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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트 후폭풍 김태희&비 군화와 고무신의 사랑 방정식

글·구희언 기자 | 사진·조영철 기자, 동아일보 사진DB파트

입력 2013.02.19 09:20:00

데뷔 후 스캔들 없기로 유명했던 톱스타 김태희가 사랑에 빠졌다.
상대방은 가수 비. 열애 소식 그 후를 취재했다.
데이트 후폭풍 김태희&비 군화와 고무신의 사랑 방정식

2011년 10월 김태희와 비를 이어준 광고 촬영 현장에서.



데이트 후폭풍 김태희&비 군화와 고무신의 사랑 방정식

1월 19일 근신 처분을 받은 후 첫 외부 행사에 모습을 나타낸 비.



계사년 새해, 연예계 핫이슈의 시작은 ‘국민 여신’ 배우 김태희(33)의 열애설이었다. 상대는 군 복무 중인 두 살 연하의 가수 비(31·본명 정지훈). 스타 파파라치 사진으로 유명한 온라인 연예매체 ‘디스패치’는 지난해 12월 31일 이병헌·이민정 커플의 데이트 장면을 취재한 기사 말미에 “2013년에는 또 어떤 스타가 인연을 맺을까요? 2013년 1월 1일, 새해 첫 커플의 사랑 소식을 전해드리겠습니다”라고 예고해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증권가 소식지에는 이들이 지목한 커플이 원빈과 소녀시대 멤버 수영이라는 소문도 돌았지만, 주인공은 김태희와 비였다.
두 사람은 2011년 10월 진행된 한 소셜커머스 쇼핑몰 광고 촬영 현장에서 처음 만났다. 광고에서 두 사람은 다정한 커플 댄스를 선보였다. 당시 광고 제작을 맡았던 한 관계자는 “두 사람은 그날 처음 만난 터라 서먹서먹했지만, 촬영에 들어가서는 프로답고 활발한 모습으로 분위기를 주도했다”며 “비가 안무를 선보이면 김태희가 따라 하는 등 화기애애한 모습이었다”라고 전했다. 이 CF는 비의 입대 전 마지막 CF였다.
같은 해 10월 11일 육군 현역으로 입대한 비는 지난해 3월 연예 병사로 보직을 변경한 이후 김태희와 연락을 주고받다가 9월부터 본격적으로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적극적인 성격의 비가 입대 후에도 꾸준히 연락하며 김태희의 마음을 열었다고. 김태희의 소속사 루아엔터테인먼트 측은 열애 의혹이 불거진 1월 1일 밤늦게 보도자료를 통해 “두 사람은 호감을 가지고 상대방에 대해 조금씩 알아가고 있는 단계”라고 밝히며 열애 사실을 인정했다. 김태희가 데뷔 초 교제한 일반인 남자친구 외에 연예인과의 교제를 인정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디스패치’에 따르면 두 사람은 차량 세 대를 이용해 비밀 데이트를 즐겼다고 한다. 크리스마스 시즌인 12월 23일과 24일은 비의 서울 강남구 삼성동 자택에서 데이트를 즐겼다. 휴가를 나온 비는 데이트 후 김태희를 집까지 데려다주고 자신은 택시를 타고 부대에 복귀하기도 했다. 김태희는 비가 군대에서 쓸 수 있는 생필품을 사서 건네며 ‘고무신’ 노릇을 톡톡히 했다.

열애 소식 보도 후 첫 공식 석상에 선 비 밝은 표정, 김태희 질문엔 묵묵부답

데이트 후폭풍 김태희&비 군화와 고무신의 사랑 방정식

김태희는 데뷔 후 처음으로 연예인과의 열애를 인정했다.





새해 첫 톱스타 커플의 탄생은 분명 축복받을 만한 일이지만, 군 복무 중인 비가 휴가와 외출을 너무 자주 받아 김태희를 만났다는 점 때문에 논란이 일었다. 군인복무 규율을 위반한 비에게 군 당국은 1월 9일부터 15일까지 7일간 근신 처분을 내렸다. 근신 처분을 받은 병사는 훈련과 교육을 제외한 시간에는 징계권자(지휘관)가 지정하는 장소에서 과오를 반성한다. 근신 기간 비는 국방부 근무지원단 지원대대에서 추천한 두 권의 책 ‘아프니까 청춘이다’와 ‘월가의 늑대’를 읽고 독후감과 반성문을 쓰며 자숙의 시간을 보냈다. 김태희는 비와 열애를 인정한 직후 아버지 생신을 맞아 해외로 가족 여행을 떠났다.
본지는 징계 이후 첫 외부 행사에 참석한 비를 1월 19일 서울 종로구 경복고등학교에서 만날 수 있었다. 비는 이날 1·21사태(1968년 북한 무장 게릴라들이 침투해 청와대를 습격하려 한 사건) 45주년을 기념해 열린 ‘서울시민과 함께하는 나라사랑 걷기대회’에 참가했다. 행사장에는 군 관계자와 시민 등 1천6백여 명이 몰렸다. 육군 수도방위사령부 관계자는 “7일간 근신 처분을 받은 정지훈 상병이 반성의 시간을 충분히 가졌다”고 설명했다.
“안녕하십니까. 국방부 근무지원단 지원대대 상병 정지훈입니다. 45년 전 무장공비에 맞선 국군 장병을 기억하자는 의미에서 개최된 행사에 참여하게 돼 영광스럽습니다.”
늠름한 모습으로 나타난 비는 절도 있게 거수경례를 하고 테이프 커팅식에 참여했다. 행사에 참가한 이유를 말하면서도 미소를 잃지 않았지만, 까칠해진 얼굴은 그간의 마음고생을 대변하는 것 같았다.
이어 북악산 청운대에 오른 그는 “군 생활 각오를 말해달라”는 질문에 “1·21사태를 기억하자는 의미에서 행사에 참가했다.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참가에 의의를 두고 열심히 하겠다”는 말을 반복했다. “징계받은 후 첫 행사인데 소감을 말해달라”는 요청에는 잠시 멈칫거리다 군 관계자들에게 에워싸인 채 답변을 하지 않고 자리를 떴다.
비는 오는 7월 제대를 앞뒀고, 김태희는 3월 방송 예정인 SBS 드라마 ‘장옥정, 사랑에 살다’에서 장희빈 역을 맡았다. 두 사람은 좋든 싫든 이른 시일 내에 대중 앞에 나서며 다시금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전망이다.

여성동아 2013년 2월 59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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