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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넬처럼 사는 11가지 룰

우아하고 당당하게

기획·강현숙 기자 | 사진제공·REX

입력 2013.02.28 14:58:00

고아에서 재즈 가수를 거쳐 세계적인 패션 디자이너가 된 샤넬은 전형적인 ‘나쁜 여자’의 표본이지만, 그의 삶 속에는 우아하고 당당한 여자로 살아가는 애티튜트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샤넬처럼 사는 11가지 룰


Life Coaching 1. 생각을 숨기거나 포장하지 마라
샤넬(1883~1971)은 인생 내내 자신의 생각을 분명하게 표현했다. 직설적이었을 뿐 아니라 험담도 잘했다. 그는 자신의 무례함과 야비함까지 받아들이는 여성이었다. 남의 비위를 거스르지 않으려면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에둘러 말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은 버렸다. 그는 자신이 생각하고 느끼는 대로 거침없이 표현했고 심지어 심술궂기도 했다. 이런 샤넬의 성격은 그와 라이벌이었던 폴 푸아레와의 일화에서도 엿볼 수 있다. 샤넬이 블랙 미니 드레스를 만들어 파리 스타일의 여왕으로 등극하고 라이벌이었던 폴 푸아레가 은, 라벤, 벨벳 타프타, 시폰 소재의 풍성한 드레스로 혹평을 받았을 무렵 샤넬은 길가에서 그와 마주쳤다. 인기도 잃고 하락세에 있던 푸아레는 상승세에 있던 샤넬이 흰 칼라와 커프스가 있는 블랙 미니 드레스를 입은 모습을 보자 비꼬면서 “애도해야 할 사람이라도 있는 모양이죠, 마드모아젤?”이라고 물었다. 이에 샤넬은 “당신이요”라고 자신의 생각을 거침없이 표현했다.
Life Coaching 2. 사람들의 인식에 자신을 가두지 마라
샤넬은 신데렐라 콤플렉스와 프랑스인 특유의 상냥함이나 친절함에 염증을 느꼈다. 또한 자신을 단순히 옷 만드는 사람으로 여기는 것을 모욕으로 생각했다. 당시 여성복 디자이너는 예술가라기보다 장사꾼으로 여겨져 무시당하곤 했다. 오트쿠튀르의 아버지라 불리는 찰스 워스 역시 고객이 눈에 띄면 자신을 무시하는 상황에 처하지 않기 위해 일부러 길을 건너 피해 다녔다고 한다.
그러나 샤넬은 달랐다. 그는 늘 깔끔하고 신선한 옷을 선보였고, 누구에게서든 허튼소리 듣는 것을 싫어했다. 남들이 자신을 어떻게 보느냐보다 자신이 스스로를 어떻게 규정하느냐를 중요하게 생각했다. 고객의 남편들을 조소의 대상으로 삼아 “저 훌륭하신 공작님들은 모두 똑같아. 키가 크고 핸섬하지만 뒤에는 아무것도 없지. 그저 보드카와 텅 빈 허공뿐이야”라고 말했다. 이런 직설 화법은 의외의 결과로 나타났다. 사람들은 스스로의 생각에 집중하고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샤넬에게 호기심을 갖고 그의 곁을 떠나지 않았다. 샤넬은 단순히 옷을 만드는 사람이 아니라 서서히 사람들의 인식 속에서 ‘샤넬’이 돼갔다.
