘뉴욕 리얼 푸드’를 펴냈다. 작가 전문 그룹 ‘호언’ 대표.

여성동아 2013년 4월 59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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