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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죄 구설수 ‘젝스키스’ 전 멤버 강성훈 눈물로 얼룩진 고백

글 | 권이지 기자 사진 | 문형일 기자

입력 2012.12.17 17:07:00

수십억원의 대출과 사기혐의 등으로 논란의 중심에 있던 강성훈. 지난 9월 보석으로 풀려난 그가 기자회견을 열어 파렴치한으로 몰린 것에 대한 억울한 심경을 토로했다.
사기죄 구설수 ‘젝스키스’ 전 멤버 강성훈 눈물로 얼룩진 고백

1 수척한 모습으로 기자회견장에 등장한 강성훈. 2 강성훈의 매니저(오른쪽)가 증거자료를 제시하고 있다.



1990년대 후반 소녀들의 우상이었던 그룹 ‘젝스키스’의 리드보컬 강성훈(32). 그룹 해체 후 그의 삶은 내리막길로 곤두박질쳤다. 2006년부터 2010년까지 오모 씨를 포함한 세 사람에게 총 10억원 상당의 돈을 편취한 혐의로 2012년 3월 구속 기소돼 성동구치소에 수감됐던 것. 올 9월 고소인과의 합의 후 보석으로 석방된 그는 11월 14일 열린 사기 혐의 관련 재판에 직접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강성훈에게 사기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고소인 오씨는 “강성훈이 합의 금액인 4억원 중 2천만원만 갚았다”고 발언했다. 오씨의 주장을 들은 재판부는 “합의도 중요하지만 이행도 중요하다”며 강성훈에게 엄중 경고했다.
그런데 다음날, 강성훈이 서울 강남구 모처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의 소속사 측은 “사기 사건에 대한 진실을 말하기 위해 자리를 마련했다”고 회견 이유를 밝혔다. 오후 3시, 수척한 얼굴로 회견장에 들어선 강성훈은 “공인으로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죄한다”는 말로 속내를 털어놓았다. 목이 잠긴 채 그는 조심스레 사건의 개요를 설명했다. 반짝반짝 빛나던 10년 전 모습은 온데간데없었다.

자선콘서트가 발단, 위약금 피하려 쓴 사채의 덫에 빠져
강성훈은 2008년 지인에게 국제백신연구소(이하 IVI)에서 주최하는 자선 콘서트 사업을 제안 받은 것이 이 사건의 시작이라 털어놨다.
“믿을 수 있는 기관 행사라 2009년 중순경부터 공연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행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총 40억원의 자금이 필요해 가족에게서 20억원을, 나머지 20억원은 M창업투자사에서 투자 받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M창업투자사는 불분명한 이유로 자금 조달 약속을 어겼고 강성훈은 큰 타격을 입었다. 그 회사와의 계약을 바탕으로 자선공연 출연진 및 행사 관련 업체들과 계약이 이미 진행됐기 때문이다. 또한 그의 자금 10억원 이상이 이미 행사 진행 비용으로 소진된 상태였다. 행사를 중단할 수는 없었다. 약속 불이행 시 3배의 위약금을 내야 하기 때문이었다.
강성훈 측에 따르면 M창업투자사는 그의 이름을 팔아 12억원의 자금을 모은 뒤 사기를 치고 도망갔다고 한다. 결국 빚더미에 올라앉은 강성훈은 지인에게 자문을 구했고 그의 소개로 대부업자 고모씨를 만났다. 그러나 고씨는 연예인 신분인 강성훈을 역이용했다. 강성훈에게 자금을 투자하겠다고 약속한 후 차일피일 미루며 오히려 수억원을 갈취한 것. “연예인이 사채를 쓴 사실이 알려지면 이미지가 훼손될 것”이라며 협박을 하고, 강성훈의 카드를 이용해 명품을 사서 주변인들에게 선물하기도 했다.
강성훈은 고씨에게 갈취 당한 돈을 포함해 20억원 이상의 손실을 입었다고 밝혔다. 결국 강성훈은 다른 사채업자들에게 돈을 빌려 돌려막기 식으로 갚아나가다 오씨를 포함한 세 사람에게 빌린 10억원을 갚지 못해 결국 2011년 말 사기죄로 고소당한 것이다.
뜻밖에도 강성훈을 속여 6억2천만원 상당을 갈취했다는 사채업자 고씨가 기자회견장에 등장했다. 그는 “강성훈에게 피해를 끼친 점을 사과하고 진실을 밝히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강성훈이 오씨에게 변제할 금액(4억원)을 제가 강성훈에게 줘야 할 돈 6억2천만원으로 대신 변제하는 데 서로 합의했습니다. 이 내용은 강성훈이 사전에 알지 못했고, 저와 오씨가 합의해 강성훈 측에 동의를 구한 것입니다. 11월 14일 재판에서 오씨가 강성훈에게 변제하지 않았다고 한 말은 사실이 아니며 제가 오씨에게 합의 이행을 하지 않은 것입니다.”
강성훈은 “공연 사업을 통해 젝스키스 멤버들이 다시 무대에 설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 싶었으나 결과적으로 좋지 못한 모습을 보이게 돼 죄송하다. 앞으로 피하지 않고 그때그때 진실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차용한 돈은 반드시 변제할 것이다. 저를 믿는 지인들을 포함해 선의의 피해자들에게 이 자리에서 고개 숙여 사죄한다. 사건 해결 후 좋은 모습으로 보답하겠다. 더는 나로 인해 어머니가 상처 받는 일이 없으면 좋겠다”라는 말을 남기고 회견장을 떠났다. 그의 다음 재판은 12월 12일 열릴 예정이다.

여성동아 2012년 12월 58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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