Life Coaching 3. 노스탤지어의 함정을 경계하라
가난한 부모에게 태어나 여섯 살에 어머니가 죽고 아버지에게 버림받은 뒤 수녀원에서 성장하는 등 음울한 과거를 지닌 샤넬은 자신의 과거와 결별했고 기회를 잡기 위해 애썼다. 대부분의 기회는 사람에게서 오고, 그 기회를 잡느냐 그러지 못하느냐가 성공 여부를 가르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서는 자신의 삶 속 모든 사람에 대해 바르게 판단해야 한다. 자신이 바라봐야 할 것은 과거가 아니라 바로 ‘지금 여기’다. 과거를 추억하기보다 현재에 충실히 임해야 기회를 잡을 확률이 높다. 샤넬은 눈앞에 있는 것을 받아들여 가공하고, 그것을 감성이라는 체로 걸러냈다. 눈앞에 있는 것들을 어느 하나 허투루 보아 넘기지 않았다. 마부나 조련사가 입는 간단하고 기능적인 옷은 여성을 위한 승마바지로 디자인됐고, 에메랄드와 사파이어, 다이아몬드, 진주는 모조 보석이라는 개념으로 재탄생했다.
Life Coaching 4. 스타일 있는 여자가 되려면 관습적인 사고에서 벗어나라
샤넬이 매장을 연 1900년대 초반의 패셔너블한 여성들은 강박적으로 옷을 입었다. 아침 식사를 위한 옷, 공원을 산책할 때 입는 옷, 차를 마실 때, 사교 모임에 참석할 때 등 때에 따라 옷을 다르게 입었다. 물론 각각의 옷마다 필요한 모자도 따로 있었다. 샤넬 이전의 전형적인 모자는 직경 60cm 정도에 벨벳이나 펠트, 모헤어, 레이스, 꽃 장식, 깃털을 꽂기 위한 넓은 챙이 있었다. 여러 가지 금속 버클이 모자에 두른 벨벳 리본을 조이기 위해 사용됐다. 모자 무게는 목에 부담을 줬지만 여성들은 개의치 않았다. 거대한 모자는 패셔너블한 여성이 영위하는 삶의 일부로 여겨졌다. 이런 어리석은 관습에 정면으로 도전한 사람이 코코 샤넬이다. 샤넬이 만든 모자는 너무 단순해서 쇼킹할 지경이었다. 깃털이나 실크 꽃 하나로 심플하게 장식된 모자는 혼자서도 쓸 수 있고 무게도 가벼웠다. 관습에 젖어 하인의 도움을 받아야 쓸 수 있을 정도로 과한 모자를 쓰던 사람들은 점차 샤넬의 모자에 관심을 갖게 됐고, 여성들은 매장에 와서 모자를 뚫어지게 바라보다 한두 개씩 구입했다.
Life Coaching 5. 나를 창조하려면 지우고 싶은 과거는 개조하라
샤넬은 출신이 보잘것없고 가진 것도, 도와줄 사람도 없었지만 그는 정보 조작에 탁월했다. 힘들었던 어린 시절을 ‘모호하고, 건강하고, 목가적인’이라는 애매한 말로 아름답게 설명했다. 샤넬이 전설이 돼갈수록 세상은 비참한 어린 시절에 대해 털어놓기를 거부하는 그를 비난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과거에 대해 솔직하게 말하지 않았다. 자신의 현재 모습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좀 더 나은 환경에서 성장했다는 믿음을 가져야만 한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알고 있었다. 자신이 돈과 명예를 얻을 만한 가치 있는 인간이라는 것을 스스로 확신하기 위해 그는 자신의 과거를 아름답다고 생각하며 끝까지 강하게 주장했다.

