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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이효리·이상순·로이 킴 이들의 공통점은?

글·구희언 기자 | 사진제공·(사)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

2013. 01. 15

송년회 일정으로 가득한 12월의 밤, 이효리와 이상순 커플 외에도 ‘슈퍼스타K4’ 우승자 로이 킴과 배다해, 안혜경까지 동물 애호가로 소문난 스타들이 파티장을 찾았다. 이들이 한자리에 모인 이유는….

이효리·이상순·로이 킴 이들의 공통점은?


눈 내리는 12월의 밤,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에서 주최한 파티에 연예인들이 대거 참석했다. 화려한 드레스와 고급 와인이 함께하는 사치스러운 파티가 아니었다. 2014년 건립을 준비 중인 (사)동물보호교육센터의 건립 기금 마련을 위한 ‘2012 KARA 연말 후원 파티’였다.
한정된 자리 때문에 이날 행사는 며칠 전부터 온라인으로 사전 참가 신청을 받았다. 5만원 이상 후원금을 내면 파티에 참가할 수 있었는데 열기가 뜨거워 신청 인원이 조기에 마감됐다. 이날 행사장에는 카라와 인연을 맺은 동물 병원 관계자와 변호사 외에 일반 신청자 등 2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 사람들이 참석했다. 파티 참석 인원은 예상 인원 2백 명을 넘긴 2백70여 명. 모녀가 손잡고 온 사람들부터 혼자 온 사람까지 나이도 직업도 사는 곳도 달랐지만, 동물을 사랑하는 마음만은 같았다.

스타들이 파티를 찾은 이유
고기와 날생선이 포함되지 않은 채식 위주의 간단한 저녁 식사를 마치고 카라 임순례 대표가 행사의 시작을 알렸다. 카라 정회원인 방송인 안혜경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MC를 자처했다. 안혜경은 유기견과 고양이를 입양해 키우는 연예계의 소문난 동물 애호가. 현장에는 그의 반려견인 ‘럭키’도 함께했다.
‘원모어찬스’ 팀의 노래로 문을 연 파티에선 2012년 카라 활동에 도움을 준 박원순 서울시장과 구조 동물 치료에 힘쓰는 윤홍준 월드팻동물병원 원장, 카라 생명권 네트워크 변호인단에게 감사패가 수여됐다. 파티에 참여한 사람들은 유기 동물 입양과 사설보호소 지원 외에도 복날 캠페인, 동물 실험 반대 캠페인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약한 카라 멤버들의 활동을 영상으로 지켜봤다.
두 번째 공연은 깜짝 게스트가 출연했다. 바로 엠넷 ‘슈퍼스타K 4’의 우승자 로이 킴이었다. 그는 방송에서 ‘슈퍼스타K 4’ 우승 상금을 동물보호단체에 기부하고 싶다고 밝히며 동물 사랑을 밝힌 바 있다. 그는 반려견과 동물 보호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고 노래로 흥을 돋웠다.
현장에서는 동물보호교육센터 건립의 필요성에 공감한 많은 이들이 약정서에 사인하고 호응을 보냈다. 파티에는 MC 안혜경과 카라 정회원으로서 동물 사랑을 실천하는 배다해 외에도 공개 연인인 이효리와 이상순 등 스타들이 자리를 빛냈다. 알려진 대로 이효리와 이상순은 평소에도 유기견 보호에 대한 생각과 관심사가 비슷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연인으로 발전했다고. 이효리의 반려견 ‘순심이’처럼 이상순 역시도 카라를 통해 백구 유기견 ‘구아나’를 입양해 키우고 있다고 한다.
카라에 가입한 이래 매년 후원 파티에 참석해온 이효리가 마지막 무대를 꾸몄다. 남자친구 이상순도 함께였다. 이들은 이효리의 ‘기억해’와 이상순의 ‘또 왜 그래’를 부르며 사랑스러운 하모니를 만들었다. 이효리는 길고양이들을 떠올리며 만든 자작곡 ‘기웃기웃’도 선보여 박수를 받았다. 밝은 분위기의 노래였지만 진솔한 가사에 공감한 참석자 일부는 눈물을 글썽였다.

이효리·이상순·로이 킴 이들의 공통점은?

1 카라 연말 후원파티를 찾은 사람들. 2 인사말을 하는 임순례 카라 대표. 3 4 이날 파티에서는 스타 애장품 경매와 추첨 시간도 있었다.



길고양이 생각하며 자작곡 쓴 이효리
수많은 단체에 속한 연예인들이 ‘얼굴마담’에 그치는 것과 달리 안혜경과 이효리, 이상순은 틈날 때마다 카라에서 진행하는 보호소 봉사활동에도 참여하며 모범을 보이는 스타들이다. 2012년 10월에는 경기도 포천에 있는 애신동산 보호소에서 봉사활동에 참여했다. 이곳은 8백여 마리의 동물이 사는 대형 보호소. 이날 이들은 카라 봉사단과 함께 겨울 대비용 견사 비닐막 작업을 도왔다. 사진 속 이들은 모자를 푹 눌러쓰고 작업복에 마스크까지 한 상태였지만 동물을 향한 애정 덕에 어떤 액세서리를 착용한 것보다도 빛났다.
이날 애장품 경매 시간에는 배우 송혜교와 손예진, 이제훈, 이민정, 공효진 등 스타와 명사의 소장품이 판매됐다. 배다해는 아끼는 신발을, 안혜경은 의상을 직접 착용하고 판매하는 열의를 보였다. 로이 킴은 직접 그린 유화 작품을 경매에 내놓았다. 이효리는 평소에 즐겨 쓰던 선글라스를 가지고 나와 즉석에서 착용한 채 포즈를 취했고, 그 덕에 선글라스는 고가에 낙찰됐다고.
카라 측 관계자는 “행사에 참석한 연예인들은 동물들을 위한 일이라는 말에 따로 공연료나 진행비를 받지 않고 자발적으로 재능기부를 했다”라며 “2013년 카라는 동물보호법 개정 토론회와 구제역 관련 생명과 지구를 살리는 시민소송을 추진하고, 길고양이들을 중성화시켜 방사하는 TNR (Trap-Neuter-Return) 지원 사업 등을 통해 인간과 동물이 서로 이해하고 공존할 기회를 많이 만들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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