샤넬처럼 사는 11가지 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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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Coaching 6. 믿을 만한 파트너를 사귀어라
샤넬을 성공으로 이끈 건 그의 재능과 열정뿐 아니라 엄청난 영향력을 가진 미시아 세르트 덕분이다. 그는 폴란드인으로 예술계의 유명한 후원자였으며 유행의 선도자였다. 스테판 말라르메, 피에르 오귀스트 르누아르, 장 콕토, 파블로 피카소와 같은 당대의 유명 예술가에게 영향을 미쳐 그들 모두 샤넬의 친구가 되게 도왔다. 그들의 예술적인 진실성은 샤넬에게 강한 영향을 줬고, 샤넬이 예술가 반열에 오르는 데 도움을 줬다.
Life Coaching 7. 소유욕 다스리는 법을 터득하라
샤넬은 화려함을 사랑했고 주변을 아름다운 것들로 채우려고 했다. 샤넬 모드가 수익을 내기 시작하자 그가 처음 한 일은 롤스로이스를 사고 운전기사를 고용한 것이다. 그의 집은 궁전같이 웅장하고 호화로웠고, 17세기 코로만델 스크린이 방을 나누고 있었으며, 모든 방은 루이 14세풍 고가구와 크리스털 샹들리에, 금도금 거울로 장식돼 있었다.
이렇듯 샤넬은 무엇이든 최고를 고집했지만 모든 것의 ‘소유’를 고집하지는 않았다. 그의 경제력으로는 여러 대의 차를 사 모으고 어마어마한 양의 옷을 가질 수 있었지만, 그는 자신의 공방에서 나오는 옷만 입었고 너무 바빠 입을 만한 옷이 두세 벌에 불과한 시절도 있었다. 샤넬은 자신이 지켰든 지키지 않았든 ‘소유는 가능한 한 적게 하고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을 굳이 남에게 시키지 마라’고 말하며 이런 삶에 관심을 기울였다.
Life Coaching 8. 남자에게 생계를 의지하지 마라
샤넬은 남자를 믿지 않았다. 자신을 돌볼 남자를 유혹하기 위해 여성성을 이용한다는 건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그는 자신의 생존을 다른 사람 손에 맡기는 건 어리석은 일임을 알고 있었다. 전통적인 관계에서 여자는 남자의 치다꺼리를 하고 남자는 돈 버는 일을 한다. 만약 아내가 사고를 당하더라도 남편은 여전히 자신과 아이들의 생활을 책임질 수 있다. 반면 남자가 사고를 당하면 여자와 아이들은 먹고사는 일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한다. 이런 전통적인 관계에서 벗어난 샤넬은 독립성과 커리어를 중요하게 생각하며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노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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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Coaching 9. 신비감을 유지하라
신비감 유지는 아무리 되풀이해도 지나친 법이 없다. 재기 넘치고 매력적이라 해도 다이어트나 치아 미백 등 세세한 상황을 주변에 알린다면 사람들은 금세 질리고 결국 떠날 수도 있다. 샤넬은 언제나 자신을 신비로운 사람으로 봐주기를 원했고, 사람들에게 곁을 내준 적이 별로 없다. 심지어 ‘나를 본 고객은 잃어버린 고객’이라고 말하며 고객과의 접촉도 피했다. 스스로를 드러내기보다 감춤으로써 자신의 매력을 드높일 수 있다는 걸 알고 있었고 이를 십분 활용했다.
Life Coaching 10. 진주 목걸이를 하라
샤넬은 여성이 진주를 두르고 있는 한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할 수 있고, 말하고 싶은 건 뭐든 할 수 있다고 믿었다. 여성성을 강조하기 위해서는 진주를 고수하는 게 최선이지만 이는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진주 목걸이가 짧으면 동화책에 나오는 할머니처럼 보일 확률이 높고, 지나치게 길고 여러 줄이면 가장무도회에 가는 1920년대 소녀처럼 보일 위험이 크다. 진주를 하는 스타일리시한 방법은 힘을 뺀 가벼운 스타일링이다. 진주 목걸이 몇 줄을 목 주위에 되는 대로 감거나 목걸이를 손목에 감으면 스타일리시해 보인다.
Life Coaching 11. 본론으로 직행하라
샤넬은 다른 사람들이 모두 한다는 이유로 인생이나 일에서 필수적인 것처럼 보이는 일을 하는 데 시간을 허비하지 않았다. 자신에게 필요한 것, 중요한 것, 즐거운 것을 먼저 했다. 바느질을 하지 않지만 공방에 들러 솔기를 꿰매는 척이라도 하는 다른 경쟁자들과 달리 그는 바느질하는 흉내조차 내지 않았다. 대신 그는 옷을 입을 사람들의 체형에 맞춰 직접 옷을 디자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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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너비 샤넬은…
세계적인 패션 디자이너 코코 샤넬의 라이프스타일을 주제별로 분석하며 우아한 여자로 살아가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엘도라도.



참고도서·워너비 샤넬(엘도라도)

여성동아 2013년 3월 59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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